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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강세윤이 사람을 찾으러 파티장으로 가려던 그때, 마침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벙어리가 못생겨졌대요!”

“이거 사진 찍어. 앞으로 이 사진으로 얘 마음껏 놀려주자. 어디 다시 한번 우리를 물어봐. 가만두지 않겠어!”

몇 명의 아이들은 수아를 화단에서 끄집어내며 놀려댔다.

하지만 그때,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다시는 물지 못할 줄 알았던 수아가 남자애의 손등을 물어버린 것이다. 순간 빨간 피가 흥건하게 아이의 손을 적셨다.

“얘 당장 때려! 때려!”

주태우는 치밀어 오르는 분노에 이를 갈았다.

‘엄마가 얘만 보면 화내는데 내가 얘를 때려죽이면 엄마가 칭찬하겠지?’

그리고 생각을 마친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닥에서 돌멩이 하나를 주어 수아에게 던졌다.

그러던 그때, 마침 고개를 돌린 강세윤은 마침 여자애의 눈과 마주쳤다. 오밀조밀 귀엽게 나 있는 오관 중 두 눈은 유독 차갑고 아무런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순간 그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곧바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는 큰 소리로 명령했다.

“저 애들 당장 막아!”

명령이 떨어지기 바쁘게 그의 뒤에서 보디가드 한 명이 쏜살같이 달려오더니 주태우가 던진 돌을 몸으로 막았다.

이에 강세윤도 재빨리 수아에게로 달려가 여자애의 앞에 막아서더니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한 글자 한 글자 명령했다.

“어떻게 몇이서 이렇게 어린 여자애를 괴롭힐 수가 있지? 네가 열 배로 돌려줘!”

“예. 작은 도련님!”

보디가드는 더 이상의 지체 없이 손뼈를 꾹꾹 누르더니 맨 먼저 주태우에게 다가갔다.

“퍽!”

그리고 몇 초도 안 되는 사이 주태우는 그대로 화단에 던져졌다.

아직 어린애인지라 주태우는 무서운 아저씨의 공격에 놀라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가 앉은 자리는 이내 노란 물로 흥건히 젖었다.

“엄마. 무서운 아저씨가 나 죽이려고 해. 살려줘!”

하지만 보디가드는 귀찮다는 듯 화단에 있는 흙을 손에 가득 쥐더니 아이의 입을 막아버렸다.

그리고 옆에 있던 다른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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