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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당장 와!”

“염 선생님, 손 대표님, 진 아가씨.”

겨우 2분도 안 되는 사이에 계춘휘는 재빨리 꼭대기층에 도착했다. 그는 문을 두드리고 호화로운 스위트룸에 들어간 후 공손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어찌 감히 세분과 같이 식사를 하겠어요?”

이때, 스위트룸 거식 식탁에 요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방금 여 종업원이 가져온 닭을 포함해서 여덟 종류의 고기와 음식들이 있었는데 향기가 아주 매혹적이었다.

“앉아.”

염구준은 식탁 옆에 단정하게 앉아 계춘휘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며 방금 전의 여 종업원의 일은 말하지 않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먹으라고 하면 먹어. 예의 같은 거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는 말하면서 식탁 위에 있는 요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먹어봐.”

“네.”

계춘휘는 감히 거절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염구준의 곁에 앉아 수프 한 그릇을 떠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마시려고 했다.

“됐어.”

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손을 가볍게 흔들었다. 그의 행동에 놀랐는지 쾅하는 소리와 함께 계춘휘는 그릇에 담긴 수프를 바닥에 쏟고 말았고 놀란 나머지 그는 얼른 무릎을 꿇고 말했다.

“염 선생님, 제가…….”

“너와 무관한 일이야.”

염구준은 얼굴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

“방금…”

염구준은 여 종업원이 독을 투약한 일을 간단하게 설명한 후 담담하게 말했다.

“이번 일로 넌 운종호와 결탁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어.”

계춘휘는 한참 멍하니 있다가 마침내 깨달았다.

‘이 음식에 독이 들어있었구나. 만약 내가 운종호와 결탁했다면 독을 탄 음식들을 내가 먹을 리가 없으니…’

염구준은 이런 방법으로 계춘휘의 충성도를 시험하려는 것이었다.

“이 음식들은 먹을 수 없어. 호텔의 다른 음식도 안전하지 않을 거야.”

손가을은 탁자 위의 음식을 보고 잠깐 생각하더니 고개를 돌려 창밖을 바라보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우리 차라리 나가서 먹을까? 나도 이 기회에 염풍도의 야자수를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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