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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손가을이 염구준의 팔을 꽉 잡은 채 몸을 살짝 떨고 있었다.

이 대형 동물의 뼈 구조는 그녀도 어디서 본 적이 없었다.

어떤 것은 사자와 같고, 또 어떤 것은 신화에서 나오는 괴물일 것만 같았다.

그러나 이 동물들 모두 아주 오래전에 이미 지구상에서 멸종했다는 것만은 확신할 수 있었다.

"잔류한 뼈들도 아주 중요한 연구 가치가 있어."

옥패가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화산 입구 끝까지 걸어가자, 염구준이 고개를 돌려 이 사람과 대형 동물의 뼈를 보더니 손가을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돌아가서 사람더러 이 뼈들을 가지고 가서 연구하라고 할게. 도대체 뭐가 나올지 궁금하네."

손가을은 염구준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여기까지 도착하자 이미 지면과 500미터 떨어져 있었다.

주위는 손을 뻗어 손가락을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차갑고 고독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저 널브러진 뼈들 아래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빛이 염구준 손의 옥패를 부르는 것 같았다.

"저거구나!"

동공이 작아지더니 염구준은 정신력을 내보냈다. 옥패를 반복하여 검사해서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손을 휘저으며 주위의 뼈를 모두 날려 보냈다.

옥패가 날아서 안정적으로 염구준의 손바닥에 안착했다.

이 옥패는 고유란이 남긴 옥패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다.

유일하게 다른 점이라면 새 옥패의 문양이 조금 반짝거린다는 것이다.

염진한테서 가져온 옥패의 문양은 아무런 반짝임이 없었다.

"이건..."

옥패를 손에 넣는 그 순간에 옆에 있던 손가을은 아무런 다른 점을 보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염구준의 온몸이 떨리더니 그 전에 보지 못했던 황홀함을 보아냈다.

자연 에너지!

또는 용하국 고대 무술전적에 기재되어 있는, 무술의 가장 높은 경계에 이를 시 다투어 차지하려는 에너지. 익숙한 또 다른 이름을 지닌 ‘천웅기’이다.

천웅기는 고대 무술전적에서도 흔히 보이지 않는 이름이다.

마치 전설의 달마 조사 혹은 무술을 창시한 거장처럼.

모두가 무도 수행의 최후의 단계인 전신 지상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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