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연은 몸을 약간 앞으로 기울더니 신비로운 표정으로 말했다. “제가 신주그룹도 모르는 청원시의 흑연광을 발견했는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 내가 광맥의 주소를 알아도 소용없어요! 항도광산 전체가 이미 손가을과 염구준의 손에 들어갔고, 흑연광의 위치도 조만간 그들이 찾아낼 거예요.” “그때가 되면…” ‘흑연광?’ 주호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우경의 눈이 밝아졌다! 흑연광을 절반만 채굴했을 뿐인데 우씨 가문을 청원시의 우두머리로 안정시켰다. 만약 새로운 흑연광맥을 하나 더 얻을 수 있다면 우씨 가문에게 대단한 의미가 될 것이었다. 동시에 두 개의 흑연광산을 가지고 있다면 우씨 가문을 전 대서북에서도 최고의 명문으로 만들 수 있어. 심지어 명문의 우두머리가 되어 흔들리지 않는 지위까지 올라갈 수 있지. “말해!” 순간, 우경은 숨이 가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평정시의 흑연광 위치는 어디에 있어? 말하기만 한다면 원하는 건 모두 줄 수 있어!” 그의 말을 들은 주호연은 웃었다! “제가 원하는 것은 바로 안전이에요!” 그는 우경의 눈을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우 도련님이 맹세하고 제 신변 안전을 보장하기만 해 준다면, 저는 한 푼도 원하지 않고 즉시 흑연광의 위치를 당신에게 알려줄게요!” “좋아!” 우경은 생각지도 않고 직접 세 손가락을 세우고 하늘에 맹세했다. “나 우경은, 반드시 최선을 다해 네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것이다!” “주호연, 맹세했으니 이제 나에게 흑연광의 위치를 말해!” 이번에 주호연은 계속 뜸을 들이지 않고 고개를 돌려 평정시 방향을 보고 이를 갈며 말했다. “그 흑연광은 바로 항도광산 제9광구에 있어요!” 제9광구…우경은 회전의자에 앉아 눈을 가늘게 뜨고 잠깐 생각하더니 주호연을 한 눈 보고 손을 들고 말했다. “들어와!” 그러자 우씨 가문의 경호원 8명이 사무실로 몰려들어와 우경에게 몸을 굽혀 인사를 했다. “도련님!” “주 사장 모시고 별장에 가서 차 대접
우경은 말을 마치고 다시 손을 들자 8명의 경호원은 즉시 몸을 던져 총을 빼앗았다. 그리고 주호연이 발버둥 치든 욕설을 퍼붓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그를 묶고 억지로 끌고 나갔다. “동형!” 주호연의 욕설이 완전히 멀어지자 우경은 다시 의자에 앉아 책상 위의 전용선 전화기를 들고 비꼬는 말투로 말했다. “당신이 직접 항도광산에 가서 염구준에게 전해. 제9광구의 흑연광은 우리 우씨 가문에서 반드시 얻겠다고.” “염구준이 광맥을 내주기만 한다면 가격은 마음대로 말하라고 해. 그가 감히 거절한다면 우리 우씨 가문의 수단으로는 3일 안에 그와 손가을이 함께 세상에서 증발하게 할 것이라고 해!” 수화기 너머에서, 우경의 친매형인 완동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 당일 정오, 평정시, 항도광산종합사무빌딩. 주호연이 도망쳐서 항도광산은 머리가 없는 용처럼 직원들은 걱정에 차 있었다. 그중에는 주호연의 측근들도 많았는데 모두 조용히 사직해서 각 부문은 방치되어 있었다. “구준 씨.” 가장 위층에 있는 대표 사무실에서 손가을은 빠르게 직원 서류를 정리하고 소파에 앉아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고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당신이 생각이 깊은 것 같아. 그룹 본사에서 직원이 곧 얼 거야. 그때 여기의 일을 인수하면 모든 프로젝트가 지체되지 않을 거야.” 염구준은 따뜻한 차 한 잔을 들고 웃음기가 가득했다. 전신전주로서 전 세계를 뒤흔드는 무도실력도 필요하지만 군사의 능력도 갖추어야 한다. 주호연을 내보내 큰 물고기를 낚으려면 항도광산의 사업배치를 미리 준비했어야 했다. 이는 상위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오직 적의 기선을 예상해야만 백전백전 할 수 있는 것처럼 그건 전장과 사업에서 통용되는 도리이다. “손 대표님, 염 부장님!” 그룹 경비원 한 명이 문을 밀고 들어와 먼저 몸을 굽혀 인사한 뒤 염구준의 눈치를 보며 말했다. “밖에 손님이 한 명 왔는데 거만한 태도로 손 대표님과 염 부장님 보고 내려와서 영접하라고 합니다.” “저
그는 정말 감히 그러지 못했다!서북에서 광산업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은 우씨 가문을 모를 리가 없다. 우씨 가문의 큰 도련님 우경과 데릴사위 만동은 악명이 자자했다. 심지어 많은 이류 가문에서도 그들을 무서워했다.고작 보안 요원 주제에 어떻게 감히 우씨 가문의 사람을 건드리겠는가?담이 열 개라도 그는 절대 만동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당신이 바로 청해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 염구준인가?”뚱뚱한 몸매의 중년 남자 만동은 눈앞의 보안 요원을 업신여겼다. 그리고 그는 깔보듯 염구준을 향해 말했다.“난 또 누구라고. 너였구나! 고작 데릴사위 주제에 내 앞에서 허세를 부려? 내가...”그의 말이 또다시 끊겼다!“구준 씨.”책상 뒤에 앉아있던 손가을이 일어나 빠르게 염구준 옆으로 갔다. 그녀의 손에는 방금 정리한 사원 파일이 쥐여져 있었다.손가을이 부드럽게 말했다.“이거 봐봐. 빠진 거 있으면 내가 더 보충할게.”그리고 손가을은 고개를 돌려 그 보안 요원을 바라봤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구준 씨가 저 사람 내보내라고 했잖아? 구준 씨의 명령이 바로 내 명령이니 집행해.”“손 대표님, 저, 저...”경비원은 급해서 울음을 터뜨리기 일보 직전이었다!손 대표, 염 부장, 두 분은 지금 멍청한 척 하는 걸까? 아니면 정말 멍청한 건가? 손씨 그룹의 실력이 강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는 청해가 아니라 서북이다. 아무리 강해도 현지의 세력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눈앞의 만동은 청원시 우씨 가문의 삼인자다. 우씨 가문 내에서 가주와 우경 버금가는 인물이다. 이 사람을 건드렸다가는 항도광산도 피해를 볼 것이다!“와, 이젠 내 인내심도 바닥이 났어!”만동은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했다. 그는 분노 가득한 눈으로 염구준과 손가을을 쏘아보며 말했다.“못 들은 척하는 거지? 일부러 날 화나게 하는 거지?”“날 건드리는 건 괜찮아. 하지만 난 우씨 가문을 대표하거든! 내가... 깜빡 잊고 말을 못 했네! 내가 바고 우씨 가문의 사위 만동이다
만동은 어리둥절해졌다 갑자기 화를 냈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자식, 봐주니까 자기 주제도 모르고 날뛰는군! 내가 혼을 내주지 않으면 넌 무서운 게 뭔지 모르지! 그럼 내가...”그의 목소리가 또다시 끊겼다.염구준은 아무 표정 없이 오른손을 흔들어 상 위에 놓여있던 찻잔을 내던졌다. ‘휙’소리와 함께 찻잔은 만동의 입을 막았다. 만동은 이가 몇 개나 부러졌다!“으, 으악!.”만동은 극심한 아픔에 비명을 질렀다. 눈물과 콧물을 같이 흘리던 만동은 간신히 입 안에서 찻잔을 빼냈다. 그는 염구준을 향해 미친 듯이 소리쳤다.“감히 나를 때려? 내가...”퍽!염구준은 조금도 봐주지 않고 만동의 뺨을 때렸다. 염구준에게 맞은 만동은 제자리에서 3바퀴나 돌았다. 염구준은 바로 발을 들어 만동을 찼다. 만동은 날아가 사무실을 지나 바깥 복도의 벽에 부딪혔다.“너 같은 사람은 내 손에 죽을 자격조차 없어.”염구준은 천천히 소파에서 일어나 얼굴에 시퍼렇게 멍이 든 만동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돌아가서 우경에게 알려. 손씨 그룹을 건드릴 거면 그만한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고.”“대가는...”“내가 장담하는데, 절대 우씨 가문에서 감당할 수 없을 거야!”사무실 밖 복도, 만동은 온몸이 찢어질 듯 아파 몸을 웅크리고 뒹굴었다.광기, 괴로움, 분노, 증오...만동의 얼굴에는 여러 감정이 오갔다. 그는 염구준을 노려보았다. 만동은 염구준을 갈기갈기 찢고 싶었다. 염구준과 손가을을 물어뜯고 싶었다!“그래, 그래, 그래!”만동은 몸부림치며 바닥에서 일어났다. 그는 연이어 ‘그래’를 세 번이나 반복하며 이를 악물었다.“염구준, 네가 한 말, 다 기억했어!”“사람의 운은 돌고 도는 법이지. 다음에 또 만나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야!”그렇게 말을 남기 만동은 다시 염구준을 쏘아보았다. 그리고 절뚝이며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손 대표님, 염 부장님. 이번에 정말 큰일을 저질렀습니다!”사무실 안, 경비원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경아, 나는 네 친 매형이야. 반드시 나를 위해 복수해야 한다!”상처투성이인 만동은 얼굴에 얼음팩을 한 채 우경을 향해 울부짖었다.“난 아주 공손하게 염구준이랑 손가을을 대했어, 그런데 그들은 내 뺨을 때렸지!”“내가 이런 대접을 받는 건 괜찮아. 하지만 그들이 친 건 내가 아니라 우씨 가문이야, 너를 친 거랑 다름이 없다고!”“그 사람들이 이렇게 나온 건 제9광구에 있는 흑연광때문이잖아? 우리가 사람을 데리고 가서 염구준이랑 손가을을 없애버리면 돼! 전에도 이렇게 한 적 있잖아! 이번도 다를 게 없어!”우씨 가문을 친 거라...우경은 비싼 와인을 든 채 두 눈을 가늘게 떴다. 그의 눈은 차가움이 가득했다.염구준, 살기 싫은 거구나!“흑연광이랑 관련된 일은 너무 커. 사람을 데리고 그들을 죽이면 소식을 숨기기 어려울 거야. 만약 다른 사람이 흑연광에 대해 알면 우리에게 좋지만은 않을 거야.”우경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손씨 그룹이랑 정면으로 맞서는 게 어렵다면 뒤에서 손을 봐야겠어!”“어떻게?”만동은 얼굴와 입속의 아픔을 견디며 말했다.“경아, 말해봐. 이제 어떻게 해야 해? 염구준은 이미 제9광구에 흑연광이 있는 걸 알아. 그를 막으려면 우리가 빨리 움직일수록 좋은 거야!”“우리가 너무 오래 지체했다가 염구준이 광을 먼저 채굴하게 되면 다 늦어!”‘늦어? 그럴 리 없어!’우경은 와인잔을 들고 천천히 와인을 마셨다. 그리고 천천히 사무실 창가로 다가가 번화한 거리를 내려다봤다. 그는 흉악한 미소를 보였다. “매형, 소식을 내보내. 서북의 모든 광산 대표더러 모이라고 해. 내가 직접 회의를 조직해서 다 같이 서북 광산의 발전을 얘기해 봐야겠어.”“전에는 기회가 없었지만 이제는 달라.”“지금, 우린 손씨 그룹이라는 공동의 적이 생겼어. 앞으로 편안하게 지내려면 반드시 손씨 그룹을 서북에서 내쫓아야 해!”서북의 광산업 대표들과 함께 광업동맹을 맺는다고?만동은 한참을 멍해 있다 갑자기 미친 듯이 웃어댔다.모든 사람의
우씨 그룹 회의실, 우경은 회전의자에 앉아 눈앞에 나타난 7명의 입체적인 그림자를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제가 말하지 않아도 사태가 얼마나 엄중한지 잘 알 거예요.”“손씨 그룹이 신주그룹을 합병한 후부터 서북의 광산사업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지요. 염구준과 손가을이 저희 서북의 이익을 나눠 가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어요.”“우리 우씨 가문에서 참을 수 있다고 해도 다들 가만있을 수 있겠어요?”회의실, 7명의 광업 거물 중 배가 튀어나온 중년 남자가 입에 담배를 물고 욕설을 퍼부었다.“내가 항도 광산에 가져다 바친 돈이 얼마인데? 내가 그렇게 한 이유는 헐값에 그들의 광산을 사들이기 위한 거였어!”“그런데 지금 이게 무슨 꼴이야? 염구준과 손가을이 서북에 온 이후부터 항도광산의 사업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졌어. 이제 다 정상 가격으로 돌아오게되면 난 남는 게 뭐야?”그의 옆에 있던 대표들도 서로 말을 하기 시작했다.“맞아! 손씨 그룹에서는 하던 보건사업이나 하지 왜 광산업에 끼어들어서 이 난리야? 사업마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데, 규칙도 모르면서 떠들어?”“서북 광산은 우리 손에 있어. 손씨 그룹이 감히 광산 시장에 손을 대? 우리 이익은 생각이나 해봤어?”“염구준 그 데릴사위와 손가을같은 여자 주제에? 저 둘이 아니고 손씨 가문의 그 절음발이가 와도 다를 게 없어!”“손씨 가문의 절음발이? 손태석 말인가? 다리는 이미 좋아졌다고 들었는데, 상관없어. 내가 다시 다리를 부러뜨릴 거니까...”그들은 서로 말을 이어갔고 회의실의 분위기는 격앙됐다. 비록 투영된 그림자지만 그들의 분노는 아주 생생하게 전달됐다.자신의 이익이 걸렸기 때문이다!항도광산은 줄곧 주호연이 책임지고 있었는데 그간 사적으로 뇌물을 받아 가며 많은 광산 거물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줬었다. 하지만 염구준과 손가을이 항도광산을 철저하게 관리하며 모든 걸 제자리로 되돌려놨다. 그래서 많은 이들의 이익이 영향을 받았다.이익을 끊는 건 부모를 죽이는 거와 다름이 없다. 그래서
1분도 채 되지 않는 사이 7명의 광업 거물은 모두 동의했다. 우씨 가문을 수령으로 한 서북광업그룹이 정식으로 설립됐다!“맹주의 자리가 듣기만 좋은 자리가 아닙니다. 그만큼 책임도 큰 자리입니다. 저도 걱정이 많습니다.”우경은 걱정이 많은 척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눈빛이 바뀌었다.“이미 제가 맹주의 자리에 앉았으니 반드시 모두의 이익을 위해 손씨 그룹을 철저히 무너뜨리겠습니다!”“맹주의 첫 명령입니다. 철저하게 집행해 주시기 바랍니다.”“손씨 그룹의 모든 판로를 끊어버리고 모든 합작을 중단해 주세요! 염구준이랑 손가을이 어려움을 알아채고 스스로 물러서게 할 겁니다. 그래서 서북에서 썩 물러나게 할 것입니다!”우경의 명령은 바로 효과를 나타냈다. 단 이틀 만에 모든 서북의 광산 대표는 소식을 듣고 움직였다. 항도광산의 업무팀의 전화는 끊임없이 울렸다.“손 대표님, 염 부장님, 큰일났어요!”다음 날 점심, 방금 항도광산의 업무팀 매니저를 맡게 된 이가 허겁지겁 대표 사무실로 뛰어 들어갔다. 소파에 앉아있는 염구준과 손가을을 본 그는 급해서 얼굴까지 벌게졌다. “임수시 황 대표, 이안시 진 대표, 주공시 주 대표, 고양시 양 대표... 오늘 오전에만 업무팀에 걸려온 전화가 50통이 넘습니다. 예전에 정해진 주문이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게다가 앞으로도 절대 다시 저희랑 사업하지 않겠답니다!”“그리고 출고 예정이었던 동광, 철광, 희토류...200만 톤이 넘는 광석의 주문이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빨리 팔지 못한다면 자금줄이 바로 끊길 겁니다!”그는 정말 급했다!‘한 매니저’는 10여 년 전부터 손씨 가문에서 일을 했고 손씨 그룹의 원로나 다름이 없는 사람이다. 업무능력이 뛰어나 손가을이 일부러 그에게 항도광산을 맡긴 것이다.하지만 부임한 첫날부터 업무에 이런 심각한 문제가 생기다니. 그의 십여 년 근무 생활에서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한 매니저, 너무 조급해하지 마.”염구준은 담담한 표정으로 곁에 앉아있는 손가을을 향해 웃
한 매니저는 고개를 떨구고 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전국에서도 우리 광석의 질량은 손에 꼽힙니다. 전에는 심지어 군부와 연락해 무기 제조에도 쓰였고 전문적인 질량 인증 증서도 받았습니다.”“에휴! 이렇게 좋은 질량에 값도 비싸지 않은 광석인데 왜 우리랑 사업을 그만둔다는 거야? 통 이해가 안 되. 도대체 문제가 뭐야?”아무 문제가 없는 게 가장 큰 문제다!염구준의 곁에 있던 손가을이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아, 알겠다!”“질량도 가격도 문제가 없다면 문제는 사람이야! 내 추측이 맞다면 반드시 누군가 고의로 우리를 골탕 먹이는 거야. 악의적으로 우리 광석의 판로는 끊은 거지.”“우리를 적대시하는 사람이면 세력이 일반적이지는 않을 테고... 그럼 우씨 가문, 그래, 우씨 가문에서 손을 쓴 게 분명해!”역시 똑똑하다!염구준은 찬탄의 눈빛으로 손가을을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한 매니저를 보며 웃었다. “우씨 가문에서 손을 쓴 일이니 업무팀 동료들은 너무 긴장할 필요 없어. 다들 마음 놓고 출근하면 된다.”“그리고 우리랑 사업을 그만두겠다는 대표가 더 나오더라도 말리지 마. 협력업체는 있어도 없어도 되는 일이야. 우리의 큰 사업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해!”한 매니저가 의아해했다. 심지어 손가을도 믿기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잘못 들은 게 아닌가 귀를 의심했다.사업을 그만둬도 말리지 말고 마음 놓고 출근하라고?광선의 매출이 정체되고 자금줄이 끊기기 일보직전이어서 업무팀의 분위기는 아주 침울했다. 이 상황에 어떻게 마음을 놓으란 말인가? 염 부장은 지금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줄 아는 거야 모르는 거야?“걱정하지 마.”염구준은 웃으며 한 매니저의 어깨를 다독여줬다.“한 매니저, 가을이랑 같이 업무팀 직원들 준비 잘 시켜둬. 곧 주문이 쇄도할 테니까.”그리고 염구준은 바로 소파에서 일어나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사무실을 나섰다.“어...”염구준의 뒷모습을 본 한 매니저는 고개를 돌려 손가을을 바라봤다. 그는 손가을의 얼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