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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헤스버그 뒤의 검은 두루마기를 입은 그림자가 잠시 침묵하다가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

“염구준이 아무리 똑똑해도 본좌가 여기에 나타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거야.”

“그가 조금만 정신을 팔면 내가 바로 공격할 거야. 그럼 염구준을 단번에 죽일 수 있어.”

헤스버그는 갑자기 몸을 흔들더니 격분한 표정으로 흑풍존주를 바라보았는데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강대한 자신감을 발산하고 있었다.

“존주님의 능력을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존주님께서 계시면 염구준은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

염구준은 흑풍존주가 버틀리 군사기지에 있다는 걸 모른다. 하지만 안다고 해도 신경쓰지 않았을 것이다.

5분도 안 되어 염구준은 세 개의 방어벽을 잇달아 부수고 모든 부대를 파괴했다. 그리고 3킬로 미터의 방어선을 통과해서 쉽게 지하 지휘센터 건물에 도착했다.

그러자 건물 앞에는 수백 개의 반기자재 저격소총, 촘촘한 적외선 조준선, 그리고 무수한 자동 연발 저격총이 나타났다.

건물 전체의 방어 무장이 모두 출동하여 염구준의 주변을 철저히 봉쇄했다!

“헤스버그의 능력이 이 정도밖에 안 돼?”

염구준은 맨 몸으로 지휘센터 건물의 모든 화력을 마주하고도 얼굴색이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 번만 말할게. 오늘은 우두머리만 잡을 테니 다른 사람은 떠나. 10초 후에 아직도 여기에 남아있다면 헤스버그의 공모자로 간주하고 죽일 거니까.”

이때 소곤소곤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건물 어두운 곳에 잠복해 있는 저격수들은 헤스버그의 수하이지만 이미 헥사곤 빌딩에서 헤스버그가 반역죄로 모든 권력을 박탈했다는 명령을 받아서 계속 그를 위해 목숨을 바칠지 고민 중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눈앞의 용하국 청년이 일반인이 아니라 전설의 전신전주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철수해!”

건물 내부에서 어느 병사가 가장 먼저 소리를 질렀는지 그림자들이 신속하게 은신처를 떠나 건물 정문에서 재빨리 철수했다.

모두 300여 명이 총을 메고 몸을 떨며 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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