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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손가을이 정곡을 찌르는 말을 했다.

손가을은 은퇴한 염구준의 실력을 여러 번 봤었다. 그래서 남편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여소광 정도면, 10명, 100명이 같이 달려들어도 염구준은 끄떡없을 것이다!

“너...무슨 개소리야!”

여소광은 얼굴빛이 흐려지더니 손가을을 가리키며 노여움 가득한 말투로 소리쳤다.

“네 남편이 뭔데? 내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이다!

그가 손을 든 순간, 염구준의 눈빛은 삽사간에 차가워졌다. 그는 얼음처럼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그 더러운 손 내려라. 내 아내의 눈 더럽히지 말고!”

여소광의 몸과 공중에 들려진 팔이 격하게 떨렸다. 그는 헉헉 거친 숨을 내쉬었다. 분노가 극치에 달했다. 그가 갑자기 소리쳤다.

“염구준, 내가 널 죽인다!”

쏴!

여소광이 옆에 놓인 접힌 의자를 집어 들었다. 이성을 잃은 여소광은 미친 듯이 염구준을 향해 달려갔다.

“소광아!”

뒤에서 낮은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

손일용이다!

그는 도련님 여럿을 데리고 성큼성큼 여소광을 향해 걸어가더니 그의 손에 쥐어진 의자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낮은 소리로 한마디 했다. “조급해 하지 마!”

그러고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바라봤다. 눈빛이 어두웠다.

눈치도 없는 자식!

손씨 가문이 연회를 하는 곳, 초대받은 사람은 중헤 시에서도 모두 손꼽히는 인물들이다. 그리고 누나가 이번 연회를 연 목적은 특별한 신분의 신비한 귀빈을 맞이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서 누가 소란을 피워!?

소란 피우는 자는 다 죽는다!

“일용아, 마침 잘 왔다!”

여소광이 손일용 뒤에 서서 염구준을 가리키며 이를 갈았다.

“다 봤지? 저 염구준 자식이 감히 나를 건드려! 너희 가문을 뭐로 보고!”

“내 체면은 괜찮아, 하지만 손씨 가문을 업신여기는 건 절대 용서 못 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손일용이 실눈을 뜨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공적으로 고려하면, 그는 손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고 사적으로 생각하면 그와 여소광은 좋은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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