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같았으면 여운해의 체면을 세워줬을 테지만 이번 일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차갑게 말했다.“여 통판, 구체 상황은 제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여 도련님께 물어보세요!”여 도련님, 그렇다면 망할 놈의 아들, 여소광?“소광아!”여운해는 이마를 찌푸리며 여소광을 노려봤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대체 뭔 짓을 한 거야? 숨기지 말고 그대로 말해!”쿵!“쿵” 여소광 머리가 하얘졌다. 원래 창백했던 얼굴은 전혀 핏기가 없어졌다!말해?뭘 어떻게 말해?아버지한테 자기가 양 성주에 대해 나쁜 소문을 퍼뜨렸고 손씨 가문의 세력을 빌려 염구준을 죽이려 했다고 얘기를 하라고?아무리 담이 커도 그 말은 할 수 없었다!“왜 말이 없어?”여운해는 얼굴빛이 점점 더 흐려졌다. 그는 무언가 의식한 듯 그늘진 얼굴로 말했다.“소광아, 무슨 잘못을 저질렀든 바로 용서 빌어. 숨기지 말고. 세상에 비밀은 없어. 만약...”그의 소리가 뚝 멎었다!주머니에서 갑자기 전화가 급하게 진동했다. 누가 전화를 한 것이다.“성주님?”전화를 꺼내 들고 발신자를 확인한 여운해는 몸이 떨려왔다. 그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성주님, 여운해입니다. 명을 내려주십시오!”중해시 성주 양천기가 낮고 냉철한 말투로 말했다. 목소리는 폭발 직전인 활화산 같았고 한 글자 한 글자 쩌렁쩌렁한 게 칼날같이 날카로운 분노가 느껴졌다.“자네 아들 여소광이 악의적으로 내 소문을 퍼뜨린 건 너그러이 용서하겠다!”“하지만, 그 자식이 감히 염구준을 건드리다니!”“네 아들을 죽이든 살리든, 성주 댁을 떠나든 남든, 네가 알아서 해라!”말을 다 한 양천기는 전화기를 힘껏 뿌리쳤다. 여운해의 귀가에서 “퍽” 소리가 울려 퍼졌다.마치 천근이 넘는 거대한 돌덩이가 그의 귀에, 그의 마음에 떨어진 것 같았다!“망했다, 다 망했어...”여운해 귓가에서 울리는 “뚜뚜” 거리는 전화 연결음이 그의 고막과 심장을 자극했다. 그는 온몸이 떨렸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양 성주, 화
“이 죽일 놈아!”여운해는 참지 못해 여소광의 목을 잡고 무릎을 꿇게끔 했다. “무릎 꿇어, 어서 염 선생님께 사과드려!”“염선샌임이 용서 안 하면 머리 깨질 때까지 사과해, 죽어도 참아.”“퍽!”여소광은 너무 놀란 관계로 오줌까지 참지 못해 그냥 실수하게 되었다.사실 어렸을 때부터 오냐오냐하게 크게 되었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여운해도 마음속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해 아들을 너무 감싸게 키운 관계로 버릇없이 큰 거 같았다.여기저기 싸움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은 괴롭혀도 항상 아무 일 없었으니, 오늘처럼 이런 꼴을 당할지 생각 못 했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아버지한테 혼나고 염구준한테 무릎까지 꿇다니 마치 그 누구도 밟을 수 있는 거미 같았다. 아니, 거미만도 못했다.손일남이 양천기한테 한 전화를 듣고 또 염구준의 반응을 보니 마음속의 마지막 기댈 곳도 없어진 거 같다. 그래서 염구준을 향해 무릎을 꿇고 미친 듯 절을 했다.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염선생님, 한 번만 봐주세요. 전 인간도 아니고 쓰레기예요. 제가 몰라봐서 너무 죄송합니다, 한 번만 살려주세요. 전 쓰레기도 못 한 사람입니다.”“염선생님, 제가 사모님을 모욕하는게 아닌데 정말 잘못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절하고 울면서 말했다. 이마에는 피가 흘렀고 바지에서 풍긴 냄새는 정말 코를 찌를 정도였다.진작 이럴 거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염구준은 그를 쳐다보고 코에 손을 데며 신경 쓰지 않으며 말했다. “너무 냄새나네, 여기 공기까지 오염될 거 같네. 그리고 우리 와이프 눈 버리겠다.”그러자 옆에 있던 여운해는 놀라워했고 감사하다는 눈빛으로 염구준을 향해 경례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염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을 겁니다.”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염소광을 힘껏 차고 말했다. “염선생님이 꺼지라는데 빨리 인사 안 해?”“염선생님, 살려줘서 정말 감사합니다.”여소광은 정신 나갔다가 바
다 마무리된 일이 하지만 손일남은 여전히 불안해 염구준 앞에서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손가을이랑 진영주를 데리고 연회장 내에서 계속 건배 잔을 하며 손씨그룹과 중해시 각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다.이번 행사를 위해 그녀는 많은 준비를 했다. 중해 시에서 이름 불릴만한 사람은 거의 다 오게 되었다. 손가을은 여러 대기업 관계자의 명함만 백여 장 받게 되고 많은 걸 얻게 되었다.사실 현대 직장여성으로서 손가을이랑 진영주는 여러모로 닮은 곳이 많아 행사가 끝나고도 한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며 끝날 때까지 기분 좋게 헤어졌다.손일남과 손역창 두 사람이 염구준과 손가을 일행을 호텔 밖까지 모시고 왔다.“일남아.”빨간색 포르쉐가 사라진 걸 보고 손역창은 이제야 한시름 놓고 말했다. “오늘 그나마 행사 마무리 잘 지은 거 같아. 염선생님...... 우리 집에 별생각 없겠지?”손일남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었다.사실 그녀도 오늘 많이 노력했다. 손가을이랑 진영주를 데리고 여러 사람한테 인사드리며 손씨 집안을 도와주는 말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열몇 개 계약까지 하고 손씨 그룹이 중해 시 진출을 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보탰다.염구준은 계속 귀빈석에 앉아 차를 마셨고 중간에 손가을이랑 눈 마주치면 서로 웃는 걸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았다.“염구준은 손가을을 많이 사랑하는가 봐.”손역창이 오늘 행사장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말했다. “일남이, 너도 여자인데 시집을 가야 하는데, 그게 만약 염구준......”손일남은 마음속으로 긴장했으며 얼굴도 빨개졌다. 그리고 빨간색 포르쉐가 사라진 방향을 향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마음속으로만 알고 있어야지, 그 누구한테 얘기하면 안 돼.”“자칫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어, 그때는 간단한 사과가 아닌 죽을 수도 있어.”......다음 날 아침, 중해 시의 중심 홍달 경기장에서 정유미 개인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약 2개월 전부터 콘서트 홍보는 시작되었고 콘서트 직전에 주변 호텔
사실 염구준이 애초에 장정우 손에서 중천오락 그룹을 370억을 주고 산 것도 정유미가 편하게 연예계 생활할 수 있게끔 한 거다. 정씨 가문에서 고작 150억이라니 말도 안 된다.“이건 말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예의를 갖추는 거죠.”오신 그 분은 손명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도련님이 인수합병을 하는 거는 너희들 복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지.”“고작 중천오락 주제에 우리 정씨 가문을 안중에 보지 않는다니, 손명호 너 죽고 싶지?”손명호의 표정은 바로 차가워졌다.염구준 밑에서 일하게 된 후 손명호도 사장님의 성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누군가 마음대로 자기 머리 위에 서 있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더 이상 얘기할 필요 없군요.” 손명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하며 말했다. “당신 계약서 챙기고 그만 나가시죠, 여긴 당신이 올 곳이 아니니까.”“깡 있네, 마음에 든다.”그는 계약서를 챙겨 손명호한테 따봉 자세를 보내며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깡을 밥처럼 먹을 수 없잖아. 오늘 정유미 콘서트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지 않나?”“30분 뒤 다시 올 테니까 그때 잘 생각하고 대답해.”그리고 웃으면서 떠났다.“콘서트, 콘서트에서 무슨 일 생길까......”손명호는 책상 앞에 서서 방금 그 사람이 떠날 때 한 말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조였다.설마......그놈들이 설마 해코지 할까?“염선생님! ”혹시나 무슨 일이 있을까 봐 손명호는 한시 고민도 없이 염구준한테 전화했다. 이때 LY호텔 스위트룸 내 손가을과 진영주는 씻고 편한 복장을 하고 진유미의 콘서트장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콘서트 시작 전 리허설도 하고 해서 그녀들도 그에 관심이 많아 일찍 갈 예정이다.“손명호?”나가려고 할 때 엄규준이 뭔가 낌새가 느껴져 핸드폰을 꺼내 손명호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염선생님!”손명호는 사무실에서 아까 있었던 일을 간단하고 빠르게 얘기했다. “그 뚱땡이 이름은
“유미 광고 계약서 때문에 심연희가 너무 급한 나머지 유정이한테 많은 루머를 퍼트렸죠.”“그리고 곽규가 떠날 때 30분 뒤에 답을 해달라고 해서...... 이미 10분 지났습니다.”이때 손명호는 걱정이 가득했고 북쪽 심씨 가문을 듣고 나니 마음이 너무 조급해졌다.염구준은 시간을 보고 핸드폰으로 손명호한테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 아직 시간 있으니까 20분 뒤 사무실에 도착할게.”전화를 끊고 그는 손가을과 진영주한테 손을 흔들고 중천오락그룹으로 향했다.......한편 중천오락그룹의 근처 조용한 골목거리에서 뚱땡이 곽규는 한 고급세단을 향해 걸어가 공손하게 인사했다. “둘째 사모님. 제가 손명호한테 찾아가 얘기 해봤는데 말씀대로 팔지 않는다고 하네요.”차 안에 둘째 사모님이라고 불리는 심연희는 기지개를 펴 담배 한 대를 피우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넌 뭐라고 대답했는데?”곽규는 살기 가득한 얼굴에 웃음기를 띄우며 말했다. “팔지 않으면 정유미 콘서트에서 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30분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심연희는 담배를 피우면서 눈가에는 질투심이 가득해 보였다.정유미? 별 볼 일 없는 년이 감히 까불고 있어?심연희는 정해준이 밖에서 살림까지 차린 여자고 나중에 심씨 가족에 들어가 정정당당하게 첩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때는 BHS엔터회사의 사모님으로 살게 될 거다.자기의 힘으로 정유미 콘서트 망하게 하는건 껌 씹는 듯 쉽다고 생각했다.“30분이면 충분해!”심연희는 담배를 창밖에 던지고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곽규야, 어서 가봐! 손명한테 얘기해, 인수합병에 사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유미 계약해서 나한테 하녀처럼 일 시키겠다고 말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ㅋㅋㅋㅋㅋㅋ ......”곽규는 웃으면 알겠다고 하며 다시 중천오락그룹으로 향해 걸어갔다.중천오락그룹 본관에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직원들도 정유미 콘서트 준비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곧 팔릴 회사는 아니다. 손명호는 곽
염구준이 있으니 손명호는 더 무서울 거 없이 곽규한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곽사장님, 계약하든 안 하든 여기서 누굴 오라 가라 할 수 없는 거 같은데요.”“그리고 알아야 할 거 같은데, 보기에 제가 중전오락 그룹 사장이지만, 진짜 사장님이 따로 계셔서 제가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하더라도 법적 효력이 없어요.”뭐?곽규는 실눈을 뜨고 갑자기 살기가 가득 찬 웃음을 지었다. “당신이 사장 아니라고? 어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어. 중천오락 예전 사장은 장정우이었는데, 정유미 애인이 회사를 사서 그녀한테 선물로 준거잖아!”“당신이랑 정유미가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중천오락은 우리 것이야. 누가 사장이든 상관없어, 다들 얼굴도 모르는 애인인데 어디 신경 쓰겠어?”애인......정유미와 손가을 두 사람은 동시에 염구준을 보게 되었지만 서로 다른 눈빛이었다.손가을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어 오해하지는 않을 텐데 정유미는 얼굴이 빨개져 염구준의 옆모습을 쳐다보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무슨 개소리야!”손명호는 그가 더 심한 말을 할까 봐 빨리 염구준을 칭하며 곽규한테 소리 지르며 말했다. “그 입 다물지 못해? 저 분이 염선생님이셔, 이 중천오락 그룹의 진짜 사장님이시라고!”염선생님?곽규는 실눈을 뜨고 염구준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가 그 정유미 저년이 숨긴 애인이구나? 잘됐네, 그럼 빨리 계약서에 사인해!”“우리 둘째 사모님께서 말씀하셨거든, 인수합병이 끝나고 정유미를 계약해 우리 사모님의 하녀로 일하게끔 만들겠다고 했거든! ” 그는 말하면서 계약서를 꺼내 염구준 앞에 있는 책상에 던졌다. 염구준은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고 앞에 놓인 계약서를 그냥 찢어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미친 놈!”곽규는 그가 계약서를 찢어 버리는걸 보고 화가 나 말했다. “야! 감히 내 계약서를 찢어? 오늘 내가 손 한번 봐야겠어, 그 계약서 찢은 손을 더 이상 쓰지 못하게끔 해주지......”말아 끝나자마자 그는 소매를
“잘못을 했으니, 대가를 치뤄야지.”말이 끝나자마자 결과는 이미 훤히 보였다. 보기에 센 주먹이 그냥 보이지 않는 기에 눌려 부서졌다. 곽규의 주먹은 그냥 힘없이 부서졌고 손에 모든 뼈가 부서져 반항할 힘도 없었다. 곽규의 시피드가 생각보다 빨랐지만, 그의 주먹이 염구준한테 닿지도 못했다. 염구준은 번개처럼 곽규를 한 방에 쓰러트렸다. 곽규보다 늦게 쳤는데도 이런 결과가 있다니 대단하다.“이럴 수가 없어!”뼈 부서진 아픔에 곽규는 죽을 만큼 아팠고 뒷걸음질 쳤다.자기 부러진 팔을 보고 곽규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말했다. “이럴리가 없어, 중해 시에서 이런 실력을 갖춘 사람이 없어...... 너 대체 누구야? 누구냐고?”너 누구냐고?난 당신이 건너볼 수 없는 사람이야?염구준은 곽규를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서 심연희한테 전해. 만약에 정유미 콘서트에서 일 저지르면 그때는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말해. ”“내가 어떻게든 괴롭힐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내 이름 기억하라고 해. 청해 시 염구준이라고.”“그리고 지금 당장 꺼져!”청해 시 손씨 가문의 사위구나, 손씨 그룹의 안보팀을 맡고 운성의 주먹 세력과 연관이 되어 있고 또한 중해 시 장씨 가문과 조씨 가문을 쓰러트리는 거에도 연루가 되어 있었다. 염구준, 그 염구준이었구나!곽규는 팔뚝의 아픔을 견디고 염구준을 째려보며 돌아섰다. 그가 서 있던 자리에는 핏물이 고였다.재빨리 심연희한테 여기에 있었던 일을 보고하려고 했다.염구준, 더는 가만둘 수 없는 목숨이다.......약 10분 뒤 중천오락 그룹 근처의 골목거리에 심연희는 담배를 피우며 곽규의 모습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 이게 무슨 일이야? 고작 중천오락 주제에 너를 다치게 하다니?”곽규는 쭈그려 않은 채 두 보디가드의 부추김을 받고 심연희한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 놈이 염구준입니다.”퍽!심연희가 쥐고 있던 담배꽁초가 끊어졌고 그녀는
심연희는 실눈을 뜨고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정해준한테 전화를 걸어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중해 시에 도착한 지 이틀이나 되었는데 왜 아직 안 와요? 바로 온다면서요?”“오실 때 실력 좋은 애들 몇 명 데리고 같이 와요. 제가 뭐 할 건지 궁금하시죠?”“염구준을 죽여버리려고요.”정해준은 당일 오후 비행기로 중해 시에 도착했다.네 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같이 왔다. 몸짓으로 봤을 때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손바닥의 굳은살은 보통사람 보다 두 배나 많으니 무술 실력이 뛰어났다고 보면 된다.정해준 옆에 두 명씩 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을 보호하고 공항 vip 통로를 지나 고급 세단에 올라타 중해중심호텔로 향했다.“염구준이 중해 시에 있다니, 재밌네!”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정해준은 캐주얼한 슈트를 입고 세단 뒷석에 앉아 중해시에 관한 조사 보고를 보며 얼굴에는 비웃는 웃음기었다.고작 중해 시가 감히 북쪽 정씨 가문을 상대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지.얼마 전 중해 시 장씨랑 정씨 가문의 일 때문에 북쪽 여러 가문에서도 호시탐탐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 뭐 하나 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손일남이라는 여자가 나타나 재빠르게 질서를 잡고 새로운 체계를 만들었다. 이번에 중해로 온 것도 손씨 가문을 없애고 중해 시의 여러 세력을 동원해 염구준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왔다!“오빠, 빨리 오셨네요.”중해중심호텔 스위트룸에서 심연희는 속이 훤히 보이는 실크 잠옷을 입고 정해준 품에 안겼다.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아...... 아직 문도 안닫았어요.”......정해준은 심연희를 안고 시가를 피우고 있었다. 심연희는 정해준 품에 안겨 얼굴에는 여우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염구준이 중천오락의 진짜 사장이고 정유미가 메인 아티스트래요. 정유미 콘서트를 망가트리는 게 제 첫 번째 계획입니다.”정해준은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정유미 콘서트가 오늘 저녁 8시라고 했지?”“밖에 있는 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