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를 꺼내자, 지팡이를 둔 사람은 마치 똥개처럼 임구준을 향해 모든 수법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금 독수리 장갑을 낀 남자는 염구준의 머리를 향해 힘껏 내리치려 했다. 독수리와 사냥개의 조합이다.그들은 자기의 모든 수법을 써 두 사람의 조합은 완벽했다. 염구준의 주변을 둘러싸 어디 빠질 틈도 주지 않았다. 이 실력으로는 어느 무도 종사도 쉽게 죽일 수 있을 거다.“이렇게 크게 야단치면 옆에 관객들이 놀리잖아.”염구준은 양손을 등 뒤로 하고 자기한테 덤비는 두 사람을 보고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기회를 잡지 못하니 그럼......”말하는 동시에 양손을 천천히 내밀며 두 사람을 잡았다. 옆에 사람이 들리지도 않는 소리도 그들을 막았고 그 두 사람은 중심을 잃은 듯 기운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염구준한테 멱살을 잡히고 말았다.이게 실전된 지 오래된 용하국의 용잡이 수법이다.“넌, 넌 황연종사가 아닌 정진왕자였어?”두 사람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염구준을 계속 째려보고 이를 악물려 말했다. “국내에 있는 정진왕자는 몇 안된는걸로 알고 있어. 넌 보통 퇴역 군인이아니야, 너...... 너 대체 누구야?”염구준은 웃으며 두 사람의 목을 조르고 말했다. “난 내가 무도 종사라고 말한 적도 없어. 그리고 정진왕자도 아니야.”“너희는 잘 못했으니 그 대가를 치뤄야한다고 알면 되는 거야.”“너희의 대가는 죽음이야.”그리고 더는 말 섞지 않고 찰칵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게 되었다.“그들 잡았어?”콘서트 맨 앞줄에 앉은 손가을은 염구준이 돌아오자 바로 물어보았다. “설마 또 다른 사람 있는 거 아니지? 그리고...... 어디로 숨겼어?”죽은 사람을 어디 숨길 필요 있는가? 그냥 버리면 되는 거지.“걱정하지 마.”염구준은 자기 와이프의 손을 잡고 천천히 말했다. “내가 있는데 그들이 뭘 어쩌겠어? 콘서트 곧 시작하니 공연 보자.”그리고 두 사람은 무대를 향해 정유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시간 다 됐는데!”경기장 외
지금 말하고 있는 사람이 정해준 밑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 중에 실력이 제일 강하다. 그를 “골드 늑대” 라고 부른다.골드 늑대는 정해준과 심연희한테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당할 수 없는 일인 게 분명합니다.”“화재를 일으키지 못하고 돌아오지도 않은 걸 보니 죽은 게 확실합니다.”죽었다고?!정해준은 안색이 변해 또 한숨을 쉬며 말했다. “그럼 염구준이 한 짓이겠네...... 아니지, 염구준 말고도 또 다른 사람이 있을 거야. 염구준 혼자서 그 두 사람을 이길 수 없어.”심연희는 살기가 가득한 눈빛으로 콘서트장을 쳐다보며 다시 뒤돌아 정해준한테 말했다. “오빠, 염구준 꼭 죽여야 해. 우리 다음에는......”“급해서는 안 돼!”정해준은 실눈을 뜨고 손씨 가문의 방향을 보며 말했다. “염구준이 이미 눈치를 챈 거 같으니 더 이상 쉽게 당하지 않을 거야. 오늘은 이만하고 먼저 들어가. 내일 집에 있는 다른 사람한테 연락해서 모든 사람을 동원해 한번에 염구준을 해치우자고!”심연희를 하려던 말을 참고 다시 콘서트 방향을 쳐다보았다. 얼굴의 독기는 점점 심해졌다. 정유미, 염구준......내일이면 다 죽여버릴거야!......정유미의 개인 콘서트는 아무 일 없이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었다.“구준 오빠, 오늘 일 정말 고마웠어요.”저녁 11시쯤 뒤풀이 행사에 정유미는 손가을과 염주군한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눈가에는 눈물이 고여 무섭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구준 오빠 아니면 오늘 큰일 날 뻔했어요, 콘서트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염구준과 손가을도 술잔을 들어 와인을 마시고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중천오락은 손씨 그룹의 소속이다. 정유미는 중천오락의 연예인으로 이번 손씨 그룹의 신상품의 광고 모델을 맡게 되었다. 콘서트에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손씨 그룹에도 타격이 있으니 신중하게 대해야 했다.다들 술 한잔하더니 얼굴이 빨개졌다.“구준 오빠, 이번 일 끝나면 심연희랑 정해준도 더 이상 우리
딱, 딱, 딱......누군가의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복도 끝에서 가까이 다가오는 소리는 제일 가까운 코너에서 멈췄다.“뭐지?”경호원 팀장이 눈살을 찌푸리며 코너 쪽을 눈감을 새 없이 쳐다보았고 큰 소리로 말했다. “이 층은 우리 도련님이 다 예약한 거라 그 누구든지 쓸 수 없어. 그러니까 그냥 물러가, 아니면 가만두지 않겠어!”딱, 딱, 딱......그 발걸음 소리는 급하지도 않고 천천히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이런 젠장!”그리고 경보원 팀장은 손을 들고 지시를 했다. “그 누구든 상관없이 그냥 죽여! 그리고 바다에 던져! 우리 도련님 편히 쉬게 해!”그들의 말한 도련님은 정해준이다. 결혼하고 아내도 있었지만, 같이 잠자리한 적이 별로 없었다. 심연희랑은 매일 붙어 있고 거의 밤마다 잠자리를 가져 절대 방해하면 안 된다. 누가 방해하면 바로 죽여버릴 것이다!쓱, 쓱, 쓱! 경보원 네 명이 허리에서 무기를 빼 그 코너를 향해 걸어갔다. 이때......“돌아와!”골드 늑대는 오른손에 금색 칼을 꺼내 은불새랑 눈길을 마주치고 말했다. “누군지 잘 봐야 해. 염구준일수 있어.”당연히 염구준이지!그는 모든 사람이 보는 데서 코너에서 천천히 걸어 나와 얼굴에 긴장이 가득한 다섯 명의 경보원을 보게 되었고 한바탕할 것 같은 골드 늑대와 은불새도 보게 되었다. 2m 가까이 서서 천천히 말했다. “죽고 싶지 않으면 그냥 물러서!”복도에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그들은 정해준이 고용 한 거라 그의 안전을 지키는 게 그들의 역할이다. 눈앞에 있는 염구준은 아무런 무기도 없이 혼자 왔고 인기척도 없어 마치 우러러봐야 할 신처럼 그들한테 너무 나 큰 압박감을 주게 되었다.북쪽 4대 가문의 최가자도 이런 압박감을 감당하기 힘들 거다.“역시 염구준 너였구나!”골드 늑대는 금색 칼을 들고 은불새와 같이 물러서지 않고 살기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독수리와 사냥개도 네가 죽인 거지? 두 사람이 너를 놓치다니.”“아니면 네가 뭐라도......”염구준은
염구준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주위의 기류를 신경쓰지 않고 그는 오른손을 천천히 내밀었다. 동작은 늦어 보였지만 사실 속도는 극치에 이를 정도로 빨랐다. 그는 은불새의 손에 있는 검은 쇠가시를 손가락으로 살짝 튕겼다.펑!어떤 재료인지 알 수 없는 검은 금속이 염구준의 오른손 검지에 의해 쉽게 깨졌다. 부러진 가시는 마치 눈이라도 생긴 듯 공중에서 한 바퀴 회전한 뒤 은불새의 가슴을 향해 가속하더니 곧 관통했다.그렇게 그는 심장이 관통되어 즉사했다!은불새가 죽었다.무려 화진 종사가, 염구준의 동작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심지어 비명도 지르지 못한채 죽었다. 체내의 오장육부가 검은 가시가 지닌 진력에 의해 모두 터졌기에 그는 일초도 걸리지 않고 그대로 죽었다.실력 차이가 너무 컸다, 아니, 터무니없이 컸다, 무서울 정도로!"아니야, 이건 불가능해, 절대 불가능해..."골드 늑대는 암금색 장도를 꽉 말아쥐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바닥에서 경련을 일으키는 은불새의 시체를 보고는 참지 못하고 온몸을 떨었다. 눈까지 빨개졌다!그는 이미 전력을 다했다. 수십 년 동안 수련한 풍부한 화진을 장도를 통해 방출하여 육안으로 볼 수 없는 밧줄을 형성하였었는데 그건 화진 종사의 행동을 충분히 속박할 수 있을뿐더러 정진 왕자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였다.그러나 염구준이 손을 쓰는 순간, 그는 자신의 기력이 담긴 밧줄이 마치 목표를 잃은 것 마냥 도무지 염구준을 속박할 수 없음을 감지했다.이건 무슨 실력이지? 어느 정도의 경지까지 도달하여야 가능한거야?염구준의 실력은 골드 늑대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었다!"화진 종사의 정점에서 절반 정도만 더 수련한다면 무도 왕자로 될 수있다. 이런 실력으로 정해준이라는 쓰레기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게 가치 있는 일이냐?"염구준은 여유롭게 골드 늑대의 곁을 지나간 뒤 스위트룸 입구까지 걸어가서야 그를 돌아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죽든지 살든지 스스로 선택해."골드 늑대는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의 손에 들어
몸에 적지 않은 피가 묻은 정해준은 충격을 받아 머리까지 저려왔다.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어 무관심한 얼굴의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목소리는 참지 못하고 부들부들 떨렸다. "너, 너 뭐하려는거야?! 나는 정씨가문 둘째 도련님이야, 정씨가문에는 실력 있는 강자들이 많아! 알았으면..."그는 말을 다 끝내지 못했다.염구준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심연희는 더욱 보지도 않았다. "누가 저 둘을 죽이면 누구를 살려주겠다. 공평하게 목숨으로 목숨을 바꾸는거야."딱딱딱...이가 떨리는 소리가 울렸다.정씨가문의 경호원들은 온몸이 떨렸다. 손에 든 막대기도 심하게 떨렸다. 그들은 고개를 들어 염구준을 보고 다시 공포에 질린 정해준과 심연희를 보았다. 그렇게 몇초 지나자 마침내 한명이 부들부들 떨며 발걸음을 내디뎠다."둘, 둘째 도련님, 둘째 사모님, 죄, 죄송합니다..."푹!그는 땅에서 골드 늑대가 떨어뜨린 암금색 장도를 주워 정해준의 배를 세게 찔렀다!호텔 복도는 사방이 피로 뒤덮어졌다.한명이 앞장서자 다른 사람들도 꺼리지 않아했다. 어떤 사람은 은불새의 검은 쇠가시를 주웠고, 어떤 사람은 손에 든 막대기로 정해준과 심연희를 미친 듯이 때렸다.다들 손에 여지를 두지 않았다!"아니, 아니, 그만해!"정해준은 온몸이 피떡이가 된 채로 땅에서 뒹굴며 울부짖었다. 많은 상처들이 뼈가 보일 정도였다. 목은 너무 울부짖은 나머지 곧 쉬어버렸다. "염구준, 나를 보내줘, 제발! 바로 북방으로 돌아갈게, 영원히 중해시에 발을 들여놓지 않을게. 맹세할게!""날 죽이지 말아줘, 제발, 난 정씨가문 둘째 도련님이라고. 만약 나를 죽인다면, 너는 곧 후회하게 될거야. 반드시 후회할 거라고!"그의 말은 아무런 쓸모도 없었다.염구준의 시선이 아래에 놓였다. 그는 눈앞의 피비린내 나는 장면이 익숙한 것처럼 표정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전신전 전주로서, 사막에서 전쟁도 해보았고, 피범벅인 장면들도 무수히 보았으며, 시체가 산을 이루는 것도 보았었는데 눈앞의
그들의 두개골은 수박이 터지는 것 마냥 터졌다. 정해준의 비명소리와 심연희의 울부짖는 소리가 동시에 멈추었다. 머리가 없어진 시체는 몇번 발작을 일으키더니 후엔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시체를 운반하는 임무는 너한테 맡길게."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팔이 끊어진 골드 늑대를 보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정씨가문에게 전해, 정해준의 복수를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말을 끝내고 그는 골드 늑대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고 몸을 돌려 떠났다."염, 구, 준!"골드 늑대는 끊어진 팔을 가린채 떠나는 염구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그의 이름을 묵념했다. 그는 눈을 점점 빨리 깜빡였다. 점점 더 빨리....이튿날 깊은 밤, 북방, 정씨가문.집안의 분위기는 무겁고 엄숙했다."정유미의 콘서트 때문에 둘째 도련님과 둘째 사모님께서 염구준에게 미움을 사버려..."골드 늑대는 어깨에 붕대를 감은채 한쪽 무릎을 꿇고 전체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 말한 뒤 깊이 고개를 숙였다. "염구준의 실력은 알수 없을 정도입니다. 저로서는 당해낼 능력이 없었습니다!"그는 옷 안쪽에서 영패를 꺼내 천천히 바닥에 내려놓고는 낮은 소리로 탄식했다. "저는 이미 망가진 몸이니 앞으로 가문을 위해 일할 수 없습니다. 복수는 가주님께서 재삼 고려하신 뒤 선택하시길 바랍니다."말을 마친 뒤 그는 지친 몸을 이끌고 수십 개의 눈빛의 주시하에 몸을 돌려 떠났다."병신, 다 병신들이야!"골드 늑대의 뒷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정씨가문 가주, '정열'은 노발대발했다. 이는 너무 세게 깨물어 부서질 정도였다. 이건 치욕이다!4대 명문가 중의 하나였던 강씨가문이 정체불명의 세력에 의해 뿌리째 뽑혀 명문가의 자리가 하나 비워져 모든 이류 세가가 그 빈자리를 메우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정씨가문과 같은 이류세가들은 북방에 소의 털 같이도 많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실력을 증가시키려면 외지의 자원을 빼앗는 방법 밖에 없었다.조씨가문과 장씨가문이 망해버렸으니, 중해시는 의심할
염진은 구렛나루가 희끗희끗했다. 그는 거실의 매 구석을 살펴보고는 말했다. "저는 일이 있어서 이만 가봐야될 것 같습니다. 구준이와 가을이가 집에 없으니 그 애들의 사진이라도 보여주실수 있으십니까? 결혼식에 참가하지 못한게 매우 유감이거든요."결혼식?결혼식에서의 해프닝은 절대 언급하지 말아야 해!진숙영은 안색이 살짝 변했지만 곧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무슨 사진이 있겠습니까, 그 두 애는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아요... 아, 제 핸드폰에 사진이 한장 있긴해요. 여기요."말하면서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염구준과 손가을의 사진을 염진 앞에 건넸다."훈남훈녀네, 잘 어울려..."염진은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사진을 몇눈 더 보았다. 그후 더는 말하지 않고 일어나 포권을 쥐었다. "다른 일이 없으시면 저는 먼저 작별을 고하겠습니다."말을 마치고 그는 진숙영의 밥을 먹고 가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옆에 있던 회색 옷을 입은 노인을 데리고 빠른 걸음으로 떠났다."이상한 사람..."진숙영은 염진의 뒷모습이 멀어지는 것을 보며 몇 마디 중얼거렸다. 그녀는 방금 염구준에게 전화를 걸어 알리려고 했었다. 이때, 보모의 목소리가 마침 울렸다. "사모님, 11시 반이에요. 염희주 아가씨 데리러 유치원에 가셔야해요!""오!"진숙영은 대답을 하며 핸드폰을 쥐고는 보모와 함께 달려나갔다....한편, 향산별장 기슭, 금방 검은 방탄전용차를 탄 염진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전부 사라졌다."나으리."회색 옷을 입은 노인은 염진의 옆에 앉아 낮은 소리로 말했다. "도련님이 보고 싶으세요?"염진은 묵묵히 고개를 저었다.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 두 부자는 이미 원수가 되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손태석은 그가 가기로 마음먹은 것을 보고 더이상 만류하지 않았다. 두 부부는 직접 염진을 별장 밖까지 배웅해줬다."도련님과의 관계 회복에 신주 아가씨께서 도움이 되실수도 있습니다."회색 옷을 입은 노인, 즉 염씨가문 대집사 '염옥정' 은 혼탁하던 눈빛이
북방과 청해시에서 발생한 모든 일들이 중해시 쪽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은 것 같았다."중해시는 잠잠하네. 둘째의 죽음이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았군."중해시 거리, 질주하는 벤틀리 승용차에서 정씨가문 첫째, '정소헌' 은 길가의 풍경을 둘러보며 냉소했다. "잠잠하다고 해서 위험이 없는건 아니지... 양찬, 어디까지 조사 했지?"정소헌의 비서, '양찬' 은 재빨리 허리를 굽히며 대답했다. "염구준의 외모는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염구준이 가장 신임하는 수하의 이름이 용준영이랍니다. 청해시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전에는 용운그룹의 도련님이였습니다만, 후에 기업을 양도하여 지금의 손씨그룹이 되었습니다.""염구준과 손가을이 청해시에 없었을 때 손태석이 손씨그룹을 책임졌습니다. 지하세력측은 용준영이 책임졌고요.""만약 용준영을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양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정소헌은 와인 한병을 꺼내 잔에 가득 따랐다. 그는 고개를 숙여 술을 음미하면서 냉소했다. "둘째가 왜 죽었는지 알아? 머리가 너무 멍청해서 그래!""염구준을 상대하려면 절대 앞에서 하면 안돼, 내부에서부터 공격 해야지!"여기까지 말하고 그는 고개를 돌려 양찬을 보면서 주머니에서 명함 한 장을 꺼내고는 낮은 소리로 웃었다. "네가 직접 한번 가서 용준영한테 전해. 만약 나한테 온다면 정씨가문 제일 무인의 자리에 앉혀주겠다고. 평생동안 누릴수 있는 부귀영화는 덤이고.""염구준이 얼마를 주든 두배를 주겠다고 전해!"양찬은 재빨리 고개를 끄덕인 뒤 벤틀리 승용차가 멈추자마자 정소헌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나갔다....한편.정유미 콘서트 이후, 용준영은 중해시에 남아 뢰인과 함께 손가을과 정유미의 경호를 담당해 청해시로 돌아가지 않았다."한 달만 더 있으면 중해시 쪽에 지사가 새로 지어질거야."중천오락 그룹 사무실, 염구준은 지사의 준비 진도 보고서를 보며 맞은편에 앉은 용준영을 보면서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쪽은 뢰인이 있으면 충분해. 장인어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