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죽일 놈아!”여운해는 참지 못해 여소광의 목을 잡고 무릎을 꿇게끔 했다. “무릎 꿇어, 어서 염 선생님께 사과드려!”“염선샌임이 용서 안 하면 머리 깨질 때까지 사과해, 죽어도 참아.”“퍽!”여소광은 너무 놀란 관계로 오줌까지 참지 못해 그냥 실수하게 되었다.사실 어렸을 때부터 오냐오냐하게 크게 되었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여운해도 마음속으로 미안하다고 생각해 아들을 너무 감싸게 키운 관계로 버릇없이 큰 거 같았다.여기저기 싸움하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은 괴롭혀도 항상 아무 일 없었으니, 오늘처럼 이런 꼴을 당할지 생각 못 했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아버지한테 혼나고 염구준한테 무릎까지 꿇다니 마치 그 누구도 밟을 수 있는 거미 같았다. 아니, 거미만도 못했다.손일남이 양천기한테 한 전화를 듣고 또 염구준의 반응을 보니 마음속의 마지막 기댈 곳도 없어진 거 같다. 그래서 염구준을 향해 무릎을 꿇고 미친 듯 절을 했다.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어요.”“염선생님, 한 번만 봐주세요. 전 인간도 아니고 쓰레기예요. 제가 몰라봐서 너무 죄송합니다, 한 번만 살려주세요. 전 쓰레기도 못 한 사람입니다.”“염선생님, 제가 사모님을 모욕하는게 아닌데 정말 잘못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 그럴게요, 제발 한번만 살려주세요.”절하고 울면서 말했다. 이마에는 피가 흘렀고 바지에서 풍긴 냄새는 정말 코를 찌를 정도였다.진작 이럴 거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염구준은 그를 쳐다보고 코에 손을 데며 신경 쓰지 않으며 말했다. “너무 냄새나네, 여기 공기까지 오염될 거 같네. 그리고 우리 와이프 눈 버리겠다.”그러자 옆에 있던 여운해는 놀라워했고 감사하다는 눈빛으로 염구준을 향해 경례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염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을 겁니다.”말이 끝나자마자 그는 염소광을 힘껏 차고 말했다. “염선생님이 꺼지라는데 빨리 인사 안 해?”“염선생님, 살려줘서 정말 감사합니다.”여소광은 정신 나갔다가 바
다 마무리된 일이 하지만 손일남은 여전히 불안해 염구준 앞에서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손가을이랑 진영주를 데리고 연회장 내에서 계속 건배 잔을 하며 손씨그룹과 중해시 각 분야의 전문가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했다.이번 행사를 위해 그녀는 많은 준비를 했다. 중해 시에서 이름 불릴만한 사람은 거의 다 오게 되었다. 손가을은 여러 대기업 관계자의 명함만 백여 장 받게 되고 많은 걸 얻게 되었다.사실 현대 직장여성으로서 손가을이랑 진영주는 여러모로 닮은 곳이 많아 행사가 끝나고도 한 시간 동안 얘기를 나누며 끝날 때까지 기분 좋게 헤어졌다.손일남과 손역창 두 사람이 염구준과 손가을 일행을 호텔 밖까지 모시고 왔다.“일남아.”빨간색 포르쉐가 사라진 걸 보고 손역창은 이제야 한시름 놓고 말했다. “오늘 그나마 행사 마무리 잘 지은 거 같아. 염선생님...... 우리 집에 별생각 없겠지?”손일남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었다.사실 그녀도 오늘 많이 노력했다. 손가을이랑 진영주를 데리고 여러 사람한테 인사드리며 손씨 집안을 도와주는 말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열몇 개 계약까지 하고 손씨 그룹이 중해 시 진출을 하는 것에 많은 도움을 보탰다.염구준은 계속 귀빈석에 앉아 차를 마셨고 중간에 손가을이랑 눈 마주치면 서로 웃는 걸 보니 기분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았다.“염구준은 손가을을 많이 사랑하는가 봐.”손역창이 오늘 행사장에 있었던 일을 생각하며 말했다. “일남이, 너도 여자인데 시집을 가야 하는데, 그게 만약 염구준......”손일남은 마음속으로 긴장했으며 얼굴도 빨개졌다. 그리고 빨간색 포르쉐가 사라진 방향을 향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마음속으로만 알고 있어야지, 그 누구한테 얘기하면 안 돼.”“자칫 잘못하면 일을 망칠 수 있어, 그때는 간단한 사과가 아닌 죽을 수도 있어.”......다음 날 아침, 중해 시의 중심 홍달 경기장에서 정유미 개인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약 2개월 전부터 콘서트 홍보는 시작되었고 콘서트 직전에 주변 호텔
사실 염구준이 애초에 장정우 손에서 중천오락 그룹을 370억을 주고 산 것도 정유미가 편하게 연예계 생활할 수 있게끔 한 거다. 정씨 가문에서 고작 150억이라니 말도 안 된다.“이건 말이 안 되는 게 아니라, 예의를 갖추는 거죠.”오신 그 분은 손명호를 쳐다보며 말했다. “우리 도련님이 인수합병을 하는 거는 너희들 복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냥 순순히 받아들이지.”“고작 중천오락 주제에 우리 정씨 가문을 안중에 보지 않는다니, 손명호 너 죽고 싶지?”손명호의 표정은 바로 차가워졌다.염구준 밑에서 일하게 된 후 손명호도 사장님의 성격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누군가 마음대로 자기 머리 위에 서 있는 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더 이상 얘기할 필요 없군요.” 손명호는 자리에서 일어나 손짓하며 말했다. “당신 계약서 챙기고 그만 나가시죠, 여긴 당신이 올 곳이 아니니까.”“깡 있네, 마음에 든다.”그는 계약서를 챙겨 손명호한테 따봉 자세를 보내며 웃음기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데 깡을 밥처럼 먹을 수 없잖아. 오늘 정유미 콘서트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지 않나?”“30분 뒤 다시 올 테니까 그때 잘 생각하고 대답해.”그리고 웃으면서 떠났다.“콘서트, 콘서트에서 무슨 일 생길까......”손명호는 책상 앞에 서서 방금 그 사람이 떠날 때 한 말을 생각하면서 마음이 조였다.설마......그놈들이 설마 해코지 할까?“염선생님! ”혹시나 무슨 일이 있을까 봐 손명호는 한시 고민도 없이 염구준한테 전화했다. 이때 LY호텔 스위트룸 내 손가을과 진영주는 씻고 편한 복장을 하고 진유미의 콘서트장으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콘서트 시작 전 리허설도 하고 해서 그녀들도 그에 관심이 많아 일찍 갈 예정이다.“손명호?”나가려고 할 때 엄규준이 뭔가 낌새가 느껴져 핸드폰을 꺼내 손명호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염선생님!”손명호는 사무실에서 아까 있었던 일을 간단하고 빠르게 얘기했다. “그 뚱땡이 이름은
“유미 광고 계약서 때문에 심연희가 너무 급한 나머지 유정이한테 많은 루머를 퍼트렸죠.”“그리고 곽규가 떠날 때 30분 뒤에 답을 해달라고 해서...... 이미 10분 지났습니다.”이때 손명호는 걱정이 가득했고 북쪽 심씨 가문을 듣고 나니 마음이 너무 조급해졌다.염구준은 시간을 보고 핸드폰으로 손명호한테 웃으면서 말했다. “괜찮아, 아직 시간 있으니까 20분 뒤 사무실에 도착할게.”전화를 끊고 그는 손가을과 진영주한테 손을 흔들고 중천오락그룹으로 향했다.......한편 중천오락그룹의 근처 조용한 골목거리에서 뚱땡이 곽규는 한 고급세단을 향해 걸어가 공손하게 인사했다. “둘째 사모님. 제가 손명호한테 찾아가 얘기 해봤는데 말씀대로 팔지 않는다고 하네요.”차 안에 둘째 사모님이라고 불리는 심연희는 기지개를 펴 담배 한 대를 피우고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럼 넌 뭐라고 대답했는데?”곽규는 살기 가득한 얼굴에 웃음기를 띄우며 말했다. “팔지 않으면 정유미 콘서트에서 보자고 했어요. 그리고 30분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고 했습니다.”심연희는 담배를 피우면서 눈가에는 질투심이 가득해 보였다.정유미? 별 볼 일 없는 년이 감히 까불고 있어?심연희는 정해준이 밖에서 살림까지 차린 여자고 나중에 심씨 가족에 들어가 정정당당하게 첩으로 살아갈 수도 있다. 그때는 BHS엔터회사의 사모님으로 살게 될 거다.자기의 힘으로 정유미 콘서트 망하게 하는건 껌 씹는 듯 쉽다고 생각했다.“30분이면 충분해!”심연희는 담배를 창밖에 던지고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곽규야, 어서 가봐! 손명한테 얘기해, 인수합병에 사인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유미 계약해서 나한테 하녀처럼 일 시키겠다고 말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ㅋㅋㅋㅋㅋㅋ ......”곽규는 웃으면 알겠다고 하며 다시 중천오락그룹으로 향해 걸어갔다.중천오락그룹 본관에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고 직원들도 정유미 콘서트 준비로 정신없이 일하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곧 팔릴 회사는 아니다. 손명호는 곽
염구준이 있으니 손명호는 더 무서울 거 없이 곽규한테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곽사장님, 계약하든 안 하든 여기서 누굴 오라 가라 할 수 없는 거 같은데요.”“그리고 알아야 할 거 같은데, 보기에 제가 중전오락 그룹 사장이지만, 진짜 사장님이 따로 계셔서 제가 계약서에 사인한다고 하더라도 법적 효력이 없어요.”뭐?곽규는 실눈을 뜨고 갑자기 살기가 가득 찬 웃음을 지었다. “당신이 사장 아니라고? 어디 말도 안 되는 말을 하고 있어. 중천오락 예전 사장은 장정우이었는데, 정유미 애인이 회사를 사서 그녀한테 선물로 준거잖아!”“당신이랑 정유미가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중천오락은 우리 것이야. 누가 사장이든 상관없어, 다들 얼굴도 모르는 애인인데 어디 신경 쓰겠어?”애인......정유미와 손가을 두 사람은 동시에 염구준을 보게 되었지만 서로 다른 눈빛이었다.손가을은 어떻게 된 일인지 알고 있어 오해하지는 않을 텐데 정유미는 얼굴이 빨개져 염구준의 옆모습을 쳐다보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있었다.“무슨 개소리야!”손명호는 그가 더 심한 말을 할까 봐 빨리 염구준을 칭하며 곽규한테 소리 지르며 말했다. “그 입 다물지 못해? 저 분이 염선생님이셔, 이 중천오락 그룹의 진짜 사장님이시라고!”염선생님?곽규는 실눈을 뜨고 염구준을 아래위로 훑어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그래, 네가 그 정유미 저년이 숨긴 애인이구나? 잘됐네, 그럼 빨리 계약서에 사인해!”“우리 둘째 사모님께서 말씀하셨거든, 인수합병이 끝나고 정유미를 계약해 우리 사모님의 하녀로 일하게끔 만들겠다고 했거든! ” 그는 말하면서 계약서를 꺼내 염구준 앞에 있는 책상에 던졌다. 염구준은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고 앞에 놓인 계약서를 그냥 찢어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미친 놈!”곽규는 그가 계약서를 찢어 버리는걸 보고 화가 나 말했다. “야! 감히 내 계약서를 찢어? 오늘 내가 손 한번 봐야겠어, 그 계약서 찢은 손을 더 이상 쓰지 못하게끔 해주지......”말아 끝나자마자 그는 소매를
“잘못을 했으니, 대가를 치뤄야지.”말이 끝나자마자 결과는 이미 훤히 보였다. 보기에 센 주먹이 그냥 보이지 않는 기에 눌려 부서졌다. 곽규의 주먹은 그냥 힘없이 부서졌고 손에 모든 뼈가 부서져 반항할 힘도 없었다. 곽규의 시피드가 생각보다 빨랐지만, 그의 주먹이 염구준한테 닿지도 못했다. 염구준은 번개처럼 곽규를 한 방에 쓰러트렸다. 곽규보다 늦게 쳤는데도 이런 결과가 있다니 대단하다.“이럴 수가 없어!”뼈 부서진 아픔에 곽규는 죽을 만큼 아팠고 뒷걸음질 쳤다.자기 부러진 팔을 보고 곽규는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말했다. “이럴리가 없어, 중해 시에서 이런 실력을 갖춘 사람이 없어...... 너 대체 누구야? 누구냐고?”너 누구냐고?난 당신이 건너볼 수 없는 사람이야?염구준은 곽규를 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가서 심연희한테 전해. 만약에 정유미 콘서트에서 일 저지르면 그때는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상상도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될 거라고 말해. ”“내가 어떻게든 괴롭힐 수 있으니까, 그리고 내 이름 기억하라고 해. 청해 시 염구준이라고.”“그리고 지금 당장 꺼져!”청해 시 손씨 가문의 사위구나, 손씨 그룹의 안보팀을 맡고 운성의 주먹 세력과 연관이 되어 있고 또한 중해 시 장씨 가문과 조씨 가문을 쓰러트리는 거에도 연루가 되어 있었다. 염구준, 그 염구준이었구나!곽규는 팔뚝의 아픔을 견디고 염구준을 째려보며 돌아섰다. 그가 서 있던 자리에는 핏물이 고였다.재빨리 심연희한테 여기에 있었던 일을 보고하려고 했다.염구준, 더는 가만둘 수 없는 목숨이다.......약 10분 뒤 중천오락 그룹 근처의 골목거리에 심연희는 담배를 피우며 곽규의 모습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뭐? 이게 무슨 일이야? 고작 중천오락 주제에 너를 다치게 하다니?”곽규는 쭈그려 않은 채 두 보디가드의 부추김을 받고 심연희한테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 “그 놈이 염구준입니다.”퍽!심연희가 쥐고 있던 담배꽁초가 끊어졌고 그녀는
심연희는 실눈을 뜨고 고민하다가 핸드폰을 꺼내 정해준한테 전화를 걸어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빠,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중해 시에 도착한 지 이틀이나 되었는데 왜 아직 안 와요? 바로 온다면서요?”“오실 때 실력 좋은 애들 몇 명 데리고 같이 와요. 제가 뭐 할 건지 궁금하시죠?”“염구준을 죽여버리려고요.”정해준은 당일 오후 비행기로 중해 시에 도착했다.네 명의 경호원을 데리고 같이 왔다. 몸짓으로 봤을 때는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손바닥의 굳은살은 보통사람 보다 두 배나 많으니 무술 실력이 뛰어났다고 보면 된다.정해준 옆에 두 명씩 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을 보호하고 공항 vip 통로를 지나 고급 세단에 올라타 중해중심호텔로 향했다.“염구준이 중해 시에 있다니, 재밌네!”정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 정해준은 캐주얼한 슈트를 입고 세단 뒷석에 앉아 중해시에 관한 조사 보고를 보며 얼굴에는 비웃는 웃음기었다.고작 중해 시가 감히 북쪽 정씨 가문을 상대한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지.얼마 전 중해 시 장씨랑 정씨 가문의 일 때문에 북쪽 여러 가문에서도 호시탐탐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혼란 속에서 뭐 하나 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손일남이라는 여자가 나타나 재빠르게 질서를 잡고 새로운 체계를 만들었다. 이번에 중해로 온 것도 손씨 가문을 없애고 중해 시의 여러 세력을 동원해 염구준을 없애려는 목적으로 왔다!“오빠, 빨리 오셨네요.”중해중심호텔 스위트룸에서 심연희는 속이 훤히 보이는 실크 잠옷을 입고 정해준 품에 안겼다. “저 안 보고 싶었어요? 아...... 아직 문도 안닫았어요.”......정해준은 심연희를 안고 시가를 피우고 있었다. 심연희는 정해준 품에 안겨 얼굴에는 여우 같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염구준이 중천오락의 진짜 사장이고 정유미가 메인 아티스트래요. 정유미 콘서트를 망가트리는 게 제 첫 번째 계획입니다.”정해준은 담배를 피우며 말했다. “정유미 콘서트가 오늘 저녁 8시라고 했지?”“밖에 있는 저 사람들
무기를 꺼내자, 지팡이를 둔 사람은 마치 똥개처럼 임구준을 향해 모든 수법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금 독수리 장갑을 낀 남자는 염구준의 머리를 향해 힘껏 내리치려 했다. 독수리와 사냥개의 조합이다.그들은 자기의 모든 수법을 써 두 사람의 조합은 완벽했다. 염구준의 주변을 둘러싸 어디 빠질 틈도 주지 않았다. 이 실력으로는 어느 무도 종사도 쉽게 죽일 수 있을 거다.“이렇게 크게 야단치면 옆에 관객들이 놀리잖아.”염구준은 양손을 등 뒤로 하고 자기한테 덤비는 두 사람을 보고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기회를 잡지 못하니 그럼......”말하는 동시에 양손을 천천히 내밀며 두 사람을 잡았다. 옆에 사람이 들리지도 않는 소리도 그들을 막았고 그 두 사람은 중심을 잃은 듯 기운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염구준한테 멱살을 잡히고 말았다.이게 실전된 지 오래된 용하국의 용잡이 수법이다.“넌, 넌 황연종사가 아닌 정진왕자였어?”두 사람은 놀라운 표정을 지으며 염구준을 계속 째려보고 이를 악물려 말했다. “국내에 있는 정진왕자는 몇 안된는걸로 알고 있어. 넌 보통 퇴역 군인이아니야, 너...... 너 대체 누구야?”염구준은 웃으며 두 사람의 목을 조르고 말했다. “난 내가 무도 종사라고 말한 적도 없어. 그리고 정진왕자도 아니야.”“너희는 잘 못했으니 그 대가를 치뤄야한다고 알면 되는 거야.”“너희의 대가는 죽음이야.”그리고 더는 말 섞지 않고 찰칵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그 자리에서 죽게 되었다.“그들 잡았어?”콘서트 맨 앞줄에 앉은 손가을은 염구준이 돌아오자 바로 물어보았다. “설마 또 다른 사람 있는 거 아니지? 그리고...... 어디로 숨겼어?”죽은 사람을 어디 숨길 필요 있는가? 그냥 버리면 되는 거지.“걱정하지 마.”염구준은 자기 와이프의 손을 잡고 천천히 말했다. “내가 있는데 그들이 뭘 어쩌겠어? 콘서트 곧 시작하니 공연 보자.”그리고 두 사람은 무대를 향해 정유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시간 다 됐는데!”경기장 외
만능 전당포의 두 사자는 삼도 일행이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주위를 한번 더 신중하게 살핀 후에야 제이든의 밧줄을 풀기 시작했다.“이 옷들을 입혀.”남자가 몇 벌의 옷을 꺼내 바닥에 던지면서 말했다. “또 나야? 맨날 나만 이런 허드렛일 한다니까.”여자가 불만스러운 얼굴로 투덜댔다.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사소한 갈등들이 많기 쉽상이었다.하지만 남자는 그녀를 달래지 않고 오히려 싸늘하게 말했다.“이건 복덩이야. 상부에 넘기기만 하면 최소 천억은 챙길 수 있다고.”이번 거래로 그들은 순수하게 600억을 벌 수 있었다.“알겠어, 바로 갈아입힐게!”이 말을 들은 여자는 눈을 반짝이며 신이 난 듯 움직였다.돈의 힘이란 싫어하는 일도 기꺼이 하게 만들 정도로 강력했다.여자는 얼마 걸리지 않아 의식이 없는 제이든의 옷을 다 갈아입혔고, 두 사람은 그렇게 제이든을 데리고 멀리 떠났다.“조심스럽긴한데 방법이 틀렸어.”염구준이 동굴 밖에 나와 밖이 어두운 점을 이용해 교묘하게 따라가기 시작했다.그들이 방금 전에 옷을 갈아입힌 이유는 제이든이 원래 입고있던 옷에 추적 장치나 도청기가 있을까 봐여서였다.그들이 괜한 걱정을 한 건 아니었다. 염구준이 확실히 제이든에게 추적 장치를 숨겨놨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옷에 숨겨놓지 않고 캡슐에 넣은 다음 제이든이 섭취하도록 했다.추적 장치 덕분에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기에 염구준은 더이상 그들을 놓칠까 봐 걱정하지 않았다.두 사람은 한시도 멈추지 않고 이동했고, 염구준 역시 멈추지 않고 그들의 뒤를 따라 30분 남짓을 거쳐 청해시의 지계를 벗어났다.두 사람은 이동중에 어느 정도 가다가 멈춰서서 주위를 둘러보며 추격자가 있는지 확인하곤 했으나 염구준이 몇 킬로미터 떨어져 따라가기도 했고, 거의 진기를 쓰지 않았기도 해서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해가 뜨기 직전에 두 사람은 걸음을 늦추고 한 모래 벌판에 들어섰다.‘혹시 여기가 만능 전당포 본거지인가?’염구준은 확신이 서지 않아 장애물
염구준은 그를 번쩍 들어 올리고는 웃으면서 물었다.그의 새계획에 눈앞의 사람들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강호에선 저를 삼도라고 부릅니다. 그러니 저를 삼이거나 도라고 부르시면 돼요.”삼도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아무 불만도 드러내지 않았다.“삼도야, 내가 지금 네 도움이 좀 필요해.”“일이 끝나면 돈을 넉넉히 챙겨 줄 테니까 이 일은 없던 걸로 하자.”염구준은 의미심장하게 말했는데, 말투에서 진심이 느껴져 진짜로 부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이 말을 들은 삼도는 마치 폭풍이 지난 후 무지개를 보는 듯한, 이제는 희망이 보이는듯한 착각이 들었지만, 곧 그것이 환상임을 깨달았다.“염 선생님... 반보천인들의 싸움에 제가 감히 어떻게 끼어들겠습니까?”삼도가 난감한 얼굴로 말했다.“그럼 내 체면을 세워주지 않겠다는 거야?”그의 대답에 염구준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면서 싸늘하게 되물으며 기운을 다시 내뿜었다.이에 삼도는 즉시 태도를 바꾸었다.“염 선생님께서 하시라는 대로 하겠습니다. 저희 남산사괴가 의리 하나는 알아주거든요.”“그래. 그럼 지금 타겟을 이미 포획했으니 와서 데리고 가라고 연락해.”염구준은 이미 마음속으로 대충 전략을 세운 상태였다.‘지금 당장 못 찾는다면 직접 오게하면 되지.’삼도는 염구준의 지시에 따라 즉시 연락을 취했고, 곧 답장이 왔다.[오늘 밤 자정, 소봉산에서 거래. 늦지 않길 바람.]염구준은 답장을 확인하고는 미소를 지으며 지시를 내렸다.“좋아, 가서 기다리자.”“네!”삼도는 대답을 하며 그의 뒤를 따랐으나 속으로는 재수 없다며 한바탕 욕을 했다.사실 제이든과 염구준이 아는 사이라는 걸 알았을 때부터 그는 멀리하려고 했었다. ‘망설이지 말았어야 했어. 그 잠깐 망설인 게 화근이 돼서 지금 도망도 못 치잖아.’소봉산은 여전히 음산하고 황량해 모험을 즐기는 이들도 기피했다.다른 사람들에게는 흉지일지 몰라도, 염구준에게 있어서 이곳은 길지였다.이곳에서는 그가 해내지 못한 일이 없었으니까 말이다.
“저희가 잘못했습니다! 사실 전 어제 장필립을 말렸었습니다. 그 놈이 제 말을 듣지 않고 간 거예요. 그러니 이 일은 저희랑 아무 상관 없습니다.”무리의 우두머리가 연신 빌면서 엮이지 않기 위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염구준이 정말로 화가 나면 목숨이 열개라도 모자랄 게 뻔하니까 말이다.“장필립은 이미 죽었어. 그리고 일어나서 말해.”그의 말을 듣고난 뒤, 염구준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과 장필립이 같은 목표를 가진 다른 조직이라는 걸 눈치채서였다.‘이쪽이 그나마 이성적인 건 다행이지만.’“저... 그냥 무릎 꿇고 있겠습니다. 다리가 너무 떨려서 못 일어나겠어요.”우두머리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럼 딱 한 가지만 물을게. 누가 너희를 보냈지?”염구준은 주위를 둘러보며 물어보는 동시에 강렬한 기운을 풀어 사람들에게 압박을 가했다. “그건...”이 말을 듣고난 후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말할지 말지를 망설였다.쾅!그러나 염구준은 기다릴 생각이 없었다. 그는 기운을 더욱 강하게 풀어 뼈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사람들을 짓눌렀다.“염 선생님, 말할 테니 제발 멈춰주세요!”이에 우두머리가 겁에 질려 외쳤다. 그는 지금 뭘 더 숨길 마음이 없었다. 더 이상 말을 안 하면 죽을 게 뻔했다.“잘 생각해 보고 말해. 난 인내심이 많지 않으니까. 아, 그리고 도망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장필립도 도망가려다 죽었거든.”염구준은 사람들에게 경고하며 그들에게서 쓸모있는 정보를 들을 수 있길 기대했다. “하아...”우두머리는 한숨을 쉰 뒤, 업계의 도덕성 문제를 뒤로 하고 아는 걸 전부 털어놓았다. “저희는 만능 전당포에서 임무를 받았습니다.”“임무 내용은 제이든을 반드시 생포해서 데리고 오라는 거였습니다. 현상금으로는 600억을 내걸었고요.”‘만능 전당포?’염구준은 생소한 이름에 흥미를 느꼈다.‘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조직인데, 어디서 굴러온 놈들이지?’그는 고개를 돌려 제이든을 쳐다보았
“그걸 어떻게 알아요?”제이든이 궁금해서 물었다.“거기 도착하면 알게 될 거야.”염구준은 설명하지 않았다.대답하면 또 새로운 질문이 끊임없이 나올 것이 뻔했다.차는 질주하여 바로 부두에 도착했다.거기서 일군들은 예전과 다름없이 물건을 내리고 있었다.염구준은 차에서 내리더니 제이든을 데리고 이동 만두 포차에 갔다.아침에 밥을 먹고 왔는데 여기는 왜 왔는지 제이든은 이해되지 않았다.“사장님, 장사 잘 되네요.”염구준은 만두는 사지 않고 먼저 말을 건넸다.“작은 장사라 많이 벌지 못해요. 대표님 덕에 먹고 살 수 있어요.”사장님은 염구준을 보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마중 나왔다.딱 봐도 손이 큰 손님이 온 것을 눈치챘다.염구준이 봉투를 건네며 나지막하게 물었다.“하룻밤을 지켜봤는데 뭐라도 나왔어요?”사장님은 웃으면서 봉투를 받고는 안에 얼마 들어있는지 보지도 않았다.“이것이 저놈들의 활동 기록입니다. 30분 전에 목표 인물 한 명이 저한테서 만두 한 박스를 사갔어요.”염구준은 그의 어깨를 툭툭 쳤다.“고생하셨어요. 일찍 돌아가서 쉬세요.”이제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서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가 직접 나서야 했다.그 모습을 본 제이든은 입을 떡 벌였다.“삼촌의 정보통이 만두 가게 사장이었네요.”염구준은 피식 웃으면서 녀석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네가 정보통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건 사장님이 신분을 잘 감췄다는 걸 설명해.”청해에서 그의 정보통은 수없이도 많았다.대부분 각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로서 파트타임으로 정보를 제공했다.“하긴 그렇네요.”제이든은 머리를 긁적거렸다.두 사람은 일군들의 거처로 향해 갔다.거처는 이동식 마루방이었다.염구준은 정보에 따라 곧바로 목표를 찾았다.상대방 숙소 앞에 도착한 그는 제이든에게 말했다.“넌 멀리 떨어져 있어. 아니면 다쳐.”문 뒤에 무엇이 있을지, 상대방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끼익!제이든이 멀리 가자 염구준이 문을 슬며시 밀었
그 사이에 손가을과 염희주가 도착했다.손태석과 진숙영도 뒤를 따라 들어왔다.“제이든, 가더라도 한마디는 하고 가야지. 다들 걱정했잖아.”손태석은 제이든을 보자마자 급히 달려와 몸을 살펴보았다.“죄송해요. 제가 걱정을 끼쳐드렸어요.”제이든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자책했다.아직 어린 아이라 전혀 앞뒤를 가리지 않고 충동적으로 행동한 것은 이해되었다.“무사하면 됐다. 앉아서 밥 먹자. 우리 먹으면서 얘기해보자.”손가을이 나서서 분위기를 수습했다.오늘은 송별 식사를 하는 날이니 제이든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음식들 올려주세요.”염구준이 타이밍 맞게 옆에 있는 종업원에게 말했다.그러자 맛있는 음식들이 줄을 지어서 들어왔다.워낙 식사량이 좋은 사람이 있어서 음식들이 많아도 낭비할 걱정이 없었다.이별을 앞두고 마지막 식사이니 다들 앞다투어 제이든에게 반찬을 짚어주었다.“감사합니다.”감동받은 제이든은 눈물을 글썽이며 애써 참았다.부모가 연락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 손태석 일가는 그에게 따뜻한 정을 주었다.“울지 마라. 여기는 청해이고 우리가 있잖아. 시간 나면 자주 놀러와.”손태석은 주스를 따라주며 다정하게 말했다.“제이든 오빠, 이거 선물이야.”염희주가 선물 박스를 건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일어나 선물을 건넸다.염구준의 가족은 멀리서 온 제이든에게 정말 친절하게 대했다.제이든은 연신 감사 인사를 올렸다.그도 답례하고 싶었지만 가진 돈이 많지 않아서 나중에 만나게 되면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식사 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졌다.다들 헤어지기 아쉬워서 저녁 식사는 오후 6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끝나지 않았다.하지만 헤어지지 않는 연회는 없다고 이렇게 시간을 끄는 것도 말이 안 되었다.‘나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염구준이 맡게 되었다.“배불렀으니 이만 돌아가죠. 내일도 할 일이 있잖아요.”염희주는 학교에 가고 손가을은 회사에 가고 두 노인도 요즘 손씨 그룹에서 도와주고 있어서 바빴다.그들은 아쉬
슥슥!염구준이 오른손가락으로 검결을 가볍게 튕기자 수많은 검기가 발사하며 놈들의 등을 꿰뚫었다.융통성이 전혀 없는 놈들은 죽어도 아쉽지 않았다.“저놈들 누군지 알아?”염구준은 제이든을 보며 물었다.“몰라요. 여기를 지나가다가 갑자기 나타난 거예요.”제이든은 고개를 도리도리하면서 말했다.이 사람들을 본 기억이 전혀 없었다.솔직히 말해서 제이든도 얼떨떨했다.상황을 돌이켜보면 그들은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를 납치하러 온 것 같았다.“가자. 일단 나랑 돌아가서 얘기하자. 그렇게 쉽게 해결될 일이 아니야.”염구준은 제이든을 끌고 돌아가려고 했다.“저 집에 돌아갈래요. 잡지 마세요!”제이든이 발버둥을 치면서 공항으로 가겠다고 억지를 부렸다.한 달 넘게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지금 몹시 초조했다.그래서 무조건 돌아가 상황을 파악해야 했다.“나랑 같이 가자. 내가 도와줄게. 너 혼자서 집에 갈 수 없어.”염구준은 손을 풀어주며 이해관계를 설명했다.어쨌든 그가 남길 바랬다.제이든은 나이가 어리지만 그래도 선택권은 있으니까.한참을 조용히 있던 제이든이 염구준을 보면서 말했다.“그럼 언제면 도와줄 수 있어요?”너무 오래 걸린다면 기다릴 수 없었다.“지금도 널 도와주고 있거든. 걱정 마. 너한테 거짓말하지 않아.”염구준은 제이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약속했다.“알았어요. 삼촌 믿을게요. 근데 빨리 돌아가야 해요.”제이든은 타협했다.필경 고수가 옆에 있으면 무슨 일을 해도 편리했다.염구준은 부하들을 불러 현장을 수습하고 자리를 떴다.“가자. 가족들이 널 걱정하고 있어. 다음에 말도 없이 떠나지 마. 알겠어?”제이든은 잘못을 알고 말없이 고개를 푹 숙였다.이번 사건을 통해 염구준의 추측을 증명해주었다.제이든의 부모도 평범한 사람이 아닐 것이다.그는 손씨 그룹에 가지 않고 제이든과 함께 글로리 호텔에 밥 먹으러 갔다.며칠 뒤면 제이든이 귀국해야 하니 그를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아직 가족들이 도착하지 않아 시간이 남았다
“우리가 누군지 알 거 없고, 반항하지 않으면 고통을 덜 받을 거야.”일행에서 앞장선 남자는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그가 손을 뻗어 제이든을 잡으려고 할 때였다.촤아악!제이든은 서늘한 빛이 감도는 비수를 꺼내 기운을 끌어올려 상대방의 손바닥을 향해 찔렀다.최근 신위무관에서 염구준의 관계로 수많은 강자들의 가르침을 받아 적지 않은 무술을 배웠다.예전에 가장 자랑스럽게 여겼던 서양권법은 다시 사용하지 않았다.하지만 남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다른 손으로 제이든의 손목을 잡고 비수를 빼앗아갔다.“꼬맹이 기운도 있어? 곧 종사 경지를 돌파하겠는데.”평범한 사람에게 있어 제이든은 나이가 어리지만 어른 몇 명을 처리하는 것은 문제없었다.하지만 눈앞의 무술인들을 상대하기에 아직 버거웠다.“이거 놔. 여기 청해야. 우리 구준 삼촌이 너희들 가만두지 않을 거라고!”제이든은 제압을 당해도 발버둥치며 벗어나려고 했다.“하하하, 우리 청해에 오자마자 너를 잡으러 왔어. 염구준이 아무리 대단해도 갑자기 나타날 리가 없잖아.”남자가 호탕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비상한 머리를 자랑스럽게 여겼다.그가 본인에게 탄복해할 때 검정색 그림자가 스치며 염구준이 나타났다.“뒤에서 남을 씹지 마. 그거 나쁜 습관이야.”“구준 삼촌!”구세주가 나타나자 제이든은 활짝 웃으면서 불렀다.“염구준!”제이든을 포위하러 온 다섯 명은 당황했다.하지만 우두머리는 여전히 제이든을 놓아주지 않고 비수를 그의 목에 겨누면서 뒤로 물러섰다.반보천인 고수 앞에서 그들은 저항할 용기가 없었다.남자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어디서 튀어나온 거야?’염구준이 어떻게 갑자기 나타났는지 알 수 없었다.“녀석을 풀어주고 배후를 얘기해. 그럼 너희들 보내줄게.”염구준은 그들을 쓱 훑어보면서 조건을 제시했다.“움직이지 마. 우리 먼저 보내줘. 아니면 이 녀석을 죽여버릴 거야.”격분한 남자는 비수를 든 손을 벌벌 떨었다.저러다 제이든의 목을 벨 것 같았다.반보천인이라도 염구준을 만나면 죽
말이 나온 김에 염구준은 깨끗하게 씻은 연갑을 손가을에게 건넸다.“이건 당신 선물이야. 당신한테 맞을 거 같아서 구매했어.”이 연갑의 주요 재료는 은색 금속이라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이 고급지기만 해서 전혀 무기라고 상상이 가지 않았다.“반짝이 옷 너무 예뻐요.”염희주는 부러운지 연갑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하하하, 네가 어른이 되면 엄마가 물려줄게.”손가을은 연갑을 옆에 두고 계속 아침을 먹었다.말은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달했다.웃음속에서 가족들이 즐겁게 아침 식사를 마쳤다.“가자. 아빠가 학교에 데려다줄게.”염구준은 딸의 가방을 챙기며 입구로 나갔다.“구준 씨, 집에서 쉬어. 내가 데려다주면 돼.”손가을은 남편의 손에서 가방을 가져왔다.그가 밤을 새면서 달려온 것을 알고 은근 걱정되었다.그녀는 염구준보다 능력이 부족하지만 아내로서 남편을 존중했다.“아니야. 나…”염구준이 말을 하려다가 손가을과 눈을 마주치고는 바로 말을 바꾸었다.“진짜 졸리네. 그럼 자러 갈게.”방에 돌아온 그는 침대에 눕자마자 쿨쿨 잠들어버렸다.돌이켜보면 3일 동안 8시간밖에 자지 못했다.염구준이 워낙 체력이 강해서 그렇게 버틸 수 있었다.오후까지 꿈나라에 있던 그는 전화 한 통에 잠에서 깼다.휴대폰 액정을 보니 주작에게서 연락이 온 것이다.혹시나 중요한 일일까 봐 바로 전화를 받았다.“주상, 리아성전에서 브레인을 데려갔어요. 게다가 거록 존주는 자기들이 죽였다면서 주상의 공로를 전부 빼앗아갔어요. 성조국에서 방금 해외에서 연쇄 사이코패스를 죽였다고 밝혔고요.”주작은 씩씩거리면서 함부로 타인의 공로를 빼앗은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임시 작전팀을 조직할 때 모든 작전은 비밀리에 움직인다고 했으면서 성조국에서 이런 짓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가장 뻔뻔한 놈들은 리아성전이었다.브레인이 잡혔는데도 거록 존주를 제거했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다.게다가 작전에 참여한 다른 세력들은 무슨 이득을 얻었는지 이 일에 닥치고 나서서 해명하지도
방에 들어간 두 사람은 방안의 상황을 보고 엄숙하게 물었다.“당신 누구야?”말하는 순간에도 가장 빠른 속도로 총을 꺼내 염구준을 겨냥했다.바닥에 쓰러진 시체를 보고 있으니 총을 쥐어야 안심이 되었다.이렇게 된 이상 염구준은 참견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필경 두 사람도 좋은 사람은 같지 않았다.“너희들이 경찰에 가서 자수할 거야, 아니면 내가 보내줄까?”“이놈을 죽여!”한 남자는 바로 염구준을 죽이려고 손가락을 움직였다.그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도 싼 놈들이었다.쿵!염구준은 제자리에 서서 한 줄기 기운을 발사하자 두 사람은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기절했다.워낙 실력 차이가 커서 핵폭탄을 쏜다고 해도 소용없을 것이다.그 뒤로 염구준은 경찰을 불러 사후 처리를 맡기고 문화재를 박물관에 전달했다.노교수의 유언을 염구준이 이루었다.그중에서 언급할 가치가 있는 것은 경찰이 잡아간 놈들의 입에서 중요한 단서를 찾아내어 해외에서 활동하는 밀매 조직을 소탕했다.이것은 모두 나중의 일이며 염구준은 참여하지 않았다.모든 일을 마친 후, 그는 만성시에 머물지 않고 그날 밤 비행기로 청해로 돌아갔다.집에 도착했을 때 마침 아침 먹을 시간이었다.염구준은 바로 주방에 들어가 가족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주려고 했다.“와, 냄새 좋다. 틀림없이 아빠가 왔을 거야.”염희주는 맛있는 냄새를 따라 한걸음에 주방으로 달려갔다.며칠 보이지 않던 염구준을 보자마자 달려가 허벅지를 껴안았다.“아빠, 보고 싶었어요. 선물은 사 왔어요?”염구준은 국자를 내려놓으며 말했다.“당연하지. 먼저 가서 씻어. 이따가 아침 먹을 때 줄게.”“알았어요.”염희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화장실로 뛰어갔다.그때 손가을과 두 노인도 주방으로 들어왔다.염구준을 본 그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요리를 끝내고 음식들을 식탁에 올렸는데 왠지 한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제이든은 어디 갔어?’손가을이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당신이 간 후로 제이든은 신위무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