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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0화

염구준은 옆에 서서 조용히 순명호를 바라보며 말했다. "말해봐요, 장우가 어떻게 당신을 위협했나요? 만약 생사가 달린 일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슨 이유로 당신이 유미 씨를 배신했는지 상상도 못 합니다. 만약 제가 알아맞힌다면 아마도..... 당신의 가족까지조 위협당했을 거에요!”

순명호은 부끄러움을 견디지 못하고 또 아버지와 어머니를 걱정하며 땅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나도 유미가 안전했으면 좋겠습니다만 장우의 수단이 너무 잔인합니다! 그는 우리 부모님을 납치해서 만약 내가 유미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부모님들이 안전하지 못하겠습니다......”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구준아."

그 순간, 손가을은 포르쉐에서 내려 염구준의 곁에 서서 남편의 큰 손을 꽉 잡았다.

반년 전만 해도 이런 절망을 겪었으니 순명호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괴로워서 그에게 정유미를 배신하는 것이 그를 죽이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다!

"유미야, 미안해..”

땅바닥에서 손명호는 자기 뺨을 후려갈기며 통곡했다.

"나까지 널 배신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았어야 했어! 너 멀리 가, 멀리 가면 갈수록 좋다. 내가 돌아가서 장우와 마주할게!”

탁, 탁, 탁!

염구준은 찬사를 보내며 손명호에게 가볍게 박수했고 다시 고개를 돌려 슬픔이 터진 정유미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진실을 알았으니 다음 할 일은 훨씬 간단해졌어요.”

"손명호 씨, 장우에게 전화해서 유미 씨가 이미 걸려서 오늘 밤 저와 함께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세요.”

"유미 씨말고도 저도 같이 갈게요!”

옆에서 손가을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의 선명한 옆모습을 바라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 사람이 바로 그의 남편 염구준이었다!

구준이 직접 처리하면 아무리 큰 문제가 있어도 반드시 잘 해결할 거야!

달빛이 어둠침침했다.

한밤중, 중해 시에서 불빛이 휘황찬란하고 아름답고 차가 그칠 사이 없이 다니고 있었다!

100여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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