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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출구에서 불과 2km 떨어진 곳에 손명호는 길가에 서서 주위를 계속 두리번거리며 서성거리면서 조급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명호 오빠!"

포르쉐가 멈추자마자 정유미는 초조해하며 기쁜 표정으로 달려왔다. "오빠, 비행기표예약했어? 우리는 언제 출발할까? 어?!! 오빠 혹시 다쳤어? 이마가 왜그래? 장우한테 맞은 거 맞지? 장우 그 놈 진짜 나빠!”

"하하. 나는 괜찮아.”

정유미를 본 순간에 손명호는 몸이 굳어져서 손을 들어 이마를 만져 눈 밑의 죄책감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었다. 중해로 가는 비행기 표가 다 나갔어. 우리 고속철도 타러 가자!”

그렇게 말하고 옆에 있는 포르쉐를 보더니 눈에서 긴장이 스쳐 가 얼른 정유미를 끌고 근처 공항 택시로 향해 가려고 했다.

바로 이때이었다.

"잠깐만요."

두 사람 뒤로 포르쉐의 문을 천천히 열리며 염구준이 나왔다.

구준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손명호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갑자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눈을 피하니 이마에 땀이 맺히네요, 분명 마음속에 꿍꿍이가 있습니다.”

"말해봐요, 장우가 도대체 당신에게 얼마나 많은 혜택을 주었습니까? 아니면..... 당신은 어떤 위협을 당했습니까?!”

쾅!

손명호는 두피가 얼얼해 마치 실타래 인형처럼 기계적으로 몸을 돌려 염구준의 얼굴에 있는 잔잔한 웃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웃음을 터뜨렸다. "저, 저기요, 농담하고 있는 걸까요?”

"좋은 혜택은 무슨, 위협은 무슨! 유미는 제 친동생보다 더 친한 사이입니다......”

여기까지 말하고서야 그는 정신을 차리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내가 왜 당신한테까지 설명해야 합니까? 유미의 일이 당신과 대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염구준은 웃었다!

정유미 매니저님이 연기가 아직 부족했나 보네. 너무 놀라고 너무 졸렬하게 표현했다! 게다가, 천과 은호와 은표가 떠난 후 그는 이미 장씨 가문의 자료를 낱낱이 조사했다.

장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장우는 사람됨이 음흉하고 악랄하여 하는 일마다 무슨 방법이든 해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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