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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8화

한편 류명안은 방금 나이트클럽 여인을 안고 염구준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 얼른 이 일어나 허둥지둥 긴 바지를 올리고 얼굴에 분노가 가득했다. "별장에서 어떻게 들어왔어!!”

그러면서 별장 마당을 향해 질렀다. "경호원들, 쓰레기 새끼들, 다 어디로 갔어!” 그는 염구준의 정체를 전혀 모르는듯 했다.

송호민이 떠난 후, 염구준의 이름만 언급했으며 그가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라고만 말했다. 청해 시는 제주시와 거리가 너무 멀어서 무려 800km가 넘었다.

그래서 해동 성쪽의 상황은 류명안이 조금 들었을 뿐이지, 자세히는 알지 못했다.

"경호원을 찾을 필요 없다.”

염구준은 놀란 얼굴로 류명안을 바라보며 베란다 아래 별장 마당을 가리키며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었다. "문지기 네 명, 경호원 여덟 명이 모두 아래에 누워 있었다. 못 믿겠으면 직접 보세요.”

류명안은 먼저 어리둥절하다가 빠른 걸음으로 베란다 가드레일로 달려가 아래 마당을 보고는 참지 못하고 시원한 숨을 들이마셨다.

전부 쓰러졌다!

하인 두 명과 화공 한 명, 그리고 문지기 네 명과 정예 경호원 여덟 명이 모두 정원에 너저분하게 쓰러져 있었고, 그 모든 과정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조용했다.

"류, 류 회장님!”

옆에서 송호민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류명안 곁으로 쏜살같이 달려가 손가락을 뻗어 염구준을 가리키며 목소리가 은은하게 떨렸다. "이, 이 사람은 바로 제가 말씀드렸던 손가을의 남편인 염구준이었다!”

그가 바로 염구준였을까?

잠시 당황한 후 류명안은 염구준를 죽도록 쳐다보더니 천천히 뒤로 물러서면서 말했다. "여기서 뭐 해? 손가을은 당신을 오라고 했어? 송호민이 당신이 무예가 훌륭하다고 들었다......”

말을 하는 동안 그는 발코니 구석으로 물러났고 옆에 화분에 심은 야자수가 있었는데 두꺼운 잎사귀 아래 모래톱으로 덮여 있어 매우 평평해 보였다.

"하하!"

분재 옆으로 물러서는 순간 류명안은 오른손을 불쑥 내밀고 잎사귀 밑 모래밭에서 도금 된 사막매 총을 꺼내 염구준의 양미간을 향해 총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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