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있는 현장에서 심범은 창피당하기 싫어 염구준의 눈을 죽일 듯이 노려만 보며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어떤 일을 하고자 하든, 지금 당장 나가주세요!”염구준은 천천히 인터뷰 석을 향해 걸어가며 웃는 듯 안 웃는 듯 말했다. “이렇게 급하게 쫓아내다니요? 뭐가 두려우신가요? 혹시 삼풍 그룹에서 뭔가 숨기는 것이라도 있나요?”쾅!둘째 아들이 염구준에게 농락당하자, 심훈의 얼굴에는 이미 분노가 가득찼다.심훈이 매섭게 테이블을 내려치며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염구준! 지금 현장에 기자들이 있으니, 너랑 쓸데없는 소리 할 시간 없어! 눈치가 있으면 나중에 우리 가문 무례하다고 하지 말고 알아서 썩 꺼져!”염구준은 미소가 짙어지며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심 씨 가주님, 저는 못 알아듣겠네요. 삼풍 드링크가 성대하게 런칭했다고 해서 제가 특별히 축하드리러 왔는데, 감사히 여기긴커녕, 천리 밖에서부터 거절하는 것은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너......!”심훈은 말을 하려다 멈추고 입꼬리를 억지로 천천히 올려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염구준, 너희 새로운 손 씨 그룹의 인기를 우리 삼풍 드링크가 빼앗아서, 손가을이 소란을 피우라고 보낸 건가? 허허!”“팩트로 말하지, 우리는 해동성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 심 씨 앞에서 무슨 새로운 손 씨 같은 건 부스러기만도 못하다는 걸 알려줄 거야!”염구준은 살짝 웃고는 갑자기 차가운 얼굴로 매섭게 말했다.“심훈, 심범! 너희 부자 두 사람은 악의적으로 영업 비밀을 빼돌리고, 새로운 손 씨 그룹 생명 1호의 완전한 제조법을 훔쳐 갔어. 이 더러운 짓을 하고도 기자회견을 열 낯짝이 있어? 나는 도대체 너희의 그 용기가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할 뿐이야!”확!염구준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홀 전체가 웅성거렸다.여기에 있는 기자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자극적인 폭로다. 특히 이런 대기업 간의 원한은 조금만 자극적이면 바로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 있다.이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모든 기자들의
“얼마 전, 저는 심범에게 돈을 받고, 생명 1호의 제조법에 관한 자료를 훔쳤고, 해외로 도망쳤습니다......”그는 심범과의 거래 과정을 한 글자도 빠짐없이 모두 자백한 뒤, 고개를 푹 숙인 채 말 못할 죄책감을 느꼈다.“새로운 손 씨 그룹 보안 팀장 염구준씨가 저의 죄를 뉘우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이렇게 제가 용기내 여러분께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었습니다.”펑!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완전히 폭주했다.수많은 플래시가 일제히 심범을 향했다.기자들은 끊임없이 질문을 퍼부었다. “심 씨 도련님, 양원씨가 하신 말씀이 모두 사실입니까? 정말 생명 1호의 제조법을 훔치셨나요?”“저희는 진작에 알고 있었습니다. 새로운 손 씨 그룹의 생명 1호가 막 출시되려고 할 때, 어떤 사건으로 인해 하는 수 없이 연기되었습니다. 심 씨 도련님, 이 모든 것이 도련님 때문인가요?”“삼풍 그룹이 영업 비밀을 훔쳤다면, 상업 경쟁 원칙을 위반한 것인데, 심 씨 도련님께서는 해당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심 씨 도련님......”기자들의 질문은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심범의 얼굴을 갈수록 어두워지고, 주먹을 꽉 쥔 채 이만 바득바득 갈 뿐이었다.“다 헛소리에요!”인터뷰 석에 있던 심훈의 얼굴이 완전히 바뀌었다.그는 멀리서 양원을 가리키며 분노에 가득 차 욕설을 퍼부었다. “거기 양 씨, 우리가 뭐 잘못한 거라도 있나? 왜 이렇게 우리를 피 보게 만드는 거야?!”“기자님들, 저희는 목숨을 걸고 맹세합니다. 애초에 어떠한 영업 비밀도 훔치지 않았으며, 저 사람은 염구준의 산업 스파이입니다. 그의 말을 믿지 마세요!”산업 스파이?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심범을 보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심 씨 도련님, 이제 더 하실 말씀이라도 있으실까요?”심범은 입을 꾹 다물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심훈은 이 일에 대해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다. 하지만 심범은 모든 거래 과정에 참여하였고, 양원은 쌍방 거래의 완벽한 증거를 손에 쥐고 있
"삼풍 경구액은 출시 요건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았습니다. 손 씨 그룹의 생명 1호야말로 진품입니다. 바이오 전문가 수십 명의 심혈을 기울인것으로, 손 씨 그룹이 중장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개발한 양심 보건품입니다!"격렬한 박수갈채가 순식간에 홀 전체에 울려 퍼졌다!모든 기자, 카메라맨, 취재 마이크와 카메라가 모두 염구준에 맞춰졌는데 생명 1호의 건강 관리 효과와 출시 시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등하며 현장 분위기는 다시 절정을 이뤘다.심가 부자와 양원, 그들의 불법 거래는 곧 경찰이 넘겨받아 처리할 것이며 법에 따라 다시 단속할 예정이다."염구준....."인터뷰석에서 심훈은 뭇사람들에 의해 둘러쌓여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다가 눈앞이 갑자기 어두워졌고 곧 땅바닥으로 넘어졌는데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만 남았다.이번엔...... 진짜.... 다 끝났어!심씨 집에서 열린 기자회견은 오후 2시까지 계속되었는데 기자들은 달갑지 않게 각자의 언론기관으로 돌아가 오늘 취재 결과를 속히 공개했다."삼풍 그룹, 영업기밀 절도, 상업범죄 혐의!""손 씨 그룹 '생명1호' 출시 임박, 보건효과 가능!""심가 부자,곧 옥살이 하다. 경찰에 의해 현장 체포됐는데......"뉴스 이슈 하나하나가 빠르게 해동성 주요 도시의 뉴스 헤드라인에 올랐고, 심 씨 집안 삼풍그룹은 하루아침에 패명하였으며 성조국 나스닥 패널의 거래지수가 그대로 떨어져 100억이 넘는 손실을 입었다."구준이가 정말 잘했어!"이날 밤늦게, 관양동네,손가.손태석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염구준에게 직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이번에 판을 다 지고 그룹 전체가 함께 들어가야 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어! 에이, 말 말자. 술 마셔, 술 마셔!"손가을 역시 몇 잔 마셨고 염구준의 잘생긴 얼굴을 주시하다가 그녀는 얼굴이 붉게 변했다. 오늘 하루 종일 그녀와 그룹 고위층들과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했으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전혀 몰랐었다.하지만 순식간에 구준은 손
말을 하다가 그의 얼굴빛이 살짝 어두워졌고 눈가는 은근히 촉촉해졌다. "나도 결국엔 손씨 집안 사람인지라, 어르신 그쪽을..... 안심할수가 없단다."그가 말한 어르신은 그의 아버지, 즉 한때 손 씨 집안의 가주였던 손중천이다!구준은 홀로 운성으로 가서 청강으로부터 옛 손씨 그룹을 탈환한 이후 손태진과 손호민 부자도 청해시에서 쫓겨나 운해시로 도망쳐 손태산한테 투항했다.그리고 온몸이 마비된 손중천은 무참히 버려져 청해시 '노을홍복지원'으로 실려갔고, 곁에는 아무도 그를 모시지 않았기에 처참하게 지냈다.온몸이 마비된 노인이 병상에서 창밖의 높은 담벼락을 보며 말없이 눈물을 흘린다......이런 모습을 생각하니 손태석은 눈물을 흘렸다."어르신은 이번생에 정말 많은 잘못을 저질렀다. 차별대우 하고, 자기편은 무조건 감싸주고, 흐리멍텅하고..... 나도 그가 일찍 죽기를 간절히 바랄 정도로 그를 미워해 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 아바지인건 변함없는 사실이란다. 비록 나를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나를 버리지 않았고, 더 나아가 나를 굶어죽게 하지도 않았지. 오직 이것들만으로도 그가 외롭게 늙어 죽는 것을, 가족도 없이 혼자인것을 눈뜨고 바라볼 수만은 없어...."말을 한뒤 손태석의 감정은 걷잡을 수 없이 풍부해졌고 그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태석 오빠......"식탁 옆에는 진숙영이 염희주를 안은 채 고통의 눈물을 흘리는 남편을 보며 마음이 아파왔다. "예전에는 나도 어르신에 대해서 좀 의견이 있었는데 지금은......""구준아, 가을아, 어르신이 나이가 들어서 판단이 흐려질 수 밖에 없어. 그래도 우리가 아랫사람으로서 좀 더 배려해 주는건 어떻니?"가을은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돌려 예규슈를 바라보았는데 눈가가 조금 붉었다."아버지, 어머님. 오늘 저녁에 집 좀 치워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구준은 싱겁게 웃었다."어르신들과 어린 아이들을 사랑하는 것은 저희 용제국의 전통이니, 어르신께서는 불의할 수 있어도 저희는 불의할 수 없죠. 그러니 내
"무슨 일이 있으신 것 같은데, 제가 도울게 있다면 말씀하셔도 괜찮습니다."곽해는 잠시 침묵하다가 끝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큰일도 아닌데 요즘......"최근 몇 년 사이 청해시 구시가지가 속속 개축되고 있었고 복지원 인근 노후 단지, 그리고 오래된 매물들이 신축 계획에 포함되었다.고위층 지시에 따라 개축 여부는 전적으로 자발적인 것으로서 강요해서는 안되였다.그러나 이 섹터를 담당하는 개발업자는 '청해시티건설그룹'으로서 소문에는 뒷백이 있다고 했는데, 온갖 수단을 동원해 노후 건축물을 강제로 철거하는 등 행동을 하기에 복지원은 언제든 이들의 폭력에 의해 철거될 수 있는 위태위태한 상태에 처해있었다."우리 여기는 구시가지인데, 도로 구간이 비교적 번화하는 편이에요."곽해는 서랍에서 안경을 꺼내 끼고는 휴대전화에서 청해시 지도앱을 찾았는데 얼굴에는 씁쓸한 표정이 어려있었다. "제가 이 복지원을 옮기고 싶어 몇 군데를 골랐는데, 그렇게 되면 이곳에 사는 어르신들은 집을 잃게 되죠.""하지만 가장 싼 장소라도 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서.. 에휴!"구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곽 원장님, 복지원 개축하시는거.. 청해시에서 받은 보상금이 꽤 많지 않나요?”"많다고? 에휴!"곽해는 고개를 저었다. 얼굴의 씁쓸함은 더 짙어졌다. "우리 복지원은 면적이 작지 않아요. 총 2천여 평방이지. 지면 건축까지 따지면 최소 100억정도를 보상받아야 하는데 그럼 복지원 이전은 당연히 문제없죠. 근데......청해시티 건설 그룹은 9억정도를 보상으로 내놨는데, 아무리 얘기해도 한푼도 더 주지 않아요!"9억?가을의 얼굴은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보상 기준의 10분의 1도 안 된다고?! 그리고 저는 전부 지원이라고 알고 있는데.. 곽 원장님, 사실은 별로 옮기고 싶지 않으시죠?""네..그렇죠."곽해는 사무실 밖에 있는 복지원을 보았다. 마당에서 햇볕을 쬐는 노인들을 보며 온화한 눈빛을 하고는 사실대로 말했다. "이십 년 넘게 여기서 살았으니 이곳 노
그는 말을 마치고 가을에게 절했다. 오십대 중반의 중년이 자신보다 어린 사람앞에서눈물을 가득 머금었다."곽 원장님!"가을은 앞으로 나가 곽해를 부축해 몸을 일으키고는 고개를 돌려 구준을 바라보았다.얼굴에는 말할 수 없는 복잡함이 어려있었다. “구준씨, 우리......"그녀는 어떻게 입을 열어 그 다음 말을 할지 몰랐다.곽해의 말처럼 세력이 큰 청해시티건설그룹은 80년대부터 절반정도의 청해시 의 기초건설공사를 도급받아 시공범위가 해동성 전체를 덮었었다.이 정도 규모의 대기업은 지금의 손 씨 그룹이라고 해도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구준은 살짝 웃었다. 그가 막 입을 열려는 순간......"곽 원장님, 손 씨 어르신을 데리고 왔습니다!"갑작스런 큰소리가 구준의 말을 끊었다.간호사복을 입은 중년 여성 2명이 들것을 사무실로 밀어왔는데 그 위에는 앙상한 전신이 마비된 노인 한 명이 누워있었다."할아버지."들것에 누워 있는 노인을 보고 있으니 가을은 눈가가 갑자기 붉어지며 목이 메었다.겨우 몇 달 동안 보지 못했지만 손씨 어르신은 10년은 더 늙은듯 해보였고 이불 바깥에 나온 팔은 앙상하고 손등의 혈관도 선명하게 보였으며, 자신감 넘치던 얼굴에도 이제는 노년 반점이 많이 생겼다.짐작할 수 있듯이,그는 틀림없이 손태진, 그 짐승으로부터 적지 않게 학대를 당했을 것이며,죽는 것보다 못했을 큰 고생을 겪었을 것이 분명했다."복지원 일은 나중에 다시 말씀드리죠. 우선 할아버지를 집으로 모시겠습니다."가을은 참지 못하고 슬픔 표정을 지었다.그녀는 구준을 끌고 들것을 향해 걸어갔다.바로 이때.꽝, 꽝!멀지 않은 곳에,석양홍복지원 입구에 검은색 아우디 A 2대가 쌩쌩 달려와 원장 사무실 입구로 브레이크없이 직진해 오더니 급정거를 하며 큰 흙먼지를 일으켰다!"아씨."앞서가던 아우디 차량에서 양복을 입고 안경을 낀 남자가 문을 열고 내리더니 들것에 누워있는 손중천을 보고는 악독하게 한발 찼다. "빨리 이 늙은이를 끌어내. 내 길 막지 못하게!"뒤
옆의 건장한 사나이가 비열하게 웃고는 손을 뻗어 핸드백을 열고 리노베이션 보상 계약서를 꺼내 곽해에게 던졌다."어이, 곽 씨. 당신이 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이 보상금은 모두 당신거야!""보상금......"곽해는 화를 참으며 계약서를 들고 몇 번 보다가 갑자기 얼어붙으며 말했다. "1억?!""당신들이 지난번에 왔을 때 얘기했잖습니까, 보상금이 9억이라고. 이번에는 왜 또 줄었죠? 복지원이 이렇게나 큰 땅인데 보상 기준에 따라 무조건 100억을 주셔야 합니다!"100억? 퉷!양비서는 침을 뱉고 곽해를 향해 얼굴을 찌푸리고는 위협을 가했다. "곽 씨, 잘 생각해보라고. 우리 사장님을 성가시게 했다가는 좋은일이 없어요! 나이도 적지 않은 양반이 밤길 조심하쇼. 어느날 갑자기 배에 구멍날라. 허허!""당, 당신들......"곽해는 손을 뻗어 양비서를 가리키고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당신들 이거 강제야, 강제. 내가..."그가 손으로 삿대질을 하자, 옆에 있던 단정한 옷차림의 건장한 남자들과 다섯 명의 우람한 남자들이 즉시 앞으로 나가더니 사나운 표정을 지었다. "늙은이, 그 손 내리지.감히 양형님께 삿대질을 해? 내가 너 지옥으로 보낼 수 있다는건 생각 안 하는게야?!""당신들 너무하네요!"사무실 입구에서 가을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소리질렀다. “양 비서님, 사람은 도리를 지켜야 합니다. 이렇게 사람을 막 괴롭히면 안되시죠. 아까 제 할아버지를 차셨는데 이제는 또 곽 원장님을 협박 하신다고요? 여기는 청해시입니다. 함부로 행동 하시면 안됩니다!"어?양비서는 가을의 얼굴을 몇번 훑더니 피식 웃으며 말했다."아까 좀 낯익은 것 같았는데 누군가 했는데 당신이였구나. 청해시 제일 미인인 손가을양!""손씨 아가씨, 한 마디 권합시다. 모든 일에 나서지 말아요! 당신네 손 씨 그룹이 좀 쎈건 알지만 우리 오 사장이랑 비교하면 전혀 아무것도 아니거든. 이걸 굳이 내가 알려줄 필요가 있을까?!"가을은 순간 얼굴이 변했고 입술을 꾹 깨물고는 아무
"아이고, 하마터면 까먹을 뻔했네. 죽는게 무섭지 않아 하는 인간이 있네!"양 비서의 시선은 구준의 얼굴로 서서히 돌아갔고, 입으로는 낮게 찬웃음을 지었다."멀쩡하게 사람 안하고 그렇게 개가 되고 싶어? 그래, 내가 네 소원 들어줄게!"말을 하며 그는 팔을 번쩍 들고는 휘둘렀다. "얘들아, 어떻게 개가 되는지 좀 알려드려라!"건장한 남자는 곧바로 앞으로 걸어와 구준을 향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형씨, 죽는다는 글자 어떻게 쓰는지 알어? 3초 줄게, 무릎 꿇고 개처럼 짖어! 3초 넘으면, 내가 절망이란게 뭔지 알려줄테니!"절망?구준은 눈도 들지 않고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쪽은 담이 커서 날 탄복하게 만드네.""개가 짖는건 내가 배운 적이 없어서. 차라리 그쪽이 먼저 시범 보여줄래요?""개처럼 짖으라고?"건장한 사나이는 잠시 당황해 어떨떨했다가 곧 기가 차 웃었다. "염 씨, 나는 이미 기회 줬어. 근데 소중히 여기지 않은건 당신이야!""이제 알려주지. 무엇이 진정한......"구준은 그에게 말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고 바로 오른손을 번개처럼 내뻗어 이 건장한 사나이의 목을 조르고는 엎어쳤다.쾅!180여 근의 강인한 몸뚱이는 마치 쏘아진 포탄처럼 20여 미터를 쉽게 내동댕이쳐져 멀리 있는 복지원 담장에 세게 부딪혔는데 '펑'하는 큰 소리와 함께 담벼락을 따라 서서히 미끄러졌다.그는 땅에 떨어져 경련을 심하게 몇 번 했다가 곧 뒷머리가 삐뚤어지더니 그 자리에서 실신하였다!"이......"마당에 햇볕을 쬐고 있던 많은 홀몸 어르신들,그리고 들것에 누워 있던 손중천은 멀리서 이 장면을 보고는 눈이 번쩍 뜨였다.역시 염구준, 진짜 강하다!"구준씨......"사무실 입구에 있던 손가을 역시 눈이 휘둥그레졌다. 구준이 손을 쓴적이 한 두번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빠른 속도일줄은.. 일반인의 눈으로는 전혀 보지도 못할줄은 몰랐다."시발, 감히 내 사람을 건들이다니!"원장 사무실 입구 계단에는 양 비서는 먼저 얼떨결했다가 곧 그 뒤에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