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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3화

"염구준, 우리 또 만났네."

그렇게 두 원수는 만나자마자 말도 하지 않고 바로 싸우기 시작했다.

주작은 여우의 부하들과 교전하여 두 세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염구준은 지상 반보천인으로 여우보다 조금 레벨이 높았다. 그러나 여우의 몸놀림이 더욱 민첩하여 염구준은 한동안 그를 잡을 수 없었다.

"염구준, 당신 딸도 아직 내 손에 있어. 죽이려는 거야?"

여우는 말로 상대의 주의력을 분산시키는 것에 능했다. 그는 강자가 무력만 장악한다고 충분하다 생각하지 않았다.

염구준은 콧방귀를 뀌고 그를 신경 쓰지 않았다. 같은 말을 그는 두 번 더 하고 싶지 않았다.

"당신은 전혀 나한테 접근할 수 없어. 속도가 너무 느려!"

여우는 수작이 실패하자 다른 계책을 썼다. 그는 염구준이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라 판단했다. 상대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무력을 얕보는 것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넌 내 힘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염구준이 보기 드물게 한마디 대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수라 형태를 보여줬고 이내 거대한 그림자가 허공에 나타났다.

"너..."

여우는 깜짝 놀랐다. 수라 형태의 염구준은 속도가 많이 빨라졌다. 그는 더 이상 속도상의 우세가 없었다.

"언제까지 잘난 척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염구준은 단번에 여우를 뒤쫓았다. 수라귀왕의 두 팔이 두 갈래의 검은 기운으로 변하여 여우의 몸을 휘감았다.

여우의 몸은 갑자기 변형되어 액체처럼 검은 기운 사이로 흘러내려 검은 물로 변했다.

"너도 내 힘에 대해 전혀 몰라!"

액체화된 여우는 순식간에 다시 응집되어 모양을 이루었다. 염구준은 갑자기 화물선에서의 싸움을 떠올렸다.

"그때 이렇게 탈출한 거구나? 벌레같은 자식!"

염구준은 지난번 임무의 실패로 마음이 은근히 아팠던지라 화를 내며 말했다.

"큰일이야, 그 악마가 또 폭주했어!"

두 사람이 대치하고 있을 때, 상처투성이의 용병이 밀림에서 뛰쳐나왔다.

염희주의 그림자가 공중에서 나타났고 염구준의 수라 형태는 충격을 받은 듯 재빨리 회수되었다.

"희주야!"

염구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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