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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6화

수염이 가득한 백인 몇 명이 그를 둘러쌌다. 그들은 한 손에 마약을 들고, 다른 한 손에 무기를 들고 있었다.

백인들의 뒤에는 화려하게 치장한 여자 몇 명이 있었고 저마다 인종이 달랐다.

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백인들은 한 걸음 더 가까워졌고 그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듯했다.

"재미를 보지 않아도 괜찮아. 갖고 있는 돈을 다 내놔, 이 빌어먹을 용국인!"

우두머리의 한 백인 사내가 염구준을 가로막고 위협적인 말투로 말했다.

"설웅국 사람이야?"

염구준은 백인 사나이가 말하는 억양을 듣고 낮은 소리로 물었다.

"돈 내놓으라고! 이 멍청이야!"

백인은 손에 든 야구 방망이를 들고 염구준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다.

염구준은 피하지 않고 단번에 야구 방망이를 잡았다. 손에 조금 힘을 주자 방망이에 손자국이 나타났다.

"다 덤벼! 당장 이 자식 해치워!"

같은 무리의 사람들이 그 상황을 보고 우르르 몰려들었고, 염구준을 향해 손에 들고 있던 무기를 휘둘렀다.

염구준은 한바탕 주먹질했고 발로 차서 사내들을 날려버렸다. 그 사람들은 바닥에 떨어진 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었다.

"빨리 돈 내놔!"

염구준은 우두머리 사나이의 목을 조르며 그를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

그 사람은 발을 버둥거리며 염구준이 뭘 말하고 있는지 들을 겨를도 없었다.

염구준은 그와 실랑이를 벌일 여유가 없었다. 그는 상대를 내팽개쳤고, 사나이는 벽에 머리를 부딪쳤다. 여자들은 비명을 지르며 사방으로 도망쳤다.

"용국인에요? 저를 집으로 데려다 줄 수 있나요?"

한 용국 여인이 염구준을 보며 겁에 질린 채 말했다.

"저는 유괴를 당해서 이곳에 왔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염구준이 떠나려 하자 여자는 무릎을 꿇고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았다.

"따라가요. 이 사람이 당신을 집으로 데려다줄 겁니다."

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손을 움직였고 동방전왕이 그의 뒤에 나타났다.

"이 여자를 항구까지 데려다줘요. 우리의 화물선을 타고 돌아가게 하세요."

염구준이 담담하게 말했다. 시민을 보호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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