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을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했지만, 여전히 무기력했다. 며칠 동안 각계의 압력은 이미 그녀를 마비시켰다."염... 그게..."이설은 염구준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며 말했다."구준 씨!"손가을은 바로 알아차리고 태블릿을 빼앗았다. 그녀의 두손은 끊임없이 떨려왔다.툭 하는 소리와 함께 태블릿은 바닥에 떨어졌고 손가을의 마지막 이성도 끊어져 단번에 쓰러지고 말았다."사장님!""어서! 구급차 불러요!"이설도 넋을 잃은 채 손가을을 안고 큰 소리로 외쳤다.검은 그림자가 스쳐와 손가을을 안고 사무실에서 사라졌다. 이설은 깜짝 놀라 제자리에 굳어 있었다.사무실의 시간은 마치 정지된 것 같았다. 태블릿의 뉴스 화면만 여전히 자동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손씨 그룹 배후의 사장님이 기괴하게 사망했다’. 라는 뉴스가 청해의 각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염구준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용국 황실 회의실에서 황실 멤버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사실입니까?""용국은 또 무슨 꿍꿍이지?"세계 각국도 난리가 났다. 그들은 머릿속이 착잡했다. 기뻐할 때 살신이 갑자기 나타날까 봐 무서웠다."신비로운 사람이라니? 나에게는 그저 쓸데없는 개미와도 같아."청해 호텔에서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젊은 남자가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그가 바로 흑풍이다. 은둔 세가에서 쫓겨난 위험한 인물이다.용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소유의 회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장이 빠른 손씨 그룹이 그의 목표가 되었다."청해, 신기한 곳이야!"흑풍이 차갑게 웃으며 손바닥을 폈다. 그의 손바닥에는 파손된 팔황옥패가 있었다."전주님, 사모님께서..."전신전, 주작은 염구준에게 8대 전신이 보낸 소식을 보고했다.염구준은 손을 흔들어 주작의 말을 멈추었다. 그는 아내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동서남북 4대 전신을 소환하여 설웅국을 막고, 너와 다른 세 명의 지존은 시시각각 해영국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어!"염구준은 직접 배치 명령을
"혹시 옥패의 비밀을 아는 사람이 있는 건가?"염구준은 다소 의아했지만 그래도 이해는 했다. 용국은 유일하게 문명이 끊이지 않은 천년의 나라로서 모든 비밀은 독점 비밀이 아니다."그럼, 흑주에도 전신전이 있을까?"염구준은 이렇게 생각하자 못내 두려웠다. 만약 이 세력이 해영국과 설웅국, 심지어 상해국과 결탁하면 용국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삑-잠수함의 목적지 알람이 염구준의 생각을 멈추었다. 시간을 보자 마침 밤이 되었을 때였다.잠수함의 계획 노선은 청해 해변의 절벽으로, 아무도 염구준이 온 것을 알 수 없었다."전주님!"염구준은 숨을 죽이고 절벽으로 뛰어올랐다. 4대 전왕 중의 동방 전왕이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한동안 업무를 인계하고 흩어졌다. 동방 전왕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염구준은 병원으로 달려갔다."엄마, 희주 두고 가지 마. 아빠는 죽지 않을 거야!"청해 병원, 희주는 병상 옆에서 울고 있었다. 손가을은 딸을 보면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가을아, 구준이 괜찮을 것이다. 희주도 그렇고, 우리도 네가 필요해!"손태진 부부도 침대 옆에서 눈물을 훔쳤다. 손가을은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지만, 마음속의 힘이 사라진 것 같았다.염구준은 병원에서 의료복을 입고 아내의 병실로 들어갔다.초췌한 아내를 보니 저도 몰래 가슴이 아팠다. 그는 천천히 병상 옆으로 걸어갔다."난 영원히 네 옆에 있어, 쉿, 비밀이야!"염구준이 손가을의 손목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진기가 손목을 따라 손가을의 몸으로 들어갔다."그럴 줄 알았어..."손가을의 낮고 흥분된 목소리가 염구준에 의해 끊어졌다. 염구준은 ‘쉿’ 하고 동작을 했다.손가을은 바로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그냥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힘내야 해. 희주와 아버님, 어머님은 네가 필요해. 나는 꼭 배후를 찾아낼 거야."염구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이것은 아내와 그의 특별한 텔레파시다."이틀
일부 사람들이 다시 반응하며, 물건을 꺼내 안으로 돌진하려 했다."누가 보낸 거야? 단진 무성!"이미 경호원으로 위장한 염구준은 소동을 일으킨 사람을 가로막고 낮게 말했다.소동을 일으킨 사람은 경호원이 이렇게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즉시 전략을 바꾸었다."손씨 그룹이 사람을 때렸어요!"그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누웠고, 순식간에 수많은 카메라가 따라왔다."손씨 그룹과 싸우자!"돈으로 매수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우르르 몰려들었다.염구준은 손에 조금 힘을 주었고, 소동을 일으킨 사람의 팔뼈는 순간 가루가 되어 바닥에 누워 울부짖었다."스스로 지옥으로 오다니!"염구준은 콧방귀를 뀌고 능력을 잃은 상대를 사람들 틈으로 밀어 넣었고, 몇 명의 강자도 부딪쳐 날아갔다.또 두 명의 경호원이 앞으로 나와 몸을 빠르게 움직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소동을 피우던 사람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언론인들이 언제 이런 전투를 본 적 있겠는가? 그들은 모두 놀라 뒤로 물러섰고, 어떤 작은 신문사는 바로 도망갔다.두 경호원이 소동을 일으킨 사람을 잡고 흔들어대자, 그들이 몰래 숨긴 총기가 전부 떨어졌다.권리를 수호하려는 주식투자자들은 침을 삼켰다. 이익과 안전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한다."우리 손씨 그룹은 아무도 해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가 악의적으로 소란을 피운다면..."염구준은 말을 하며 상대의 다리를 밟았고, ‘콰직’ 소리가 울려 퍼졌다. 투자자들은 벌벌 떨며 쥐 죽은 듯 있었다."우리는 최선을 다해 시장을 구할 것입니다. 일주일 안에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 장담합니다."용성우도 최선을 다해 장담했다. 염구준의 사업이니, 그는 감히 태만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다시 살아난 염구준을 보며 그도 순간 마음이 놓였다.손씨 그룹의 위기는 홀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청해에서 용성우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을 얕보아서는 안 된다.염구준은 흑풍이라는 녀석을 먼저 만나러 가기로 했다. 그가 왜 손씨 그룹을 겨냥했는지 곰곰이 생각하다,
"역시 바뀌었네!"염구준은 한눈에 다른 점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 청해의 상회에 왔다. 문어귀의 경호원은 모두 고수였다. 실력은 전신전의 친위대 수준과 비슷했다. 특히 그들의 짙은 피부색은 흑주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다."뱃지를 보여주세요!"경호원 한 명이 염구준을 가로막았다."뱃지? 난 손씨 그룹 대외무역 전무야, 들어갈 자격 없다고?"염구준은 경호원이 무슨 용기로 막아서는지 가소롭고 놀라웠다. 상회를 아주 국회 건물처럼 여기다니."아, 이쪽은 손씨 그룹의 염 전무야. 손씨 그룹 주주기도 하지."용성우는 사람 좋게 웃으며 염구준을 도왔다. 염구준은 용성우가 아부를 하는 모습을 본 적 없어 다소 의아하게 그를 힐긋 보았다.용사해는 청해에서 막강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 왜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한테 비굴하게 구는 것인지 염구준은 알 수 없었다."안 됩니다. 흑풍 회장님께서 새 상회 뱃지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경호원은 용성우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분위기는 아주 어색했고 염구준은 바로 화가 치솟았다."이 자식이, 어디서 감히 날 막아?"그는 경호원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피가 섞인 이빨 하나가 떨어졌다."죽고 싶어?"나머지 경호원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왔다. 그들이 몽둥이를 드는 수법은 모두 외국인 용병의 수법과 같았다."역시!"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그림자만 남긴 채 빠르게 움직여 주먹으로 몇몇 경비원들을 날려버렸다."염... 염 전무!"용성우는 울먹였다. 이제 흑풍이 따지면 큰 화를 입는 것은 그일 것이다."이 자식!"염구준은 뒤따르는 용병을 발로 차고, 곧장 건물로 들어섰다. 용성우가 다급히 앞으로 걸어가 길을 안내했다."뭐가 무서워요?"염구준은 땀을 뻘뻘 흘리는 용성우를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무섭지 않습니다. 주군이 여기 있잖아요..."용성우는 억지웃음을 지었다."당신이 흑풍이에요?"회장 사무실로 다가가자, 염구준은 각진 얼굴의 남자가 비수로 손톱을 다듬
흑풍은 거만한 말투로 용성우가 이해되지 않는 듯 힐긋 쳐다보았다."회장님, 염 전무, 우리 문제를 해결하러 왔잖습니까?"용성우는 용기를 내어 두 사람 사이로 걸어가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손씨 그룹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파산할 겁니다. 당신은 길거리에서 거지 노릇 할 준비나 하세요!"흑풍은 용성우를 신경 쓰지 않고 염구준만 주시했다."당신이 무슨 주제로요? 1분이면 평생 바닥에서 기어다니게 할 수도 있어요!"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용성우를 건너뛰고 흑풍의 곁으로 다가갔다."그래요? 감히 날 건드리면 손씨 그룹 전체도 같이 무너질 겁니다. 게다가..."흑풍은 말을 하며 갑자기 손을 뻗어 염구준의 목을 잡으려 했다.염구준은 옆으로 피하고 흑풍의 손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흑풍은 이 남자의 강한 실력에 숨을 들이마셨다."어때요? 회장님!"염구준은 흑풍을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았다. 하지만 속으로 못내 감탄했다. 상대의 실력은 전신 이상이었고, 4대 지존보다 더 강했다."나랑 사업상으로 한판 붙을 수 있겠어요? 무모하네요."줄곧 도도한 흑풍도 물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염구준이 그의 적수가 아니라고 확신했다."파산할 준비 해요!"염구준은 도전을 즐긴다. 그는 상대를 패배를 인정하게 하고 싶었다."당신이 지든 이기든 용국을 살아서 떠날 수는 없어요!"염구준은 흑풍의 탁자를 단번에 깨뜨렸고 이로 두 사람은 원한이 생겼다."무서운 줄도 모르는 놈..."흑풍은 염구준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입가에 음험한 미소를 지었다."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용성우는 제자리에서 움찔대고 있었다.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손씨 그룹을 빈껍데기로 만들어요. 손씨 그룹 고객한테 저가로 공급하고 그들의 공급업체 물건들을 고가로 인수해요!"흑풍은 핸드폰을 꺼내 싸늘하게 말했다. 작은 손씨 그룹이 그를 상대로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위잉-염구준이 떠나자, 흑풍 몸에 있는 옥패가 소리를 냈다."저 사람 대체 누구죠
"손씨 그룹의 주식은 누가 사 갔습니까? 어떻게 용국 국영기업도 그들의 주식을 사는 거죠?"흑풍은 화가 치솟았다. 그는 자기의 밑천도 모두 쓴 상태다.손씨 그룹의 주식을 인수하자마자 고가로 빼앗겼고, 더 심각한 것은 해커가 그들의 시스템을 해킹해 흑풍이 사들인 모든 주식을 사라지게 했다."당신들이랑 놀아줄 시간 없어!"전신전 해커들의 완벽한 조작을 보면서 염구준은 속이 시원했다.그는 주식을 회수하면서 해커에게 흑풍의 주식을 날리라고 명했다.용국에서 염구준이 해내지 못하는 것은 없다. 전신전은 각 방면에서 모두 이 대륙의 최고레벨이다."형님, 이름 모를 해커인데..."흑풍의 수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강한 상대를 만난 적 없다."멍청이!"흑풍은 그의 뺨을 때렸다. 지금 그의 돈은 모두 휴지로 변했다."염구준, 기다려. 널 아주 잔인하게 죽여 버릴 거야!"흑풍의 화가 치밀어 오른 모습이 부하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들은 마치 눈빛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형님, 지금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우리에요!’"늙은이, 황실에서 당신의 비밀을 아는 것을 원치 않죠?"위급한 상황에 흑풍은 비밀리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한 어르신의 충격에 휩싸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감히 돌아와? 배신자!"노인은 쉰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고 있었고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당신들은 용국의 기둥이자 국주의 눈엣가시입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하하..."흑풍이 싸늘하게 위협하며 상대를 장악하고 있는 표정을 지었다."뭐 하고 싶어? 우리 이가를 만만하게 보지 마..."전화기 너머의 노인은 혈압이 솟구쳤다. 지금의 선택으로 가문이 생사의 기로를 선택하게 된다."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나를 도와 한 사람을 처리하기만 하면 됩니다!"흑풍이 당당하게 말했다."한 명 처리해달라고? 누군데?"노인은 조금 침착해졌다. 가문의 실력으로 몇 사람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
"좋아! 최고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도록 끌어들여."염구준은 은둔 세가에서 손을 쓰면 대어들이 끼어들 것이라 알고 있다. 함정을 파더라도 타깃을 정해야 한다.수익이 10배에 이르렀을 때 염구준은 갑자기 손을 멈추고 대외 판매를 멈추었다. 그가 주식을 다시 사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 손에 있는 것은 모두 휴지 조각이 될 것이다."염구준 대체 뭐야?"흑풍은 희망을 보았지만 또 다시 궁지에 몰렸다. 염구준은 대체 어떤 신분이기에 각 가문의 공격을 막아낸 걸까?분위기를 따라 판에 끼어든 사람들은 폭삭 망했고 손씨 그룹의 주식은 갑자기 하락해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형... 형님..."흑풍의 수하가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그에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흑풍은 소파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는 이제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빈털터리다.따르릉-흑풍의 핸드폰이 울렸다. 염구준의 조롱이 담긴 말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어때? 넌 날 못 이겨!"처음 상업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지만 염구준은 깔끔하게 이겼다. 전신처럼 강한 신분이어도 그는 조금 흥분되었다."기다려. 손씨 그룹을 없앨 뿐만 아니라 네 신무 옥패도 가질테니!"흑풍은 싸늘하게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잠시 물러났을 뿐이다."내가 말했잖아? 넌 살아서 용국을 떠날 수 없다고!"염구준은 빈털터리가 된 흑풍을 노리고 있다."떠나다니? 이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천천히 놀아보자고!"흑풍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는 긴 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다."강한 자를 이길 수 없다면, 용호상박하게 해야지!"흑풍은 이 비유가 아주 적절하다고 느꼈다. 그의 뒤에 있는 세력은 전신전에 지지 않는다."여우야, 먹이를 찾아야지!"흑풍은 해외로 전화를 걸었다. 상대편에서는 전쟁과도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왜, 당했어?"여우는 흑풍의 전화를 받고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농담했다.떠돌이 7인조는
"윗분들이 싸우니, 우리 같은 사람들만 피해를 보네!"용성우는 자신의 책상을 엎었다. 청해에서 반평생 위풍당당하게 살았는데, 이제 와서 젊은이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큰소리도 치지 못하다니.흑풍의 자금 출처를 그는 감히 조사할 수 없었다. 만약 어느 은둔 세가라면..."청해의 용이 지금은 벌레만도 못해, 정말 화가 나네!"용성우는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여비서를 불러들였다.청해, 개인 비행기 한 대가 상회 건물 옥상의 공항에 착륙했다. 검은색 양복을 입은 남자가 기내에서 나왔다."용국, 얼마나 오래된 추억인지 몰라."양복을 입은 남자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의 눈에는 이상한 눈빛이 스쳐 지났다.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에 왼쪽 눈 아래에 흉터가 있다. 그의 싸움을 즐기는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여우야, 오래 기다렸어."흑풍도 옥상 공항에 나타났고 두 사람은 빠르게 걸어가 덥석 포옹했다."용국에 네가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여우는 흑풍을 바라보았다. 비록 그들은 가문을 떠났지만 그래도 여전히 웬만한 가문보다 강하다."염구준이 나타났어, 바로 청해에서 상인이 되었어!"흑풍은 복잡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놀랍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했다."염구준? 전신 염구준?"여우는 그와 같은 표정을 지었다."풍마 낙성용도 해치웠는데 그까짓 염구준을 무서워 하겠어?"여우는 건방진 표정을 지었다. 낙성용은 강하고 존중할 만한 상대였다. 그는 염구준이 낙성용보다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여우와 흑풍은 회의실로 들어가 다음 계획을 의논했다. 염구준도 개인 비행기 한 대가 청해상회의 본부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청용, 부하들을 데리고 청해상회를 엄밀히 감시해!"염구준은 적을 경시하는 사람이 아니다. 실력이 강한 흑풍을 상대로 더더욱 방심하지 않았고 바로 실력 최강의 부하를 파견했다.배치가 끝나자, 염구준은 손씨 그룹의 일에 착수하여 한몫 크게 벌었다. 손가을은 그를 손씨 그룹 운영 전무로 승진시켜 빈자리를 메꾸었다."앞으로 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