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30화

Author: 잔영
킬러는 여전히 싸늘하게 웃었다.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킬러는 자폭하여 피로 물든 안개가 되었다.

염구준은 방어할 겨를도 없었다. 비린내 나는 핏물이 그의 온몸에 튀었고 강대한 충격파에 그는 여러 걸음 비틀거렸다.

"삭골저주!"

얼굴의 가려운 느낌에 염구준은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이 킬러는 산 사람이 아니라 저주 무당에 의해 통제된 시체다.

"날 함정에 빠뜨릴 수 있는 사람은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어!"

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체내의 힘을 촉진해 고독을 천천히 체외로 빼내려 했다.

"그만해. 이 고독은 특별히 강화된 거야!"

염구준이 반쯤 진기를 움직일 때 두 사람이 선실에 나타났다. 바로 대목과 철호였다.

"당신을 함정에 빠뜨릴 사람은 태어나지 않았어도 당신 가족과 손씨 그룹을 해칠 사람은 널렸어!"

철호가 건방진 말투로 말했다. 그는 자신이 상처를 받은 전신보다 못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조심해, 반보 천인이야..."

대목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철호를 잡아당겼다. 그는 자신이 눈앞의 사람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저 사람이 무슨 실력이든 난 저 사람의 머리를 깨뜨릴 거야!"

피를 좋아하는 철호는 대목을 뿌리치고 몸을 돌려 염구준을 향해 돌진했다. 싸움을 즐기는 것과 멍청한 것은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수식어였다.

"꺼져!"

염구준은 호통을 치며 힘을 모아 가장 강한 일격을 가했다. 줄곧 안하무인이었던 철호는 그의 호통에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패기! 용의 패기!"

대목 역시 속으로 겁을 먹고 중얼중얼 혼잣말했다.

철호와 염구준의 두 주먹이 충돌했다. 그는 팔이 약간 저리게 느껴졌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충격에 염구준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철호가 다시 손을 쓰기 전 염구준은 이미 연이어 두 주먹을 날렸고 철호는 당황하여 몇 걸음 물러서서 비틀거리고서야 멈추었다.

"너도 같이 덤벼!"

염구준은 대목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강자의 대결은 기세에 달려 있었다.

대목도 합일 전신 급의 고수였지만 염구준을 상대하니 저도 몰래 후퇴했고 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군신의 귀환   제1431화

    "어서 전주의 뒤에서 눌러, 전주는 지금 생명을 태우고 있어!"주작은 염구준의 수라 형태를 본 적 있기에 말을 하며 이미 손을 쓰기 시작했다.현무도 바짝 따라붙어 온 힘을 다해 염구준의 등을 눌렀다.두 지존이 동시에 손을 써서 겨우 염구준 체내의 끓어오른 피를 진정시켰다.숨 돌릴 기회를 얻은 철호는 바로 뛰어올라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구준 씨 왜 아직도 안 오지?"손씨 그룹 본사, 손가을은 사무실에서 초조하고 불안하게 기다리고 있었다.이미 해가 질 무렵이지만 세관 쪽에는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염구준의 핸드폰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그녀는 이미 시계를 몇 번이나 봤는지 모른다. 하마터면 경찰에 신고해 사람을 찾을 뻔했다. 하지만 그녀는 염구준을 찾으려 한다고 해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알고 있다.화물선의 싸움 사건은 일찍이 전신전에 의해 봉쇄되었기에 아무도 알지 못했다. 염구준의 존재는 마치 사라진 것과도 같았다."아직도 이 힘을 통제할 수 없는 건가?"전신전 안에서 염구준은 병상에서 일어나 관자놀이를 눌렀다."전주님, 알아냈습니다. 그들은 흑주에서 온 상인입니다."주작은 서류 한 묶음을 안고 병상 옆에 서서 보고했다. 그녀의 두 손은 붕대를 감고 있었다. 염구준의 진기로 인해 화상을 입은 것이 분명했다."상인? 전신급 무술 자들이 이젠 상인도 하는 거야?"염구준이 차갑게 웃었다. 흑주는 가장 낙후한 대륙으로서 각종 악한 세력의 천국이다."전주님, 흑주 쪽은 정권이 복잡합니다..."주작도 이 보고가 다소 경솔하다고 생각했지만, 용국의 정보망은 그쪽까지 침투되지 않았다."8대 전신은 모두 청해로 갔어? 손씨 그룹 쪽은 어때?"염구준은 답이 없는 문제를 고민하지 않는다. 그는 지금 큰 계획을 하고 있기에 부하에게 가족을 보호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손씨 그룹 임원 중 세 명이 살해되었습니다. 사모님과 가족들은 당분간 안전합니다."주작은 조금 겁에 질려 말했다. 이번 일은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한 것에 속했다."

  • 군신의 귀환   제1432화

    손가을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감정을 조절했지만, 여전히 무기력했다. 며칠 동안 각계의 압력은 이미 그녀를 마비시켰다."염... 그게..."이설은 염구준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몰라서 우물쭈물하며 말했다."구준 씨!"손가을은 바로 알아차리고 태블릿을 빼앗았다. 그녀의 두손은 끊임없이 떨려왔다.툭 하는 소리와 함께 태블릿은 바닥에 떨어졌고 손가을의 마지막 이성도 끊어져 단번에 쓰러지고 말았다."사장님!""어서! 구급차 불러요!"이설도 넋을 잃은 채 손가을을 안고 큰 소리로 외쳤다.검은 그림자가 스쳐와 손가을을 안고 사무실에서 사라졌다. 이설은 깜짝 놀라 제자리에 굳어 있었다.사무실의 시간은 마치 정지된 것 같았다. 태블릿의 뉴스 화면만 여전히 자동으로 페이지를 넘기고 있다.‘손씨 그룹 배후의 사장님이 기괴하게 사망했다’. 라는 뉴스가 청해의 각 헤드라인을 차지하고 있다."염구준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용국 황실 회의실에서 황실 멤버들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사실입니까?""용국은 또 무슨 꿍꿍이지?"세계 각국도 난리가 났다. 그들은 머릿속이 착잡했다. 기뻐할 때 살신이 갑자기 나타날까 봐 무서웠다."신비로운 사람이라니? 나에게는 그저 쓸데없는 개미와도 같아."청해 호텔에서 검은색 트렌치코트를 입은 젊은 남자가 천천히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그가 바로 흑풍이다. 은둔 세가에서 쫓겨난 위험한 인물이다.용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려면 소유의 회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성장이 빠른 손씨 그룹이 그의 목표가 되었다."청해, 신기한 곳이야!"흑풍이 차갑게 웃으며 손바닥을 폈다. 그의 손바닥에는 파손된 팔황옥패가 있었다."전주님, 사모님께서..."전신전, 주작은 염구준에게 8대 전신이 보낸 소식을 보고했다.염구준은 손을 흔들어 주작의 말을 멈추었다. 그는 아내의 심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동서남북 4대 전신을 소환하여 설웅국을 막고, 너와 다른 세 명의 지존은 시시각각 해영국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어!"염구준은 직접 배치 명령을

  • 군신의 귀환   제1433화

    "혹시 옥패의 비밀을 아는 사람이 있는 건가?"염구준은 다소 의아했지만 그래도 이해는 했다. 용국은 유일하게 문명이 끊이지 않은 천년의 나라로서 모든 비밀은 독점 비밀이 아니다."그럼, 흑주에도 전신전이 있을까?"염구준은 이렇게 생각하자 못내 두려웠다. 만약 이 세력이 해영국과 설웅국, 심지어 상해국과 결탁하면 용국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될 것이다.삑-잠수함의 목적지 알람이 염구준의 생각을 멈추었다. 시간을 보자 마침 밤이 되었을 때였다.잠수함의 계획 노선은 청해 해변의 절벽으로, 아무도 염구준이 온 것을 알 수 없었다."전주님!"염구준은 숨을 죽이고 절벽으로 뛰어올랐다. 4대 전왕 중의 동방 전왕이 이미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두 사람은 한동안 업무를 인계하고 흩어졌다. 동방 전왕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염구준은 병원으로 달려갔다."엄마, 희주 두고 가지 마. 아빠는 죽지 않을 거야!"청해 병원, 희주는 병상 옆에서 울고 있었다. 손가을은 딸을 보면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가을아, 구준이 괜찮을 것이다. 희주도 그렇고, 우리도 네가 필요해!"손태진 부부도 침대 옆에서 눈물을 훔쳤다. 손가을은 반드시 강해져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지만, 마음속의 힘이 사라진 것 같았다.염구준은 병원에서 의료복을 입고 아내의 병실로 들어갔다.초췌한 아내를 보니 저도 몰래 가슴이 아팠다. 그는 천천히 병상 옆으로 걸어갔다."난 영원히 네 옆에 있어, 쉿, 비밀이야!"염구준이 손가을의 손목을 잡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 진기가 손목을 따라 손가을의 몸으로 들어갔다."그럴 줄 알았어..."손가을의 낮고 흥분된 목소리가 염구준에 의해 끊어졌다. 염구준은 ‘쉿’ 하고 동작을 했다.손가을은 바로 알아차리고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그녀는 그냥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다."힘내야 해. 희주와 아버님, 어머님은 네가 필요해. 나는 꼭 배후를 찾아낼 거야."염구준은 계속 말을 이었다. 이것은 아내와 그의 특별한 텔레파시다."이틀

  • 군신의 귀환   제1434화

    일부 사람들이 다시 반응하며, 물건을 꺼내 안으로 돌진하려 했다."누가 보낸 거야? 단진 무성!"이미 경호원으로 위장한 염구준은 소동을 일으킨 사람을 가로막고 낮게 말했다.소동을 일으킨 사람은 경호원이 이렇게 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고, 즉시 전략을 바꾸었다."손씨 그룹이 사람을 때렸어요!"그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누웠고, 순식간에 수많은 카메라가 따라왔다."손씨 그룹과 싸우자!"돈으로 매수한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우르르 몰려들었다.염구준은 손에 조금 힘을 주었고, 소동을 일으킨 사람의 팔뼈는 순간 가루가 되어 바닥에 누워 울부짖었다."스스로 지옥으로 오다니!"염구준은 콧방귀를 뀌고 능력을 잃은 상대를 사람들 틈으로 밀어 넣었고, 몇 명의 강자도 부딪쳐 날아갔다.또 두 명의 경호원이 앞으로 나와 몸을 빠르게 움직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소동을 피우던 사람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언론인들이 언제 이런 전투를 본 적 있겠는가? 그들은 모두 놀라 뒤로 물러섰고, 어떤 작은 신문사는 바로 도망갔다.두 경호원이 소동을 일으킨 사람을 잡고 흔들어대자, 그들이 몰래 숨긴 총기가 전부 떨어졌다.권리를 수호하려는 주식투자자들은 침을 삼켰다. 이익과 안전 사이에서 힘겨운 선택을 해야 한다."우리 손씨 그룹은 아무도 해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가 악의적으로 소란을 피운다면..."염구준은 말을 하며 상대의 다리를 밟았고, ‘콰직’ 소리가 울려 퍼졌다. 투자자들은 벌벌 떨며 쥐 죽은 듯 있었다."우리는 최선을 다해 시장을 구할 것입니다. 일주일 안에 주가가 다시 오를 것이라 장담합니다."용성우도 최선을 다해 장담했다. 염구준의 사업이니, 그는 감히 태만한 태도를 보이지 못했다. 다시 살아난 염구준을 보며 그도 순간 마음이 놓였다.손씨 그룹의 위기는 홀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청해에서 용성우를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을 얕보아서는 안 된다.염구준은 흑풍이라는 녀석을 먼저 만나러 가기로 했다. 그가 왜 손씨 그룹을 겨냥했는지 곰곰이 생각하다,

  • 군신의 귀환   제1435화

    "역시 바뀌었네!"염구준은 한눈에 다른 점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 청해의 상회에 왔다. 문어귀의 경호원은 모두 고수였다. 실력은 전신전의 친위대 수준과 비슷했다. 특히 그들의 짙은 피부색은 흑주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다."뱃지를 보여주세요!"경호원 한 명이 염구준을 가로막았다."뱃지? 난 손씨 그룹 대외무역 전무야, 들어갈 자격 없다고?"염구준은 경호원이 무슨 용기로 막아서는지 가소롭고 놀라웠다. 상회를 아주 국회 건물처럼 여기다니."아, 이쪽은 손씨 그룹의 염 전무야. 손씨 그룹 주주기도 하지."용성우는 사람 좋게 웃으며 염구준을 도왔다. 염구준은 용성우가 아부를 하는 모습을 본 적 없어 다소 의아하게 그를 힐긋 보았다.용사해는 청해에서 막강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 왜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한테 비굴하게 구는 것인지 염구준은 알 수 없었다."안 됩니다. 흑풍 회장님께서 새 상회 뱃지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경호원은 용성우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분위기는 아주 어색했고 염구준은 바로 화가 치솟았다."이 자식이, 어디서 감히 날 막아?"그는 경호원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피가 섞인 이빨 하나가 떨어졌다."죽고 싶어?"나머지 경호원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왔다. 그들이 몽둥이를 드는 수법은 모두 외국인 용병의 수법과 같았다."역시!"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그림자만 남긴 채 빠르게 움직여 주먹으로 몇몇 경비원들을 날려버렸다."염... 염 전무!"용성우는 울먹였다. 이제 흑풍이 따지면 큰 화를 입는 것은 그일 것이다."이 자식!"염구준은 뒤따르는 용병을 발로 차고, 곧장 건물로 들어섰다. 용성우가 다급히 앞으로 걸어가 길을 안내했다."뭐가 무서워요?"염구준은 땀을 뻘뻘 흘리는 용성우를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무섭지 않습니다. 주군이 여기 있잖아요..."용성우는 억지웃음을 지었다."당신이 흑풍이에요?"회장 사무실로 다가가자, 염구준은 각진 얼굴의 남자가 비수로 손톱을 다듬

  • 군신의 귀환   제1436화

    흑풍은 거만한 말투로 용성우가 이해되지 않는 듯 힐긋 쳐다보았다."회장님, 염 전무, 우리 문제를 해결하러 왔잖습니까?"용성우는 용기를 내어 두 사람 사이로 걸어가 분위기를 바꾸려 노력했다."손씨 그룹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파산할 겁니다. 당신은 길거리에서 거지 노릇 할 준비나 하세요!"흑풍은 용성우를 신경 쓰지 않고 염구준만 주시했다."당신이 무슨 주제로요? 1분이면 평생 바닥에서 기어다니게 할 수도 있어요!"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용성우를 건너뛰고 흑풍의 곁으로 다가갔다."그래요? 감히 날 건드리면 손씨 그룹 전체도 같이 무너질 겁니다. 게다가..."흑풍은 말을 하며 갑자기 손을 뻗어 염구준의 목을 잡으려 했다.염구준은 옆으로 피하고 흑풍의 손목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흑풍은 이 남자의 강한 실력에 숨을 들이마셨다."어때요? 회장님!"염구준은 흑풍을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았다. 하지만 속으로 못내 감탄했다. 상대의 실력은 전신 이상이었고, 4대 지존보다 더 강했다."나랑 사업상으로 한판 붙을 수 있겠어요? 무모하네요."줄곧 도도한 흑풍도 물론 패배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염구준이 그의 적수가 아니라고 확신했다."파산할 준비 해요!"염구준은 도전을 즐긴다. 그는 상대를 패배를 인정하게 하고 싶었다."당신이 지든 이기든 용국을 살아서 떠날 수는 없어요!"염구준은 흑풍의 탁자를 단번에 깨뜨렸고 이로 두 사람은 원한이 생겼다."무서운 줄도 모르는 놈..."흑풍은 염구준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입가에 음험한 미소를 지었다."전 어떻게 해야 합니까?"용성우는 제자리에서 움찔대고 있었다.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다."손씨 그룹을 빈껍데기로 만들어요. 손씨 그룹 고객한테 저가로 공급하고 그들의 공급업체 물건들을 고가로 인수해요!"흑풍은 핸드폰을 꺼내 싸늘하게 말했다. 작은 손씨 그룹이 그를 상대로 이길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위잉-염구준이 떠나자, 흑풍 몸에 있는 옥패가 소리를 냈다."저 사람 대체 누구죠

  • 군신의 귀환   제1437화

    "손씨 그룹의 주식은 누가 사 갔습니까? 어떻게 용국 국영기업도 그들의 주식을 사는 거죠?"흑풍은 화가 치솟았다. 그는 자기의 밑천도 모두 쓴 상태다.손씨 그룹의 주식을 인수하자마자 고가로 빼앗겼고, 더 심각한 것은 해커가 그들의 시스템을 해킹해 흑풍이 사들인 모든 주식을 사라지게 했다."당신들이랑 놀아줄 시간 없어!"전신전 해커들의 완벽한 조작을 보면서 염구준은 속이 시원했다.그는 주식을 회수하면서 해커에게 흑풍의 주식을 날리라고 명했다.용국에서 염구준이 해내지 못하는 것은 없다. 전신전은 각 방면에서 모두 이 대륙의 최고레벨이다."형님, 이름 모를 해커인데..."흑풍의 수하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렇게 강한 상대를 만난 적 없다."멍청이!"흑풍은 그의 뺨을 때렸다. 지금 그의 돈은 모두 휴지로 변했다."염구준, 기다려. 널 아주 잔인하게 죽여 버릴 거야!"흑풍의 화가 치밀어 오른 모습이 부하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들은 마치 눈빛으로 말하는 것 같았다.‘형님, 지금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우리에요!’"늙은이, 황실에서 당신의 비밀을 아는 것을 원치 않죠?"위급한 상황에 흑풍은 비밀리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에서 한 어르신의 충격에 휩싸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네가 감히 돌아와? 배신자!"노인은 쉰 목소리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의 목소리는 약간 떨고 있었고 무서워하는 것 같았다."당신들은 용국의 기둥이자 국주의 눈엣가시입니다.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다면, 하하..."흑풍이 싸늘하게 위협하며 상대를 장악하고 있는 표정을 지었다."뭐 하고 싶어? 우리 이가를 만만하게 보지 마..."전화기 너머의 노인은 혈압이 솟구쳤다. 지금의 선택으로 가문이 생사의 기로를 선택하게 된다."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나를 도와 한 사람을 처리하기만 하면 됩니다!"흑풍이 당당하게 말했다."한 명 처리해달라고? 누군데?"노인은 조금 침착해졌다. 가문의 실력으로 몇 사람을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

  • 군신의 귀환   제1438화

    "좋아! 최고점에서 판매를 중단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도록 끌어들여."염구준은 은둔 세가에서 손을 쓰면 대어들이 끼어들 것이라 알고 있다. 함정을 파더라도 타깃을 정해야 한다.수익이 10배에 이르렀을 때 염구준은 갑자기 손을 멈추고 대외 판매를 멈추었다. 그가 주식을 다시 사지 않는 한 다른 사람들 손에 있는 것은 모두 휴지 조각이 될 것이다."염구준 대체 뭐야?"흑풍은 희망을 보았지만 또 다시 궁지에 몰렸다. 염구준은 대체 어떤 신분이기에 각 가문의 공격을 막아낸 걸까?분위기를 따라 판에 끼어든 사람들은 폭삭 망했고 손씨 그룹의 주식은 갑자기 하락해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형... 형님..."흑풍의 수하가 전전긍긍하며 어떻게 그에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흑풍은 소파에 그대로 주저앉았다. 그는 이제 가진 것이 하나도 없는 빈털터리다.따르릉-흑풍의 핸드폰이 울렸다. 염구준의 조롱이 담긴 말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어때? 넌 날 못 이겨!"처음 상업 전쟁에 참가하는 것이지만 염구준은 깔끔하게 이겼다. 전신처럼 강한 신분이어도 그는 조금 흥분되었다."기다려. 손씨 그룹을 없앨 뿐만 아니라 네 신무 옥패도 가질테니!"흑풍은 싸늘하게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잠시 물러났을 뿐이다."내가 말했잖아? 넌 살아서 용국을 떠날 수 없다고!"염구준은 빈털터리가 된 흑풍을 노리고 있다."떠나다니? 이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천천히 놀아보자고!"흑풍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는 긴 숨을 내쉬었다. 아마도 도와줄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다."강한 자를 이길 수 없다면, 용호상박하게 해야지!"흑풍은 이 비유가 아주 적절하다고 느꼈다. 그의 뒤에 있는 세력은 전신전에 지지 않는다."여우야, 먹이를 찾아야지!"흑풍은 해외로 전화를 걸었다. 상대편에서는 전쟁과도 같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왜, 당했어?"여우는 흑풍의 전화를 받고 좋은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농담했다.떠돌이 7인조는

Latest chapter

  • 군신의 귀환   제2479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각 세력들은 세라와 관계가 좋았지만 지금은 그녀가 스텔라성과 엮여서 믿을 수가 없었다.베르가 말한 동맹도 결국은 이익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었다.“염병할 놈!”베르는 염구준이 사라진 곳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에취!”한편, 바다의 동굴을 지나던 염구준이 재치기를 하더니 귓구멍을 파며 중얼거렸다.“또 어떤 놈이 뒤에서 나를 욕하는 거야?”그는 이미 수백 미터 안으로 들어가면서 동굴을 살펴보았다.오래전에 인공으로 만들어진 동굴로서 지하수도로 사용했거나 육지에서 지각이 변화하여 이곳에 가라앉을 가능성도 있었다.이제 동굴 내부에 완전히 적응되어서 속도를 낼 때가 되었다슝!위험도 없고 갈림길도 없으니 팔다리를 빨리 저으며 앞으로 전진했다.동굴 끝에 무엇이 있는지 참 기대가 되었다.그것이 고대 옥패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말이다.푸!가는 도중에 갑자기 장어 같은 바다 동물의 습격을 받았지만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았다.‘누가 있어.’얼마나 헤엄쳤는지 모르겠지만 눈앞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염구준은 그 사람의 생사를 알 수 없어 한 줄기 검기를 발사했다.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이라 생각했다.가까이 다가가 보니 잠수복을 입은 시체는 부패되지도 않고 마치 자는 것처럼 보였다.그 옆에 커다란 가방이 있었는데, 열어보니 황금, 비취. 진주 등 값나가는 보물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진짜 보물이 있었네. 고대 옥패도 있을까?”그는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며 보물이 가득한 가방은 뒤로 한 채 계속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시체들이 점점 더 많이 나타났다.염구준은 궁금했다.왜 시체들이 하나 같이 상처도 입지 않고 평온한 표정으로 죽었는지 말이다.이상한 상황으로 하여금 점점 주변을 경계하게 만들었다.앞으로 더 나아갔을 때, 동굴은 사라지고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이곳이 바로 목적지인 것 같았다.그리고 내부를 살펴보려고 수십 발의 불꽃을 발사하던 염구준

  • 군신의 귀환   제2478화

    찾겠다고 약속했던 보물이며 고대 옥패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그때 누군가 가슴이 벅차오르는 소식을 전했다.“절벽 위에 동굴이 있어요!”“여기에도 있어요. 불덩어리를 던졌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동굴에서 100그람되는 금덩어리를 발견했어요!”드디어 보물이 나타났다는 말에 다들 동료를 잃은 슬픔에서 금세 벗어났다.“일단 경거망동하지 말고 우리 대책부터 세웁시다.”중요한 순간에 베르가 나서서 대국을 주재하려 했다.염구준을 고립시키고는 각 세력들을 이용해 더 많은 것을 차지하려는 수작이었다.“부성주님,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합리적인 대안이라면 지시를 따를게요.”메노스가 환심을 사려고 스텔라성의 편에서 말했다.염구준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맞설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들의 도움이 필요했다.나머지 가주들은 드디어 줄을 서야 하는 때가 온 것을 알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줄을 서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선택 문제였다.만약 잘못 선택하면 아무런 이득은 보지 않고 끝없는 재앙만 맞이할 것이다.…그 외에 무술인들은 가주들이 중요한 일을 논의하는 것을 알고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몇몇 사람들이 토론한 결과로 대다수 사람들의 생사를 결정할 것이다.“염 선생은 대책이 있습니까?”노신기가 긴장이 흐르는 분위기를 깨고 떠보듯 물었다.지금 염구준은 혼자서도 스텔라성를 상대하기 충분했다.다들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때 염구준이 한 동굴 입구에 서서 말했다.“상의할 게 뭐가 있어요? 보물이 보이면 능력에 따라서 챙기면 되죠. 실력이 있으면 많이 챙기고 없으면 바닷물이나 마시다 가면 되죠.”그 말 뜻은 물질적이지만 현실적이기도 했다.지금 각 세력들이 꿍꿍이를 세우고 있으니 아무리 상의를 해도 진심이 아닐 것이다.어차피 나중에 사이가 틀어질 텐데,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염구준의 말을 들은 베르는 각 세력들의 마음이 돌아설까 봐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염구준, 지금 분열을 일으키는 거야? 절대 용납할 수 없어.

  • 군신의 귀환   제2477화

    어떤 무술인들은 적대 관계이고 위에서 아무런 태도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감사의 눈길을 보냈다.베르 일행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은 것처럼 침묵하고 있으니 염구준을 칭찬하는 것은 더 불가능했다.“이곳은 위험해서 항상 조심하세요. 그렇다고 매번 도와줄 수 없어요.”염구준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어차피 이번만 도와줄 거라 뻔뻔하게 구는 사람이 있어도 마음에 두지 않았다.그때 통신기에서 당황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저기 모래벌레 무리가 오고 있어요!”그 말에 다들 다시 안절부절했다.염구준이 재빨리 통신기에 대고 모두를 진정시켰다.“당황하지 마세요. 대부분 바닥으로 들어가고 몇 마리만 뒤를 따라왔을 겁니다.”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모래벌레들은 전부 그의 검에 잘렸기 때문이었다.다들 안심하고 싸울 준비를 할 때, 꽃무늬 셔츠를 입은 젊은이가 공을 들고 앞에 나섰다.이곳까지 오면서 나약한 실력 때문에 항상 타인의 보호를 받았는데, 왜 이제야 나서는지 다들 알지 못했다.“썩을 놈의 벌레야! 첨단 과학기술의 위력을 보여 줄게!”젊은이가 건방지게 말하며 손에 든 공을 힘껏 던져버렸다.“안 돼!”메노스가 나서서 말렸지만 공을 이미 던져서 늦어버렸다.갑작스러운 행동에 다들 무슨 영문인지 몰랐다.“방어!”염구준이 고함을 지르며 기운으로 호체 기운을 끌어냈다.반보천인인 염구준마저 긴장하게 만들다니, 모두 젊은이가 던진 공은 틀림없이 대단한 물건이라고 생각했다.펑!공이 수십 미터 떨어진 곳으로 흘러서 올라간 순간,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면서 마침 달려오는 모래벌레들을 순식간에 폭발시켰다.물속에서도 이 정도로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다니, 보기만 해도 감탄이 흘렀다.“악!”그런데 에너지가 빠른 속도로 물속에서 퍼지더니 사람들의 몸에 부딪치며 오장육부에 침투되었다.순식간에 거대한 생물체를 몇 마리나 제거했으니 사람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었다.실력이 약한 무술인들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바로 죽었다.퍽!가장 먼저 공격받은 젊은이는 충격에 한참이나

  • 군신의 귀환   제2476화

    “알겠습니다.”“네.”두 사람은 대답하자마자 각자 맡은 20명이 넘는 부하들을 이끌고 심해 모래벌레가 드문 변두리 지역으로 향했다.실력이 뛰어난 무술인 두 명이 앞장서서 길을 터주고 있으니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가장 중요한 것은 이로서 부하들의 사기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그 장면을 본 남은 세력들도 벗어날 방법을 생각했는지 부하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시작했다.“살고 싶으면 빨리 천기문의 뒤를 따라가!”지금 염구준이 뒤를 맡고 있었기에 그들도 벗어나기 훨씬 수월했다.베르가 떠날 때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염구준의 뒤를 노려보면서 저렇게 싸우다 콱 죽으라고 저주까지 했다.결국은 살려고 바삐 피신하느라 누구도 염구준을 도와주지 않았다.혼자 남은 그는 결국 심해의 모래벌레에게 포위되었다.“에휴, 저럴 줄 알았어. 그동안 도와준 걸 봐서라도 우리도 도와줍시다.”염구준은 자신이 한 결정에 후회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벌레를 살해했다.각 세력의 무술인들이 이미 멀리 떨어졌으니 지금은 이 무리를 뚫고 나가야 했다.촤아악!순식간에 수많은 검기가 주변에 발사하며 바다 밑을 들쑤시는 바람에 모래와 진흙이 시야를 가렸다.어렴풋이 보이는 것은 덩치가 큰 물체들이 하나둘씩 쓰러지는 것이었다.아무리 바다가 모래벌레의 구역이라 해도 염구준의 검을 막지 못했다.검망이 닿는 곳은 그들 시체로 널렸다.염구준이 뛰쳐나오려고 필사적으로 싸우고 있을 때 도망친 각 세력들은 균열 변두리에서 편하게 쉬고 있었다.“염 선생이 우리를 위해 혼자 희생하는데 우리도 소수 정예병을 조직해서 도와줍시다!”그레이가 통신기에 대호 한마디 제안했다.흔쾌히 나설 사람은 없겠지만 일단 말은 해봐야 알 수 있으니까.“하, 대단한 것처럼 건방지게 굴더니, 저런 놈은 죽어도 싸.”“그러게요. 저 악마의 생사는 우리랑 상관없어요.”베르와 세라가 시큰둥하게 자신들의 태도를 표명했다.“당신들…”그레이가 나서서 비판하려고 할 때 그들과 싸워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더는 말을 잇지 않

  • 군신의 귀환   제2475화

    염구준이 수압의 영향을 받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보고 베르는 당황했다.이제 손에 무기도 없어서 어떻게 막아야 할지 막막했다.“멈춰!”“당장 공격을 멈춰!”“부성주님, 조심하세요!”그 장면을 보던 반보천인 세 명은 막을 겨를도 없이 소리를 질렀다.바로 그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한 염구준은 공격을 멈추고 지하를 내려다보았다.푸!두 사람 사이에 있는 두터운 진흙 속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모래를 사방에 뿌리면서 올라오는 것이었다.염구준이 재빨리 진흙의 가운데를 잘라버리자 생물체가 죽었는지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마침 검기도 기운을 소진하여 공격을 멈추고 돌아서서 살펴보았다.“젠장, 그냥 지하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뭐 하러 죽으러 나왔어?”염구준이 불청객에게 짜증을 부렸다.만약 생물체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 검에 죽을 사람은 베르였다.진흙과 모래가 가라앉자 다들 생물의 정체를 주시했다.굵기가 2미터나 되고 꼭대기에 날카로운 이빨이 수두룩하게 생긴 심해의 모래벌레였다.이 벌레는 성체가 되면 길이가 30미터에 달하고 풍부한 광물을 함유한 화산암을 먹고 살기에 이 구역에서 텃세가 특히 강했다.그리고 공격성은 형태만 보아도 알 수 있었다.“방어해! 이것들이 떼로 공격할 거야!”염구준은 통신기에 주의를 주고 잠시 베르를 살해하는 것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위험한 상황에 닥쳤으니 자기들끼리 싸운다면 사기를 떨어트리기 때문이었다.푸푸!말이 채 끝나기 전에 수많은 모래벌레들이 땅속에서 나와 무차별한 공격을 퍼부었다.일반 무술인이 한 입에 먹힌다면 바로 두 동강이 났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은 잠수 장비가 망가지면 심해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에 역시 방심할 수 없었다.그러니 아무도 죽음을 무릅쓰고 공격하지 않았다.심해 모래벌레들이 신출귀몰하며 공격하자, 다들 혼란에 빠져 허둥지둥했다.그들에 비해 염구준은 다가오는 놈들을 가볍게 잘라냈다.이 벌레들은 사납지 않은데 갑자기 땅속에서 튀어나올 때 당황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었다.염구준은 감지

  • 군신의 귀환   제2474화

    싸움은 잠시 한 단락 끝났다.베르가 씩씩거리며 통신기에 대고 고막이 터질 듯 소리를 질렀다. “염구준, 왜 우릴 도와주지 않아?!”“당신들도 날 도와주지 않았잖아요.”염구준은 어처구니없는 가스라이팅을 무시하고 반문했다.베르는 이런 말로서 염구준을 각 세력의 반대편에 세워 고립시키려는 수작이었다.이제 막 대군을 지휘할 수 있는 임시 사령관을 담당하게 되었으니 위세를 떨칠 기회를 놓칠 리가 없었다.“웃기지 마. 우리는 반보천인 무술인이라 다른 무술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어. 그런데 넌 한심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아?”베르는 정의로운 척 그의 영혼까지 고문하며 계속 나무랐다.눈치가 없는 무술인들은 정말 베르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하하하. 방금 수십 명이 넘게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당신은 구하러 가지 않고 도망가느라 바쁘던데요? 그 말을 하고도 양심에 찔리지 않습니까?”염구준은 그만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이기적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이래라저래라 간섭하는지,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또 염구준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이렇게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기 십상이었다.“흥, 따박따박 말대꾸는. 누가 너 같은 놈을 낳았는지 그 어미가 궁금하다.”베르는 솔선수범하지 않으면서 말로도 밀리게 되자 인신공격을 하기 시작했다.“죽고 싶어?”그러자 염구준이 버럭 화를 내며 베르에게 검을 겨주었다.상대방이 시비를 건다면 원하는 대로 한바탕 싸워줄 기세였다.“내가 무서워할 줄 알아?”베르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커다란 방패를 들고 맞섰다.이번 행차에 스텔라성에서 실력이 있는 반보천인 네 명을 파견했기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쿵!염구준의 검이 방패에 닿은 순간 둔탁한 소리가 나며 베르가 뒤로 몇 발치 물러갔다.“물에서 방패를 쓰다니, 죽으려고 작정했군.”물속에서 방패의 부력이 커서 오히려 싸움에 방해가 되었다.그는 계속 검으로 공격하며 가볍게 제압했고, 뒤로

  • 군신의 귀환   제2473화

    그 생물의 정체는 대왕 오징어였다.이 생물은 빛을 두려워해서 항상 심연에 숨어 있기에 과학자들은 파도에 밀려온 시체들만 주워서 연구했었다.대왕 오징어는 가장 긴 것은 40미터 이상에 달했다.염구준은 지금 상황을 보고 속으로 탄성이 흘러나왔다.“젠장, 오징어 소굴을 건드렸나?”심지어 그중에서 덩치가 큰 오징어는 전신 경지에 도달했다.마침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와서 다행이지, 염구준이 혼자 싸운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염 선생님, 이제 어떡해요?”통신기에서 초조한 노신기의 목소리가 들렸다.그 말 뜻은 그가 나서서 천기문의 부하들을 지켜달라는 의미였다.솔직히 그들 실력으로 이렇게 많은 대왕 오징어를 상대하기 버거웠다.“살아남아서 바다 밑 끝까지 오세요.”염구준은 한마디만 남기고 검을 휘두르며 계속 아래로 내려갔다.지금은 사방이 어두워서 대체 누가 누구인지 구분하는 것조차 어려웠고, 모두 자원해서 온 거라 그들을 책임질 의무가 없었다.“다들 최선을 다해 바다 밑으로 내려가자!”노신기는 목숨을 걸 각오로 모두에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순식간에 각 세력은 대왕 오징어와 무차별적인 싸움을 벌였다.하지만 캄캄한 물속은 대왕 오징어들에게 유리한 곳이라 인간들은 1대1 싸움에서 얼마 버티지 못하고 참담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위기가 닥치자 베르가 긴급 공공 통신 채널을 열고 이런 제안을 했다.“이러다 다 죽습니다. 우리 모두 협력하여 살길을 열어야 합니다. 바다 밑에 도착하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을 겁니다.”솔직히 베르도 염구준처럼 대놓고 아래로 내려가고 싶었지만 그런 실력이 되지 못했다.“찬성합니다.”“협공합시다!”각자 싸우다가 자칫하면 전멸할 수 있으니 다른 세력들도 이 제안에 동의했다.“반보천인이 앞장서고 전신 경지, 전신지상 무술인이 그 다음, 나머지는 뒤를 따라갑니다!”베르는 정예병을 살리고 나머지는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을 생각으로 배치하기 시작했다.“공격합시다!”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다른 사람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 군신의 귀환   제2472화

    모두가 슬픔과 공포에 빠져 있을 때 염구준이 두터운 잠수복을 입고 바닷속으로 들어갔다.간밤에 가볍게 생물을 절단하면서 그의 단전은 이미 기운으로 꽉 찼다.“염 선생이 바다에 들어갔어요.”모든 사람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고 있으니 작은 동작이라도 이내 알아챘다.그가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바람에 노신기 일행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대체 왜 저러는 거야?”“내가 앞장 설게요. 촉각이 있는 생물일 뿐, 두렵지 않습니다.”일부 반보천인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서둘러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뛰어들었다.염구준의 손에 완벽한 해도가 있으니 그가 정보를 어느 정도 장악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지 못했다.그래서 먼저 보물을 찾아낼까 봐 조바심이 났던 것이다.어떤 사람들은 말로는 보물을 찾으러 왔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대 옥패를 노리고 왔다.일단 옥패에 있는 무공을 연마하면 자신의 실력을 제고할 수 있으니 나중에 재물을 손에 넣어도 늦지 않거니와 그때는 더 쉬울 거라 생각했다.염구준은 바다 밑에 있는 균열을 향해 가다가 가끔씩 방향을 조절했다.아직 사방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을 사용했다.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물고기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점점 어두워져 앞이 보이지 않았다.염구준은 길이가 석 자가 되는 청봉을 잡고는 언제든 적을 무찌를 준비를 했다.방금 잘린 촉각의 길이를 볼 때, 본체에 비해 너무 짧아서 치명상을 입히지 못했다.만약 덩치가 어마어마한 팔조괴물이라면 아직도 어두운 곳에 숨어 있는 게 틀림없다.촤아아! 촤아아!그때 물살이 바뀌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들었더니 수백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었다.각 세력의 정예병이 움직인 것이다.어떤 무술인은 일정한 거리에 도착한 후 빠르지도 늦지도 않는 속도로 염구준의 뒤를 따랐다.그가 앞장서서 길을 터달라는 뜻이었다.염구준은 그들을 신경 쓰지 않고 아래 균열이 빨아들이는 대로 끌려갔다.‘얼마든지 따라와 봐.’지금 상황으로 말하자면 누가 누구의 총받이가 될지

  • 군신의 귀환   제2471화

    선박 위의 사람들이 절박하게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응답하지 않자 각 세력들이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다.분위기를 보아 곧 위험이 닥칠 것 같았다.촤아아악!“엄청난 것이 몰려오고 있어! 빨리 위로 올라가!”나중에 물에 들어간 무술인들이 제일 먼저 해수면으로 올라와 보고했다.이어서 대다수 무술인들은 통신기에 비명소리만 남기고 사라졌다.각 세력이 어쩔 바를 몰라 혼란에 빠졌을 때, 노신기는 염구준의 옆얼굴을 보며 속으로 감탄했다.그의 말이 옳았다.“다들 맞서서 싸웁시다!”염구준은 어마어마한 기운이 몰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우렁차게 소리쳤다.그게 무엇이든 이미 상대방을 건드린 이상 맞서서 싸워야 했다.정신을 차린 각 세력들은 갑자기 조상들에게서 들은 이야기가 떠올라,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무기를 집어 들었다.촤아아!다시 몇몇 사람이 수면위로 올라오더니 놀라운 속도로 선박을 행해 헤엄쳤다.“저게 다 뭐야?”누군가 겁에 질려 비명소리를 질렀다.“나도 몰… 악!”같이 헤엄치던 일행이 말하다 바다 밑에 있는 물건에 잡혀 끌려가고 말았다.그리고 밧줄처럼 생긴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선박에 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악!”“살려줘!”순식간에 비명소리와 경악 소리가 섞여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었다.정체를 알 수 없는 생물체에 다들 지레 겁을 먹었다.윙!그때 누군가 열 줄기 검기를 발사해 밧줄처럼 생긴 생물을 잘라버렸다.“저건 또 뭐야? 엄청 단단하네.”제일 처음으로 공격한 사람은 역시 염구준이었다.“끼익!”바다 밑에서 공격을 당한 생물은 날카로운 이명소리를 내며 위로 올라왔다.생각보다 쉽게 잘리자 각 세력들은 용기를 내서 공격을 퍼부었다.“별거 아니네. 단번에 잘려지잖아.”자신감이 생긴 그들은 필사적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본래 각 세력의 실력으로 쉽게 생물을 잘라낼 수 있는데, 이 생물이 모두가 혼란에 빠진 틈을 이용해 습격할까 봐 진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물론 염구준도 모든 사람을 책임질 의무가 없으니 주변에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