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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6화

세 사람은 염구준의 변화를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궁지에 몰리니 잠시 정신이 이상해진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그런데 이때, 염구준의 몸이 진동하듯이 떨려오더니, 무시무시한 기운을 사목을 향해 내뿜었다. 그는 차례차례 한 명씩 제거해 나갈 생각이었다. 이 전술은 염구준이 전투를 시작하기 전부터 계획했던 것이었다.

“빨리, 저 놈을 막아!”

몸이 저렇게 엉망이 된 상황에도 아직 이런 폭발적인 기운을 내뿜다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두 사람은 뒤늦게 막으려 했지만, 에너지만 소모하고 별다른 소득을 보지 못했다.

“이 비열한 놈!”

상황이 역전되자 현충은 비장의 카드를 소환할 수밖에 없었다.

“쌍두성사, 너도 와서 도와!”

명령을 거부할 수 없었던 뱀은 빠르게 전투 현장을 향해 몸을 움직였다.

청용과 다른 일행들도 앞으로 나서며 뱀의 움직임을 저지하려 했으나, 이번에도 소용없었다.

‘빠르게, 더 빠르게!’

염구준은 가까이 오는 쌍두성사의 모습을 보고 점점 공격에 속력을 올렸다. 생사를 가르는 싸움에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활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었다. 어렵게 얻어낸 방심, 그는 반드시 이번 공격을 성공시켜야 했다.

곧이어 텅, 텅… 맑은 금속이 두 동강 나,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자매 중, 동생 사목이 결국 염구준의 맹렬한 주먹 공격에 이기지 못하고 피를 토하며 나가 떨어졌다.

드디어 넷 중 한 명이 제거되는 순간이었다.

쌍두성사가 뒤늦게 염구준에게 공격을 날렸지만, 염구준이 몸을 비틀며 피해 버리는 바람에 현충과 사우만 움직임이 꼬이고 말았다.

“멍청한 놈!”

결국 현충이 참지 못하고 쌍두성사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자신이 기른 생물이긴 하지만, 몸만 키우고 머리를 키우지 못한 것이 뼈저리게 후회됐다.

쌍두성사도 실수를 알아차리고 조용히 몸을 움츠렸다.

“다시 덤벼!”

반면, 염구준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는 혼란한 틈을 타 다시 공격을 넣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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