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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잠시 뒤, 함성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며 뱀섬 대부대가 천무산 정상에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언니,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어!”

뱀 지팡이 노파, 사우와 외적으로 굉장히 흡사한 외모를 한 또다른 노파의 등장이었다. 천무산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바라봤다.

“어느 쪽이 진짜이고 어느 쪽이 가짜이지?”

현충 또한 처음 보는 광경에 혼란스러웠다.

“가짜는 없어. 우리 명성은 한 사람이 쌓은 게 아니라, 함께 쌓은 거니까!”

사우가 옆에 있는 동생 사묵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상황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었다. 뱀섬엔 반보천인이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나 있었던 것이다.

쌍둥성사가 완전해지지 않은 지금, 현충 혼자서 두 사람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언니, 같이 현충을 죽이고 천무산을 없애 버리자!”

동생 사목이 사우와 같은 뱀 지팡이를 바닥에 세게 내리치며 강한 기세를 내뿜었다.

“서두를 거 없어. 먼저 저 잡배들부터 처리하자!”

사우가 아직 남아 있는 동맹 쪽 사람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강자들의 싸움에서 엉뚱한 놈들이 이득을 보게 할 수는 없었다.

“도망쳐!”

그제야 상황을 파악한 사람들이 위험을 감지하고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가기 시작했다. 옥패를 노리다 목숨을 잃게 생겼으니 말이다.

뱀섬 강자들이 뭉쳐 공격하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오합지졸들이 정리되었다.

“진격하라! 천무산을 멸하자!”

상황이 정리된 후, 사우가 소리 높여 외쳤고 그녀의 명령에 따라 뱀섬 부대는 다시 천무산 쪽으로 공격을 날리기 시작했다.

“우리도 맞서 싸우자!”

현충이 크게 외치자, 숲속에서 수많은 무사들이 뛰쳐나와 뱀섬 사람들과 맞섰다.

과연 무리안 최고의 세력답게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양측 모두 숨기고 있던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자, 전투는 아까와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격렬해졌다.

팽팽한 전력, 승부는 쉽사리 나지 않을 것만 같았다.

현충은 반보천인 두 명이 협공해오자 방어하는 것만으로도 급급했다. 지금 그가 걸 수 있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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