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24화

“하, 그 과정에 환자가 겪을 고통은 어쩌려고?”

염구준이 냉소를 지으며 현충이 일부러 말하지 않은 부분을 콕 집었다.

“하하, 상상하시는 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현충이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속으론 매우 놀란 상태였다. 아직 말을 꺼내지도 않았는데, 시간을 끌면 치료 과정이 고통스러워진다는 걸 상대는 어떻게 알았을까?

“헛소리 집어치워. 길게 시간을 들여 이 독을 해결할 거였으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어. 당장 영단을 내놔.”

염구준이 현충의 기대를 확실히 끊어내며 못을 박았다.

“정말로 협상할 여지 조금도 없습니까?”

현충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협상 같은 소리하고 있네!”

염구준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난 상태였고, 더 이상 말씨름에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곧장 고개를 돌려 청용에게 명령했다.

“목표는 천무산 정상, 나를 중심으로 십 미터 밖, 모두 폭파하라고 알려.”

더 이상 협상의 여지는 없었고,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반드시 쌍두성사의 영단을 빼앗을 것이다. 그는 행동으로 현충에게 자신의 의사를 명백히 밝혔다.

바로 앞에 있던 현충도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돌격하라!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자는 전부 몰살한다!”

영단은 절대로 넘길 수 없었다.

“몰살이다!”

약 천 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다시 염구준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전주님께 아룁니다. 공중 전투 1팀, 2팀, 준비 완료했습니다. 언제든지 명령하시면 바로 공격하겠습니다.”

청용은 명령을 전달한 뒤, 곧바로 염구준에게 보고를 올렸다.

“그럼 공격해!”

염구준이 구름 떼처럼 몰려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나를 죽이려 한다면, 본인들도 죽음을 각오해야 할 거야!’

쿠구구궁!

전투기 두 대가 급하강하며 수많은 폭탄을 인간 구름 떼 위로 떨어뜨렸다.

오직 염구준과 그 주변만 제외한 채, 천무산 정상은 순식간에 연기와 화약 냄새로 뒤덮였다.

“하하, 전신전과 맞서려 하다니, 꼴 좋다, 이 잡것들아!”

청용이 크게 웃으며 말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