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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네 실력이 부족한 걸 누굴 탓해.”

염구준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공격할 자세를 취했다.

‘설마 그럼 아까 그 희미한 그림자?’

라모의 머리속에 한 장면이 스치고 지나갔다.

“온다, 다시 공격해!”

“빨리 대진을 꾸려!”

라모의 부하들은 모두 전투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었기에 알아서 반격할 준비를 했다.

그러나 그들이 만난 건 전신전 전주, 수많은 전투를 단 하나의 패배도 없이 승리한 자, 어떤 반격을 해도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염구준의 손바닥에서 무형의 기운이 마치 파도처럼 그들을 덮쳤다. 몇 차례의 공격이 오가고 결국 대다수 죽어 라모와 무성 경지 부하 두 명만 남게 되었다.

“이게… 설마, 전신 경지…?”

염구준의 공격에 놀란 라모가 중얼거렸다.

눈 깜빡할 사이, 수많은 정예 부하들이 죽었고,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었다.

“알아차렸다면, 얌전히 사람을 넘겨라.”

염구준은 길게 설명하기 귀찮아 대충 말했다.

“넘기라고? 내 부하들을 이렇게 많이 죽여놓고, 쉽게 네 뜻대로 될 것 같으냐?”

라모가 미친 사람 보듯 염구준을 바라보며 다시 공격태세에 들어갔다.

“분명 경고했다. 듣지 않은 건 너야.”

염구준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헌납!”

라모의 외침에 남은 두 사람이 자신들의 본명충을 라모의 본명충에게 먹히도록 했다.

그러자 라모의 본명충이 와구와구 그것들을 씹어먹으며 기력을 보충했다. 라모의 본명충 몸이 점점 커지더니 전신 경지에 있는 강자만큼 강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와라, 네가 설령 전신 경지라 할지라도 소용없다.”

자신의 본명충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기운을 느끼며 라모는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

펑하고 허공에 두 사람의 공격이 맞닿았다. 그 순간, 라모는 자신의 판단이 잘못 됐음을 깨달았다.

“으윽, 너 전신 경지 이상이구나!

가슴이 뻥하고 뚫리며 피가 철철하고 흘러나왔다. 라모는 그제야 염구준의 강함을 알아차렸지만, 이미 때는 늦은 후였다. 이제 남은 건 죽음뿐이었다.

부하들의 헌신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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