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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4화

작가: 잔영
그는 이 도시에서 감히 자신들을 죽일 사람은 없다고 자신했다.

염구준은 냉소를 지으며 오른손을 번쩍 들어 두 개의 머리를 떨어뜨렸다.

"나쁜 놈의 앞잡이는 결코 호인이 아니다."

거침없는 그의 행동에 모두가 놀랐다.

"보채성맹 사람들인데 당신이 어떻게 감히?”

겁에 질린 도규환은 뒷걸음질 쳤다.

그는 이제 확신할 수 있었다.

눈앞에 서 있는 남자는 소문으로만 들었던 그 악마였고, 그 소문은 사실이었다.

"세상에 내가 못 할 일은 없지."

폭력을 없애고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니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다.

"가서 사람들을 구해야지 뭐 하고 있어!”

염구준은 멍하니 서 있는 제만을 일깨워주었다.

"아, 네!"

고개를 끄덕인 제만은 여자의 안내를 받으며 지하실로 향했다. 그가 받은 충격은 오랫동안 가라앉지 않았다.

“거기 서......"

막으려던 도규환은 염구준의 눈빛을 보고 모든 말을 삼켰다.

돈과 목숨 중에 목숨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눈앞에 있는 이 무시무시한 사람은 그들을 매우 싫어하는 것 같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위협할 수 있었다.

말은 적게 하는 게 상책이다!

"사람들을 다 구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만이 고문당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피해자들을 구출했다.

"드디어 우리가 구출되었어요."

"집에 가고 싶고 가족도 보고 싶어요."

"당신들이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는 거 맞죠?"

그들은 매우 격양된 상태였지만 오랜 고문으로 인해 마음이 거의 무너져 있었다는 것을 보아낼 수 있었다.

"이놈들을 어떻게 하면 좋겠는가?"

동포들을 한 번 보던 염구준이 물었다.

"일단 대염무관으로 데려가고, 나중에 각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제만이 대답했다.

무리안에서, 대염무관은 마지막 깨끗한 땅이었다.

악이 넘치는 곳의 깨끗한 땅이니만큼 많은 고통을 겪었다.

"좋다!"

고개를 끄덕이던 염구준은 대염무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선생님, 그럼 우리 함께 대염무관으로 돌아가시죠."

제만은 상대가 반감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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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아니었다면 삼촌이 다치지 않았을 텐데… 죄송해요.”제이든은 미안해서 고개를 푹 숙였다.“하하하.”그 말에 염구준은 생뚱맞은 녀석의 뇌회로에 웃음이 터졌다.“내가 다친 건 너랑 상관없어. 내가 그놈들을 찾아간 거야. 자책하지 마.”양마을에 만능 전당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진상을 알아보러 갔을 뿐이다.그런데 상대방이 미리 함정을 파고 기다릴 줄은 몰랐다.만옥루는 이기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놈들이니 단번에 처리한 것이 참 다행이었다.아니면 흑풍 같은 놈이 또 생겼을 것이다.“네.”제이든이 고개를 끄덕였다그제야 죄책감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았다.청해 외곽에 도착하자 염구준이 옆을 바라보며 엄숙하게 당부했다.“집에 도착하면 양마을 사건과 내가 부상을 입은 거 절대 말하지 마. 알겠지?”“알겠어요.”제이든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바로 대답했다.염구준은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청해에 들어가기 전에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이런 일들은 그가 혼자 감당하면 충분했다.“구준이 왔어? 밥은 먹었어?”마침 식사 중이던 두 노인이 염구준과 제이든을 보더니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일어섰다.이런 따뜻한 미소는 가족들에게서만 볼 수 있었다.두 사람을 본 순간 손태석은 제이든의 부모를 찾지 못했다는 것을 눈치챘지만 입 밖에 내지 않았다.“먹었어요. 가을이는 어디 있어요? 올 때가 되었는데 보이지 않네요.”아내와 딸이 보이지 않자 염구준이 물었다.지금은 오후 6시, 두 노인이 회사에서 돌아왔으니 손가을도 집으로 돌아올 때가 되었다.“요새 처리할 게 많아서 아직도 회사에 있어. 우린 저녁 준비하러 먼저 온 거야.”손태석이 말할 때 표정이 어색한 것이 뭔가 숨기는 것 같았다.“그럼 제가 가을이 데리러 갈게요.”입구로 가던 염구준이 다시 돌아서서 제이든에게 당부했다.“제이든, 이제 함부로 나가지 마. 네 부모님 일은 내게 맡겨.”저녁 무렵, 손씨 그룹 빌딩의 전등이 대부분 꺼지고 유독 회의실만 밝게 켜져 있었다.지금 백 명

  • 군신의 귀환   제2201화

    “주상께 보고합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전부 체포했습니다.”백호는 상황을 보고하다 잠시 사색하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근데 여자 한 명이 너무 시끄럽게 굽니다. 공을 세워 죄를 갚겠다면서 주상께 중요한 일로 보고할 것이 있답니다.”나무가 무너지면 원숭이들도 흩어진다고, 만옥루가 멸망하니 아랫사람들은 자기 살길을 도모하기 시작했다.염구준은 이미 누군지 짐작하고 있었다.“데리고 와. 일단 들어보고 다시 처리해도 늦지 않아.”한참 뒤, 진희는 두 손이 묶인 채 부하들에게 끌려왔다.헝클어진 머리와 얼굴에 먼지가 묻은 것을 보아 체포할 때 어지간히 반항한 것 같았다.도도하고 기품이 흐르던 화장이 지워지니 평범한 여자의 얼굴로 돌아왔다.“시간이 없으니까 쓸데없는 말은 말고 본론만 말해.”염구준은 먼저 경고했다.그런데 진희는 말 뜻을 이해하지 못했는지 오자마자 조건부터 내세웠다.“내가 아는 걸 전부 말할게요. 날 보내줘요.”“끌고 가!”염구준은 쓸데없는 소리를 늘어놓기도 귀찮아 바로 손을 휘저었다.이미 죄인 신세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사태가 파악되지 않은 모양이었다.“말할게요. 만능 전당포의 세력은 막강하다는 것만 알고 있어요. 만옥루는 용하에 시장을 개척하러 왔을 뿐이에요. 그리고 제이든을 납치하라고 지시한 사람은 해외에서 왔어요. 그들 세력도 만만치 않아요.”진희는 끌려갈 때 두 가지 조건을 제기했지만 염구준은 듣는 척도 하지 않았다.이런 말들은 너무 포괄적이라 들을 가치가 없었다.염구준이 원하는 것은 구체적인 세력이나 개인의 이름이었다.그래야 상대방을 찾을 수 있으니까.나중에 진희는 심문을 받으면서 죽지는 않았지만 평생 전신전에 갇혀 화장실을 청소하는 것으로 속죄했다고 전해졌다.그때 사타가 히죽거리며 면상을 들이댔다.“염 선생님, 일이 끝났는데 저희 가도 됩니까?”그 말에 염구준이 되물었다.“어디로 가는데?”“집에 가죠. 보내준다고 약속했잖아요.”음양쌍살 중 남자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그래. 너희들 죽이지 않는다고

  • 군신의 귀환   제2200화

    백호는 몸을 약간 떨더니 곧 이를 악물고 약물이 체내에서 천천히 흐르도록 유도했다.일단 약효가 폭주하면, 그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 염구준도 가만히 있지 않고 두 손으로 백호의 등을 누르며 온몸의 기운을 일사불란하게 불어넣어 날뛰는 약효를 제지했다.만약 컨디션이 최고조였다면 이런 것쯤은 염구준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부상을 입고 있어 기운이 많이 소모되었기 때문에 약효를 억누르는게 매우 힘들었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포기하지 않고 억지로 버텼다. 주위의 전신전 성원들은 모두 두 사람에게 시선을 집중하고는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두 사람 모두 무사하기를 기도했다. 시간이 조금씩 지남에 따라 백호는 얼굴색이 많이 붉어졌으나 염구준은 되려 창백해져만 갔다.“쿨럭!”결국 그는 피가 올라오는 걸 참지 못하고 피를 토했으나 기운을 주입하는 건 멈추지 않았다.생사를 함께한 전우를 위해서라면 죽는 것도 괜찮기 때문이었다.직위에는 높고 낮음이 있다지만 생명에는 귀천이 없었다.“주상, 그만하세요. 저는 이제 괜찮습니다.” 백호는 이상함을 감지하고 바로 제지했다.“조용히 하고 마음을 가다듬어. 이건 명령이야!”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는 강경한 태도로 말했다. ‘오늘 백호는 살리고야 만다. 염라대왕이 와도 못 데려 가.’“네!”백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명령이었다. 명령이라고만 하면 무작정 따른다고 할 수도 있을 만큼 말이다. 그는 다시 염구준의 지시대로 마음을 가다듬기 시작했다. 한편,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전신전 성원들은 전부 가슴을 졸였다. 그러나 그들의 실력으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조급해하는 수박에 없었다. “후.”또 30분이 지난 후, 백호의 상태가 어느정도 안정되자 염구준은 손을 떼고 숨을 길게 내쉰 뒤, 자아조절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원기가 크게 상한 탓에 그는 최소 몇 달은 걸려야 다시 컨디션이 최고조로 될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주상!”백호는 무릎을 꿇고 울부짖

  • 군신의 귀환   제2199화

    그는 더 이상 이 일을 고민하지 않고 또 다른 문제를 물었다.“언제부터 날 노린거야?”이렇게 다양한 사살 방식과 행동들이 단시간내에 계획한 것일 리가 없었다.‘임시로 한 것들은 더욱 아니고.’“당연히 만능 전당포를 설립할 때지. 내 사업을 발전시키는데 가장 방해되는 요소가 너였거든.”“네가 이곳으로 온 건 계기에 불과해.”만옥루는 이 일을 숨기지 않고 뿌듯해하며 전부 털어놓았다.이런 강한 반보천인을 이 정도까지 속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도 몇 안 되니까 말이다. 이 계획에서 유일한 변수는 염구준이 너무 강하다는 거였다.“됐어.”“넌 네 방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용하국엔 오지 말았어야 했어.”염구준은 말을 마치고는 검기로 상대방의 머리를 뚫어 죽였다.이렇게 바로 죽게 하는 것도 일종의 배려였다. 만능 전당포에서 내린 임무 중에 극악한 게 적지 않으니까 말이다.우두머리가 없어졌으니 이제 용하국의 만능 전당포도 존재할 수가 없었다.그 후 염구준은 일찍이 외곽에서 포위하고 있던 백호에게 연락했다.“상황 보고 해.”“방금 전에 적지 않은 무인들이 포위망을 뚫고 도망가려 했습니다. 한 명을 놓치긴 했는데, 저로는 안 될 것 같아요.”현재 백호의 목소리는 무척 허약했다.“지금 갈게.”염구준은 휴대폰을 꺼내 위치를 켜 백호의 위치를 향해 달려갔다.이곳에서 백호를 다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아까 도망쳤던 두 명의 반보천인들 밖에 없었다.‘그런데 한 명만 도망쳤다니.’백호가 있는 곳에 도착한 염구준은 상대방이 나무 옆에 기대앉은 채로 의료진에 의해 구멍 뚫린 오른쪽 어깨를 치료받고 있는 걸 발견했다. 그의 옆에는 시체 하나가 누워 있었는데, 바로 아까 도망간 반보천인 중 한 명이었다.“제가 임무에 실패했습니다. 두 명 다 붙잡지 못했어요.”백호는 피를 토하며 참담한 미소를 지어보였다.그는 지금 부상이 심각해서 살 수 있는지도 미지수였다.염구준은 빠르게 앞으로 걸어가 한손으로는 그의 등을 누르며 진기를 불어넣으면서 상

  • 군신의 귀환   제2198화

    예상대로 전력을 다한 염구준은 두 사람 따위는 쉽게 짓눌렀다. 두 사람은 반격을 하려 했지만 방어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다. 쾅!격렬한 싸움 끝에, 염구준에 의해 지하 통로 밖으로 내쳐진 두 명은 부상을 당했고, 염구준은 그들을 무시한 채 바로 만옥루가 도망친 방향을 따라 달려갔다.그야말로 염구준의 진정한 타겟이었으니까 말이다.두 반보천인에게 부상을 입히고도 계속 맞붙지 않은 이유는 그들이 목숨을 걸고 싸우느라 숨겨둔 비장의 카드까지 사용한다면 짧은 시간내에 처리하기 힘들어서도 있었다.구자검을 가지고 오지 않았기도 하고, 오른팔로 칠권합일을 두 번이나 써 무리가 가기도 했기에 염구준은 현재 필살기를 자유자재로 쓸 수가 없었다.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칠권합일을 한 번 더 쓸 필요는 없지.’“가자!”눈을 마주친 두 반보천인은 빠르게 결단을 내리고는 반대방향으로 도망쳤다. 한편, 밀림속에서 만옥루는 이미 아주 멀리 도망친 상태였는데, 숨을 헐떡이며 뒤를 돌아보고서야 나무에 기대어 한숨을 돌렸다.“후...”“이번에는 실패했네. 저렇게 강할 줄이야. 몇 명의 탑 반보천인들만이 저 녀석을 한 번 상대해 볼 수 있겠어.”오랫동안 강호를 떠돌면서 그가 만났던 강한 반보천인들은 적지 않았는데, 염구준도 그 중 하나였다.그는 지금 마음이 매우 아팠다. 용하국에서 만능 전당포를 순리롭게 운행하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여서였다.바스락.바로 이때, 미세한 소리가 그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다시 고개를 돌린 그는 곧 눈을 크게 뜨며 식은땀을 흘렸다.염구준이 시야에 나타나서였다.‘도망쳐야 해!’만옥루는 쉬고 있던 자리가 따뜻해지기도 전에 다시 앞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속으로 상대방이 자신을 발견하지 못했기를 빌면서 말이다.“도망치지 말고 그냥 죽음을 받아 들여.”얼마 지나지 않아 염구준의 목소리가 울렸고, 두 사람 사이의 거리도 가까워졌다. 육체의 차이 때문에 만옥루의 속도는 염구준보다 조금 많이 느렸다.‘망했어. 어

  • 군신의 귀환   제2197화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아요. 저희 삼촌은 천하무적이니까요. 죽는 건 그쪽이야, 아니, 그쪽 가족들이야!”제이든은 초조한 표정으로 말했다.“허, 너는 값이 적지 않게 나가니 죽이긴 아까워.”만옥루는 화를 내지 않고 사타와 음양쌍살을 싸늘하게 쳐다보았다.“너희들은 만능 전당포에서 일하면서 전당포를 배신했으니 죽어 마땅해.”이 말을 들은 그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큰 일이야.’‘도망쳐야 해!’그러나 비록 두 명이 중상을 입긴 했으나 네 명의 반보천인이 있는 상황에서 도망치는 건 불가능이었다.그들은 곧 상대방이 날린 진기에 맞아 날아가 몸을 일으키지 못했다.“염구준, 날 지켜주겠다고 했잖아!”음양쌍살 중의 남자가 큰 소리로 외쳤다.그는 이런 분쟁은 그들이 끼어들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한 번 끼어들면 발을 쉽게 빼지 못하니까 말이다.“울지 마, 너희들도 곧 그 녀석을 만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말하자면 너희들에게도 고마워해야 해.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염구준도 단서를 찾아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테니 말이야. 안타깝게도 너희들은 앞으로 만능 전당포가 강해지는 걸 못 보겠군.”만옥루는 그의 계획에 자부심을 느끼며 생각했다. ‘공무적에게 중상을 입힌 반보천인이면 뭐 어때? 머리에서 졌잖아.’“맞아, 왜 울어? 내가 왔잖아.”‘염구준?’이때, 지하에서 목소리가 들려오더니 곧 누군가 나와 중상을 입은 반보천인을 향해 돌진했다. 처리를 확실히 하는 건 좋은 습관이었다.“빨리 막아!”불바다에 묻혀야 할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자 사람들은 무척이나 당황해 했다.그러나 염구준은 순식간에 열몇 대의 주먹을 날려 중상을 입은 반보천인의 목숨을 앗아갔다.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번 임무를 통해 받은 거액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고 있었던 사람이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다는 게 안타까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나머지 몇 명은 빠르게 범위를 줄이며 방어진형을 만들어 염구준을 주시하면서 꾸짖었다.“만옥루, 염구

  • 군신의 귀환   제2196화

    “조심해!”누군가가 일깨워 주었지만, 상황은 이미 돌이킬 수가 없었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염구준은 재차 최강의 권법으로 상대방의 가슴을 때렸고, 이 주먹에 맞은 사람은 피를 토하면서 후퇴하더니 결국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비록 오른팔이 백년산 붉은 영지를 복용한 탓에 강화되고, 육체도 강해지긴 했지만, 짧은 시간내에 강력한 필살기를 두 번이나 쓴 탓에 팔이 조금씩 아파왔다.이런 싸움 방식은 오른팔에게 부담이 너무 컸다.이 모습을 본 다른 두 사람은 당황하며 더 이상 공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필사적으로 방어만 했다.그러나 염구준은 또 그들을 무시하고는 이미 부상을 입은 만옥루를 처리하기 위해 다시 그를 공격하려고 했다. 슉.그러나 만옥루는 염구준이 몸을 돌리는 틈을 잡아 재빨리 후퇴하여 별장밖으로 돌진했다.그는 다시 싸울 용기가 없었기에 결국 도망치기로 결심했다.이를 본 염구준은 두 발로 땅을 박차고 앞으로 돌진하며 만옥루의 뒤를 바짝 따랐다. 그는 이대로 상대방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 쿵쿵.만옥루가 별장을 뛰쳐나오는 순간, 기관이 가동되며 두꺼운 철판이 솟아올라 문을 막았고, 곧이어 창문, 베란다 등도 전부 봉쇄되었다.나머지 세 사람 역시 어느새 모두 별장에서 나가버렸다.‘이것도 만옥루가 짠 플랜인 것 같네.’염구준은 그가 제이든을 미끼로 썼을 때부터, 상대방의 계산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별장 전체의 배치가 바로 그를 겨냥한 것 같았으니까 말이다.“하하, 안에서 죽기를 기다리시죠.”만옥루는 크게 웃으며 사람들을 데리고 거래소로 가버렸다.‘이곳을 폭발 시켜서 날 죽일 셈인가 보군. 미친 영감 같으니.’쾅!염구준은 생각을 마친 뒤, 벽 쪽으로 가서 힘껏 주먹을 날렸고, 곧 블록이 떨어지며 변형된 금속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건 단순한 금속이 아니라 깨려면 칠권합일을 써야만 했다. 그러나 그는 굳이 오른손으로 모험을 하고 싶진 않았다.“죽을 때까지 가둬놓을 셈이야?”철수한 네 사람 중 한 명이

  • 군신의 귀환   제2195화

    이 대화를 들은 염구준은 우스워서 그들을 한 번 훑어보았다. “별것도 아닌 것들이 벌써부터 나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네? 너무 성급한 거 아니야?”말이 끝나자마자 그의 기운이 폭등하며 진기가 사납게 소용돌이쳤다.방금 전에 부상을 입은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굉장한 광경이었다.“공격해!”만옥루가 소리치자 네 명이 동시에 염구준을 향해 덤벼들었다. 진기와 함께 느껴지는 원소의 힘으로 보아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 중에서 두 명은 목이고 한 명은 금,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물이었다.“어이, 영감, 내 주먹 맛 좀 보시지!”염구준은 주먹을 불끈 쥐고는 강렬한 기세로 만옥루를 향해 돌진했다.지금 네 사람이 전부 흩어져 있는 상황이라 한꺼번에 처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일단 먼저 타겟을 정하고 공격하는 수밖에 없었다. “내가 막을 테니 너희들은 공격해!”그러나 만옥루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자신도 약하지 않은 반보천인이기에 잠시 버티는 것 쯤이야 쉬울 거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자신과 염구준 사이의 격차를 알게 되었다. “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염구준이 외치는 동시에 대량의 진기가 그의 오른손에 모였는데, 기세가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 강했다. 쾅!!!만옥루는 두 손을 교차해 방어했지만, 온전히 받아낼 수 없어 뒤로 후퇴하면서 힘을 흘렸다.강대한 충격에 내장까지 뒤틀리는 것만 같았다. 염구준의 제일 강한 한 수는 역시나 무서울 정도로 강했다.공포에 사로잡힌 나머지 세 명은 서로를 쳐다보더니, 곧장 뒤로 물러나며 거리를 벌렸다.염구준에게 붙잡혀 그 자리에서 죽을까 봐 걱정이 되어서였다. “겁 먹지 마! 매번 저 위력으로 공격할 건 아닐 게 아니야? 어서 덤벼!”이 모습을 본 만옥루는 답답해서 이를 악물고 소리쳤고, 다른 세 사람도 반응이 왔지만 시기가 맞지 않아 당장 공격을 하진 않았다.염구준은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만옥루를 향해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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