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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6화

"막아라!"

제욱은 요란하게 외치며, 공격을 방어로 삼아 전력을 다해 손바닥으로 막았다.

고수는 한 번의 동작으로도 그 실력을 알 수 있다!

염구준의 강력한 힘에 상대할 수 없는 자임을 그제야 깨달았다.

"푸웁!"

충격에 뒷걸음질 친 제욱은 기혈이 뒤엉켰다. 그는 피를 한가득 토하고 나서야 몸을 멈출 수 있었다.

이번 대결에서 제욱은 완패했다!

"감히 대염무관에서 사람을 다치게 하다니, 겁대가리를 상실했군."

제욱의 사람들이 재빨리 다가와 그를 보호하며 염구준을 경계했다.

"하, 내가 마음먹었다면 당신들은 벌써 저 늙은이의 장례를 치르고 있었을 것이야."

다소 거만한 말투였지만 그것은 사실이었다.

“당신......"

분노한 그들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도 방금 전의 강력한 힘에 겁을 먹어 감히 손을 쓰지는 못했다.

"그만해라. 멀리서 온 손님을 이렇게 시끄럽게 맞이하면 쓰냐?"

제정도가 상황 수습에 나섰다.

염구준을 지켜보고 있었던 터라 정확한 실력은 알 수 없었지만, 자신과 못지않은 실력임은 확실했다.

쾅!

"제정도를 봐야겠다. 오늘은 반드시 보채성맹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다."

정문에서 갑자기 잔뜩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결코 호인은 아니었다!

"무장님, 큰일 났습니다!"

"보채성맹 36개 회관 사람들이 모두 왔습니다. 지금 문밖에서 소란을 피우며 무관의 대문까지 부쉈습니다."

뛰어 들어와 보고하는 이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얼굴이 창백해지다 급기야 푸르게 변했다.

보채성맹의 모든 세력이 총출동했다. 염무관은 그들에게 맞설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

"아까 대응하겠다던 사람은 왜 입을 다물고 있지?"

제욱은 입가의 피를 닦으며 염구준을 힐끗 쳐다보았다.

둘째 무장인 그는 결코 소심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저 하늘을 찌를 정도의 전투력을 지닌 염구준이 나서주길 바랐다.

하지만 이런 저급한 도발이 염구준에게 통할 리 없었다.

"당신들 중에 맞설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내가 나설 수는 있다."

제욱의 도발보다 훨씬 자극적인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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