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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5화

쾅!

큰 폭발음와 함께 도규환은 재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학대를 가할 때 오늘처럼 자신이 죽을 장소도 없이 끝장날 것을 생각했을까.

보채성맹의 서쪽에 위치한 용하 특유의 사합원 건물.

대염무관.

"사람을 구하는 건 그렇다 쳐도 어찌 사람을 죽이기까지 한 것입니까? 보채성맹을 완전히 적으로 돌린 셈이 되었으니 이걸 어찌하면 좋습니까?"

말하고 있는 이는 백발노인으로, 대염무관의 둘째 문주 제욱이었다.

"이미 일어난 일이다. 이제는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보자."

주좌에 앉은 사람이 말했다.

이름은 제정도, 제만의 아버지이자 현임 무장이다.

방금 도규환, 소지, 게이츠가 죽어서 대염무관은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모든 무관 고위층이 모여 한창 대책을 논의했다.

제만은 무리의 중앙에서 무릎을 꿇고 벌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가 저지른 일이니 스스로 책임지겠습니다. 저를 넘기세요."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드님은 아직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군요."

제욱이 화를 내며 비난했다.

"만아, 말 줄여라."

제정도는 평온했고 전혀 비난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장의 위치에서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했기에 갈등을 심화시킬 수 없었다.

아들이 억울함을 당하는 것은 물론 자기 자신이 억울해도 똑같이 참아야 했다.

제정도는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며 말을 이었다.

"보채성맹이 반드시 복수하러 올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말해보자."

사람들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우리는 그 악마들과 맞설 수 없으니 반드시 사람을 넘겨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대염무관의 백 년의 역사를 우리가 망칠 수는 없으니 신중히 생각해야 합니다."

"그들이 오면 차라리 다 죽여버립시다."

의견이 갈렸다.

싸움을 지지하는 이도 있었고, 굴복하려는 이도 있었으며, 중립을 지키려는 이도 있었다.

대염무관은 하나로 뭉치지 못했다.

염구준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하지만 굳이 참견할 생각이 없었던 그는 그저 한켠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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