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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여보, 제발 나와 줘.”

“여보, 내가 잘못했으니까 유나는 괴롭히지 말아줘...”

“아, 하영아, 너 어디에 있어, 하영아...”

나는 전화를 받았다.

“누가 괴롭힌대? 그 아이는 지금 하영이랑 놀고 있어. 너 남의 계부가 되어 하영이를 질투하는 거 창피하지도 않아? 끊는다... 하영이가 나보고 끊으래. 나 끊을게... 사람을 시켜서 우리 위치를 조사하다니? 너도 참 역겹다. 그렇지 하영아. 진짜로 너무 역겹잖아!”

귓가에서 계집년이 소리쳤다.

“아빠 도와줘, 살려줘...”

나는 계집년에게 양말을 물려주었다.

“하영이 나랑 놀겠다네. 그쪽이 너무 시끄럽다고 모두 차 안에 가두는 게 맞는다는데... 뭐? 알았어. 알았어. 전화 그만할게. 엄마가 이젠 꺼버릴게!”

난 그가 아까 아이를 위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달래던 것처럼 조용히 휴대폰을 꺼버리며 모든 희망을 없애버렸다.

아래는 아수라장이 되었다.

임수아의 목소리가 방송에 울려 퍼졌다.

“아이는 죄가 없어. 내가 무릎 꿇고 빌게. 강소월, 제발 부탁이야. 난 이 남자를 사랑하지 않아. 난 단지...”

“제발 부탁이야. 강소월, 돈은 얼마든지 줄게. 집도 줄게. 제발 내 딸을 놔줘. 이 개 같은 남자도 싫으니까 제발... 내 딸을 놔줘!”

하영아, 이 말이 너무 익숙하지 않니.

“제발, 뭐든 다 들어줄게.”

하지만 난 아무것도 필요 없어.

내가 원하는 건 내 품에 있어. 그녀는 지금 편안하게 꿈꾸고 있지.

꿈에서 우리는 세 식구가 함께 대관람차에 앉았다.

그녀는 가볍게 내 이마를 불어주며 말했다.

“엄마, 아프지 않을 거예요.”

“엄마, 사랑해요.”

“아빠, 엄마 그리고 나, 영원히 같이 살아요.”

정말 좋다.

사람들은 점점 흩어지고 경찰차는 수색 구역을 넓히며 찾고 있었다.

아무도 여기에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들은 내 차와 집, 그리고 더 먼 곳도 수색하겠지.

날이 점점 밝아왔다. 아침노을은 정말 아름다웠다.

하영아, 엄마가 너와 함께 아침노을을 보는 건 처음이야.

곧 엄마는 영원히 너와 함께할 거야.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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