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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하영아, 얘는 너보다 훨씬 시끄럽지.”

대관람차의 가장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아래는 매우 작아 보였다.

나는 캐빈의 위쪽에 겨우 한 사람이 나갈 수 있는 통풍구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나는 온 힘을 다해 기어 올라갔고 또 하영이와 그 계집년도 끌어냈다.

우리는 캐빈과 연결된 통로에 도착했다. 그 통로는 너비가 1미터가 조금 넘는 레일이었다.

그 레일은 대관람차의 축과 쭉 연결되어 있었다.

나는 사랑하는 하영과 기절한 귀요미를 데리고 레일을 미끄러져 내려갔다.

지금은 내리막길이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고 우리를 주목하는 사람도 없었다. 우린 거대한 대관람차의 작은 존재일 뿐이었다.

레일 밖은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 차 있지만, 레일 안은 어두웠다.

나와 하영이는 마침내 미끄럼틀을 타듯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 기절한 계집년도 마찬가지였다.

몇 분 후, 우리는 백 미터가 넘는 레일을 지나 대관람차의 축에 도착했다.

그곳은 작고 높은 플랫폼으로 지면에서 수백 미터 떨어져 있다.

이건 대관람차의 축을 수리하는 작업자들이 서는 야외 플랫폼이었다.

아래에 연결된 사다리가 있었지만, 그들은 주말에나 수리를 위해 사다리를 올릴 것이라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시야가 좋지 않아 탑승객들은 이곳을 거의 보지 못했다.

지금 여기에는 우리 셋뿐이었다.

대관람차는 계속 돌아가지만 나는 하영이처럼 조용하게 멀리서 반짝이는 불빛과 놀이공원의 웃음소리를 바라보았다.

딸애를 품에 안고 나는 이 순간이 참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유도진이었다.

그의 목소리는 떨렸고 거의 숨을 쉬지 못하며 흐느끼고 있었다.

“여보... 미안해.”

미안하다니? 여보라니?

보아하니 그도 모든 걸 안 모양이었다.

나는 경찰차가 놀이공원 밖 주차장에서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아, 경찰이 온 거구나.

나는 고개를 저었다.

“미안할 거 없어. 나랑 하영이는 잘 있으니까. 조금 전, 네가 찾는다는 방송을 듣고 서비스센터에 널 찾으러 가겠다잖아. 애가 너무 좋아해. 하하. 하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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