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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7화

화진 암부.

화진의 가장 비밀스러운 부문인 암부는 국방부도 아니고 정권의 제약도 받지 않으며 오로지 화진의 군주와 구주왕에게만 충성했다.

게다가 그들은 일단 일을 마친 뒤 보고할 권력이 있었다.

시장 정도라고 해도 암부 사람들을 보면 깍듯이 대해야 했다.

남경에 있을 때 한 시장이 뇌물을 받고 시민들을 억압하다가 암부 천현수에게 걸려서 목이 잘렸고, 천현수는 그의 머리통을 들고 순검사를 찾아갔다.

그런데 서남의 시장은 윤구주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했다.

그러니 정태웅이 참을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꼬맹아, 날 따라 와! 사람 죽이러 가자!”

암부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린 뒤 정태웅은 남궁 가문의 귀재를 찾았다.

흰옷에 검은색 검집을 등에 멘 남궁서준은 정태웅의 말을 듣더니 시선 한 번 들지 않고 냉담하게 말했다.

“안 가요.”

“안 가긴 왜 안가?”

정태웅은 버럭 화를 냈다.

“제기랄, 어떤 놈이 우리 저하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했어. 그런데도 안 갈 거야?”

정태웅의 말을 들은 남궁서준은 눈을 감고 있다가 갑자기 두 눈을 번쩍 떴다.

그리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차갑게 물었다.

“누군데요? 누가 감히 우리 형님에게 그딴 소리를 한 거예요?”

남궁서준의 살기등등한 눈빛을 본 정태웅은 웃으며 말했다.

“묻지 말고 날 따라와서 사람을 죽이면 돼.”

두 사람은 곧바로 암부 구성원들을 데리고 미향각으로 향했다.

...

미향각 쪽.

스스로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부하던 탁시현은 아직도 윤구주의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는 두 다리가 부러질 것만 같았다. 괴로운 건지 표정도 심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그의 앞에 있는 윤구주는 여유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대스타 은설아와 소채은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은 그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묵묵히 옆에 있었다.

“이 자식, 경고하는데 지금 당장 날 풀어주는 게 좋을 거야. 안 그러면 잠시 뒤에 경찰 쪽 사람들이 오면 도망치지 못할 테니까!”

탁시현은 비록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목소리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그의 말을 들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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