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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윤구주의 소리가 들려오자 백경재는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네. 저하!”

그리고 그는 허겁지겁 달려오더니 눈이 휘둥그레졌다. 윤구주 주위에 있던 식물들은 모두 말라 죽고 바위들은 모두 깨져있었다. 이곳은 마치 포탄에 맞은 것처럼 수백 미터 반경 내는 처참하기에 그지없었다.

“저하! 죄송합니다! 제가 저하의 수련을 방해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백경재는 얼른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하지만 윤구주는 손을 흔들며 고개를 돌려 백경재를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백 선생은 지금 통현경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은데?”

백경재는 흠칫 놀랐다. 윤구주가 갑자기 이렇게 물을 줄은 몰랐다.

“네! 솔직히 말하면 제가 우둔해서 30년 넘게 술법을 수련하고 있는데 통현 경지를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술법에는 네 개 등급이 있다. 입문, 통현, 귀선, 태허!

술법은 무도와 다르다. 천재적인 재능뿐만 아니라 깨달음도 필요하다.

즉 공자가 말했듯이 아침에 깨달음을 얻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여한이 없다는 그런 마음가짐 말이다!

이 모든 것의 핵심은 깨달음이다!

술법을 수련하는 어떤 자들은 평생 한 단계 더 나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백경재처럼 말이다.

백경재가 그렇게 말하자 윤구주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귀선 경지에 들어서고 싶어?”

응?

백경재는 자기 귀를 의심했다.

“저하?”

“그저 물어보는 거야. 네가 정말 원한다면.”

윤구주가 묻자 백경재는 떨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 당연히 원하죠!”

“좋아! 네가 원한다면 나를 따르는 것을 봐서 내가 단약을 하나 줄게. 그걸 먹고 이변이 없다면 3일 이내에 귀선 경지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윤구주는 덤덤하게 말하면서 품에서 반짝이는 단약 한 알을 꺼냈다. 윤구주가 그 단약을 꺼내는 것을 보자 백경재는 감격의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

“이 약의 이름은 한기단이다! 비록 이것은 치료용 단약이지만 내가 선천강화를 안에 넣었어. 그래서 복용 후 곧 귀선 경지에 들어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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