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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1화

새로 들어온 암부원이 조심스럽게 오소룡에게 물었다.

“네가 뭘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이곳이 어떤 곳인 줄 알아?”

오소룡은 앞바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저 바다잖아요?”

“그래! 바다지! 하지만 이 바다가 어디로 통하는지 알아?”

오소룡이 다시 물었다.

“그건 잘...”

“내가 알려줄게. 이곳은 죽음으로 향하는 바다야!”

뭐?

“죽음의 바다!”

이 단어를 듣자 부하의 얼굴색은 갑자기 어두워졌다. 그도 분명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그래! 이 바다의 끝자락에서 우리 화진이 10개국 연합군에게 패배했어!”

오소룡은 고개를 들어 일망무제한 바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 싸움으로 바다는 빨간색이 되고 시체들이 둥둥 떠다녔어! 그리고 그 싸움으로 인해 10개국은 국경 수천 리까지 쫓겨났고 심지어 그 당시 최고 신급 경지에 이른 고수 6명을 잃게 되었어! 또 그 싸움 때문에 우리 화진의 구주 전신이...”

여기까지 말하자 오소룡은 목이 멨다. 그는 결말을 말하지 않았지만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당대 최고의 구주 전신이 이 바다에서 사망했다.

신화 같던 인물이 여기서 죽었다!

이 바다를 바라보며 모두 침묵에 잠겼다!

이때 제일 앞에 서있던 암부 3대 지휘사인 호존 민규현이 파도가 철렁거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울부짖었다.

“당신과 같은 시대에 태어난 걸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세월은 야속하게만 흘러가네요. 제가 제일 존경하는 저하, 잘 계시는지요. 어쩌면 인생은 이렇게 한바탕 취하다가 가는 거겠죠!”

“저하! 소인 민규현 살아서는 이제 저하와 함께 싸울 수 없지만 죽어서는 저하를 따라 지하 세계에서 천하를 제패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 잔 따라드리겠습니다. 저하!”

3대 지휘사인 민규현은 술잔을 들고 단숨에 다 마셨다! 독한 술을 삼키더니 그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얘들아!”

“네!”

모든 사람은 차렷 자세로 민규현을 기다렸다.

“술을 가져와!”

그러자 그들은 일제히 술 한 잔을 따랐다. 민규현이 독술을 들고 우렁차게 외쳤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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