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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9화

하미연은 이미 90여 살의 고령이다.

백발이 무성한 그녀의 오른쪽 눈은 실명한 지 오랬다. 단 왼쪽 눈으로만 사물을 볼 수 있는 그녀는 윤구주를 본 순간 격동하여 소리쳤다.

“구주야, 네가 돌아온 거냐?”

“네 할머니!”

윤구주는 얼른 하미연의 곁으로 가서 그녀를 부축하였다!

“잘 돌아왔어! 잘 왔어!”

“어젯밤 방금 너의 아비랑 네 얘기를 했는데 이리 빨리 돌아올 줄은 생각도 못 했어!”

하미연은 윤구주의 손을 토닥이며 말했다.

“이분은?”

하미연은 윤구주의 곁에 서 있던 공수이를 보고 물었다.

공수이는 얼른 다가와 자기소개를 하였다.

“할머니 안녕하세요! 저는 형님의 동생 공수이라고 합니다! 저를 수이라고 부르거나 꼬마 스님이라고 부르셔도 돼요!”

“수이?”

하미연은 이 이름을 듣고 의외라고 느꼈다.

공수이는 멋쩍게 머리를 긁적였다.

“수이야, 은주랑 놀고 있어. 난 할머니랑 얘기 좀 할게!”

윤구주가 말했다.

공수이는 얼른 윤구주의 말에 응했다.

윤구주는 하미연의 손을 부축하여 방 안으로 들어갔다.

자그마한 방안에 윤구주가 들어오자 하미연은 그의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옆에 앉도록 하였다. 달콤한 간식도 꺼내와서 윤구주한테 건네주었다.

“구주야, 이건 네가 어릴 적 제일 좋아하던 사탕이야. 할미가 너를 생각해서 항상 쟁여두고 있었어!”

하미연은 간식을 꺼내면서 윤구주한테 말했다.

“할머니 고마워요!”

간식을 건네받는 윤구주의 마음속은 따뜻해 났다.

“할미한테 말해, 요즘에 어때? 나쁜 놈들이 아직도 널 괴롭히든?”

하미연이 윤구주의 손을 잡고 그를 관심하였다!

윤구주한테 이미 하늘나라로 가신 그의 엄마를 빼면 이 세상에서 그를 제일 관심하는 사람은 그의 할머니일 것이다!

하미연은 그녀의 일생을 윤구주를 관심하고 걱정하며 보내왔다.

혹여 굶지는 않을까!

목마르지는 않을까!

남한테 괴롭힘 당하지는 않을까!

윤구주는 그녀의 관심에 웃으며 말하였다.

“할머니, 그 누구도 절 감히 괴롭히지 못해요!”

“그래?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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