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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0화

응?

증손주를 안고 싶다는 할머니의 말에 윤구주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진짜야! 너도 알다시피 난 올해 90여 살이야, 살날이 얼마 안 남았어! 그러니 내가 눈을 감기 전에 내가 제일 사랑하는 손자가 결혼하여 자식 낳는 모습을 본다면 난 여한이 없다!”

하미연은 말하면서 상상에 빠져 눈을 감았다.

노인들은 다 자신이 후대의 탄생을 맞이하였으면 한다.

하미연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윤구주는 살짝 멋쩍었다.

결혼? 육아?

이 두 가지 일은 윤구주한테 머나먼 미래의 일 같았다!

육아는 특히 더 그러하였다!

윤구주가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몰라 주춤할 때 하미연이 갑자기 물었다.

“왜 그러느냐? 혹여 아직 아무런 계획도 없는 것은 아니겠지?”

“죄송해요, 할머니! 확실히 아직 아무런 계획도 없어요...”

윤구주가 멋쩍게 웃어 보였다.

“남녀가 나이를 먹으면 서로 장가 가고 시집 가는 것이 예로부터 내려온 도리이거늘! 그리고 내 보배 손주가 얼마나 출중한데 왜 결혼하고 육아하지 않겠어?”

하미연이 말하였다.

윤구주는 여전히 멋쩍었다.

“맞다, 네 아비의 말을 들으니 네가 이미 마음에 품은 여인이 있다고, 맞지? 듣기론 이름이 소채은이라고! 게다가 강성에 살고 있다고?”

하미연이 갑자기 물었다.

윤구주는 뭐라 반박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러면 왜 그 여인을 데리고 와서 나한테 보이지 않느냐? 혹여 내가 보는 것이 싫은 거냐?”

하미연이 화난 척하며 물었다.

“그럴 리가요!”

윤구주가 얼른 대답했다.

하미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댔어!”

말은 마친 뒤 하미연은 윤구주의 커다란 손을 끌어당기며 말했다.

“구주야, 할미 말 들어! 얼른 그 소채은이라는 여인을 데리고 오거라! 내가 좀 자세히 보게! 그리고 내가 너한테 당부할 일이 있는데!”

“말씀하세요!”

하미연이 말했다.

“너도 홍연 그 계집애 알고 있지?”

응?

“홍연이요?”

갑자기 튀어나온 황실 여섯째 공주에 윤구주는 얼떨떨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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