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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3화

이 황량한 협곡 깊은 곳에 뜻밖에도 고대 양식의 누각과 성채가 우뚝 서 있었다.

이곳이 바로 마가의 본거지, 마궁이었다.

수천 년 동안 전해 내려온 마가의 기관술로 지어진 이 건축물들은 그야말로 정교하고 신비로웠다.

심지어 산허리에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궁전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것들은 마치 공중에 부유하는 것처럼 보여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또한 사방을 가로지르는 쇠사슬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마가의 기관술은 예로부터 세상에 이름을 떨쳤지만 현대 사회에 접어들면서 점차 그 명성을 잃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천 년을 이어온 마가에게 마궁은 여전히 제자백가를 비롯한 고수들 사이에서 신비로운 존재로 남아 있었다.

제자백가를 포함한 상위 가문 외에는 그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바로 지금, 마궁 내부에는 장엄한 고대 건축물이 웅장하게 서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마가의 수많은 구성원들이 이곳을 지키고 있었고 이들은 모두 각기 다른 크기와 모양의 나무 상자를 등에 메고 있었다.

이 나무 상자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었다. 이 안에는 마가의 기관술이 담겨 있었다.

마가의 기관술은 그 종류가 다양하여 사람을 죽이는 무기부터 독을 품은 신비한 독약, 그리고 예상치 못한 무시무시한 장치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가장 웅장한 대전이 나타난다. 바로 마궁의 본전이었다.

그곳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라고? 동한이가 죽었다고?”

말을 한 사람은 마가의 중년 남성이었다.

절정 이중천의 경지에 있는 그는 이 말을 하자마자 얼굴이 살기를 띠며 험악하게 변했다.

넓은 대전 안에는 수십 명의 마가 고위층 인물들이 앉아 있었다.

이들 모두는 최소 신급에 도달한 인물들이었고 그중에서도 절정에 이른 이들은 스무 명도 넘었다.

중앙에는 마가의 한 노인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 높은 경지에 오른 내 아들이, 호위자도 함께 있었는데 서울에서 죽었다고?”

중년 남성, 바로 마동한의 아버지이자 마가의 직계인 마효순은 분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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