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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2화

바로 이쪽에서 윤창현과 윤정석이 함께 유명전 제4명부의 나사 염군을 상대하고 있을 때, 백색의 옷을 입은 자가 고고하게 노룡산의 하늘을 가르고 서 있었다.

그자는 바로 윤구주였다.

이 순간, 그의 온몸은 무수한 백색의 광채로 둘러싸여 있었다.

이 광채는 윤구주가 봉왕팔기를 발동하며 방출된 것으로 그의 몸은 백옥처럼 찬란하고 신비로웠다.

그의 머리 위로는 회오리치는 천둥의 연못과 손바닥 크기의 황금 부적이 있었고 등 뒤에는 천주 검이 날카롭게 서 있었다.

그리고 그의 두 눈동자에는 화련금안이 빛나고 있었다.

육기를 모두 펼친 윤구주의 기세는 이미 모든 것을 초월한 경지에 달해 있었고 아래에 있는 세가 쪽 오십여 명의 절정 고수들도 그 기세에 눌려 꼼짝 못 하는 듯했다.

“제길!! 윤구주 저 녀석은 6년 전보다도 더 강해졌군. 우리 50명의 절정 고수를 상대로 혼자서 버텨내다니!”

맨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얼굴에 깊은 칼자국을 지닌 장씨 가문의 잔당 장영록이었다.

그는 일그러진 얼굴로 하늘에 있는 윤구주를 노려보며 분개했다.

6년 전, 윤구주의 검에 죽을 뻔한 이후로 장 씨 세가는 숨어 지내며 복수의 기회를 노려왔다.

6년이 흘렀다.

이날을 위해 장영록은 모든 것을 걸었다.

오늘 그는 목숨을 내놓더라도 반드시 윤구주를 죽이고 말 것이다.

그 외에도 채 씨 노파와 휠체어에 앉은 주씨 가문의 선조, 그리고 나호봉의 사 도인도 장영록과 같은 마음이었다.

“장 요물, 윤구주 저놈의 봉왕팔기는 너무나 강력해! 계속 이렇게 소모전으로 나가는 건 결코 상책이 아니야!”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채 씨 노파였다.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녹색 절정의 독기는 비록 독하고 매서웠지만, 윤구주의 봉왕팔기에 눌려서 도저히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

“그럼 그쪽 생각은?”

휠체어에 앉아 하늘의 진형을 조종하는 주씨 가문의 선조가 차갑게 물었다.

채 씨 노파는 결연한 눈빛을 드러내며 이를 악물고 말했다.

“연혈지법이면 반드시 저자를 처치할 수 있어!”

이 말이 떨어지자 주변의 절정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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