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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연꽃 도화라니... 내 몸에 이걸 심었다고?”

외눈 노인은 자신의 몸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것을 보고 비명을 질렀다.

외눈 노인은 즉시 절정의 기운으로 억눌러 보려 했지만 억제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아아아아!”

비명을 지르며 외눈 노인의 몸은 윤구주의 화련금안에 의해 허공에서 순식간에 재가 되어 사라졌다.

뼛조각 하나 남기지 않았다.

외눈 노인은 죽었다.

그렇게 당당한 사상 절정이 화련금안에 의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

부하가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던 귀면 가면을 쓴 나사염군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쓸모없던 놈이 잘 죽었군!”

“다만, 저하가 사용한 것이 옛날 화공노마의 연꽃 도화가 아니라는 사실조차 모르고 죽었군.”

제4명부의 나사염군이 말하자 윤구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알아봤다니 대단하군.”

“물론이지!”

“백 년 전, 화공노마의 연꽃 도화는 최고의 금기술로 불렸지. 다행히도 본군은 그 모습을 직접 목격한 적이 있다.”

과거를 회상하듯 나사염군의 눈에는 차가운 빛이 감돌았다.

한참 생각에 잠긴 나사염군은 이내 서늘한 눈빛을 윤구주에게로 돌렸다.

“내 추측이 맞다면, 너는 곤륜구역에서 온 자겠지?”

윤구주는 미소를 지으며 부정하지 않았다.

“네가 화진의 구주왕이라더니, 과연 무도 성지 곤륜구역의 출신이었군!”

“하지만 곤륜구역에서 온 게 무슨 소용이냐? 화진국의 국운은 이미 결정되었고 삼대 서열은 반드시 부흥할 것이다. 혼자서 정말 이 세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나사염군은 음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윤구주다. 화진을 어지럽히는 자는 누구든 내가 반드시 죽일 것이다!”

“삼대 서열이어도 상관없다.”

“유명전이어도 상관없다.”

“믿지 않겠다면, 직접 시도해 보아라!”

윤구주는 당당하게 말했다.

“하하하하!”

나사염군은 크게 웃었다.

“이미 버려진 왕 따위가 감히 이렇게 건방질 수 있다니! 다만 아쉽게도 오늘 본군의 주요 목표는 네가 아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 전설적인 열 개 나라를 혼자 상대했다는 화진의 왕이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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