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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1화

“정말 화진의 인왕이었던 분이시네요. 죽지 않았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보네요.”

신씨 문벌의 중신급 노인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

“무례한 놈! 화진의 철칙에 의하면 화진의 무자들을 무릇 왕을 보면 절을 하며 예의를 다 해야 하거늘! 네 늙은이는 우리 왕에게 무릎 꿇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히 모욕적인 언사를 내뱉는 것이냐! 죽고 싶은 거냐?”

고함이 정태웅의 입에서 먼저 터져 나왔다.

신씨 문벌의 노인이 냉소 지으며 답했다.

“암부의 2대 지휘사구나. 하지만 잘못 지휘했다. 화진의 철칙에 의하면 나 같은 무자가 왕을 만났을 때 정말 무릎을 꿇어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잊지 말거라. 화진의 새로운 왕의 이름은 이황왕이다. 이 늙은이더러 누구한테 무릎 꿇으라는 말이야!”

“하찮은 놈! 죽고 싶으냐!”

정태웅은 고함과 함께 손을 쓰려고 했다.

“노부는 사실대로 말한 것뿐이니 2대 지휘사는 노여움을 가라앉히거라.”

신씨 문벌의 노인이 웃으면서 일깨워주었다.

신씨 문벌 노인의 말이 끝나자마자 검명성이 허공을 갈랐다.

한 줄기 매서운 검기가 마치 천외 비선처럼 신씨 문벌의 중신급 노인을 향해 찔러졌다.

신씨 문벌의 노인도 공포스러운 검기가 밀려오는 것을 감지하고 피하려고 했지만 상대의 검술이 너무 빨라 육안으로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현기를 돌려 막기도 전에 검기는 공포스러운 소리를 내며 그의 목덜미를 관통했다.

신씨 문벌의 중신급 인사가 아무런 대처할 틈도 없이 목구멍을 가린 채 계속 뿜어져 나오는 피를 막지 못하고 피 웅덩이에 쓰러졌다.

단 한 방에 죽어버린 것이다.

현장에 있던 네 가문의 얼굴은 일제히 하얗게 질렸다.

죽은 사람은 다름 아닌 신씨 문벌의 중신급 강자였다.

그런 강자가 단 한 방에 당해버린 것이었다.

손을 쓴 건 윤구주도 아닌 그 옆에 서 있는 열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남궁서준이었다.

“4장로님!”

신씨 문벌의 노인이 살해되는 것을 보고 신씨 문벌 사람들의 눈이 모두 벌겋게 달아올랐다.

신씨 문벌의 몇몇 신급 강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며 도전장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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