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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모두가 나를 미쳤다고 말하니, 차라리 완전히 미쳐 보지 뭐.’

“퉤.”

핏덩어리가 된 무언가를 나는 뱉어냈다. 엄성훈은 귀에서 계속 흘러내리는 피를 두 손으로 막으며 거의 기절할 듯 비틀거렸다.

“미친 사람이 하는 짓이니, 그건 그냥 이번 게임의 보상으로 받아들이시죠.”

나는 피로 범벅된 이빨을 드러내며 그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집으로 돌아온 지 사흘째 되던 날, 곽시양 형사가 모든 사람의 눈을 피해 어두운 밤 몰래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가 만났을 때 첫 마디는 이랬다.

“당신이 한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어요.”

형사는 품에서 증거 봉투를 꺼내 보였다.

“공장에서 이걸 발견했어요. 화학 감정 결과 유다현의 왼쪽 새끼손가락이라는 게 확인됐고요.”

“그럼 왜 그때 말하지 않았던 거예요?”

“송재준의 세력이 얼마나 큰지, 당신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그래, 검은 것도 하얗다고 말하는 세상에서 손가락 하나로 무엇을 증명할 수 있겠는가?

“우리는 이미 송재준과 거래했던 사람들과 일부 실종자들의 신원을 파악했어요.”

“하지만 송재준이 새로운 공장을 차린 곳을 찾지 못하는 한, 우리는 체포할 수 없어요.”

“어떻게 제가 당신을 도와야 하는 거죠?”

“다음 주 금요일에, 새로운 물건을 주문한 구매자가 있어요. 송재준의 손에는 재고가 없으니 다른 곳에서 확보해야 해요. 그래서...”

곽시양은 말을 멈추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지아 씨를 미끼로 사용할 생각이에요.”

“그건 절대 안 돼요! 내 딸은 이미 신장을 하나 잃었어요. 내가 어떻게 다시 우리 딸을 위험에 내몰 수 있겠어요!”

“임숙희 씨, 다른 아이들을 생각해 주세요. 송재준을 잡지 못하면 진성시는 계속해서 불안할 거예요.”

“나가요. 당장 나가라고요!”

나는 내 모든 힘을 다 쏟아내 곽시양을 문밖으로 밀어냈다. 그러고는 고개를 들어 다가오는 딸을 보았다.

“엄마, 저 괜찮아요. 제가 할게요.”

...

지아의 안전을 위해, 나는 지아를 집 안에 가둬 두고 한 발짝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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