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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그녀가 방금 서유와의 전화를 끊자마자, 노현정이 심형진을 데리고 들어왔다.

“심 선생님, 아침 드셨어요? 죽 좀 드릴까요?”

심형진은 예의 바르게 거절했다.

“감사합니다, 이미 아침 먹었어요.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노현정은 예의 바른 이 청년이 마음에 들었다. 매번 오는 이연석은 마치 대접받아야 할 사람처럼 행동했고, 항상 정가혜가 그를 돌봐야 했다.

노현정은 속으로 비교를 하며 웃으면서 심형진을 식당으로 데려갔다.

“가혜 씨, 심 선생님이 아침 일찍 가혜 씨를 찾으러 왔어요.”

막 심형진을 찾으러 가려던 정가혜는 그가 오자 앉으라고 했다.

노현정은 정가혜가 먹다 남긴 아침 식사를 치우고 두 잔의 커피를 가져다주었다.

노현정이 바쁜 일을 마치자 정가혜는 심형진을 바라보았다.

“나 방금 선배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마침 이렇게 와버렸네요.”

심형진은 정가혜가 왜 자신을 찾으려 했는지 묻지 않고, 손을 뻗어 정가혜의 두 손을 잡고 진지하게 사과했다.

“가혜야, 미안해. 어제는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어. 널 이연석 씨를 보러 가게 하고 싶었지만, 참을 수 없어서 같이 가게 되었어. 아마도 그 사람이 너한테 상처를 주게 될까 봐, 다시 그 사람 곁으로 돌아갈까 봐 걱정됐던 것 같아.”

“그래서 이런 방식으로 널 붙잡으려 했어. 그런데 내 존재가 연석 씨를 화나게 할 줄은 몰랐어. 정말 미안해.”

심형진의 눈에는 미안한 감정이 가득했다.

마치 큰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그는 매우 죄책감을 느끼고 무력해 보였다.

정가혜는 그의 얼굴에서 시선을 돌려 그녀의 손을 잡고 있는 그의 손을 보았다.

그녀는 손을 빼려고 했지만, 그는 꼭 잡고 있었다.

마치 구명줄을 붙잡듯이, 온 힘을 다해 꼭 잡고 있었다.

“가혜야, 내 말을 다 듣고 나서 이 손 놓을지 결정해.”

정가혜는 약간 이해하지 못한 채로 심형진을 바라보았다.

“뭐라고요?”

심형진은 깊이 숨을 들이쉬고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어제 병실로 돌아간 후, 연석 씨한테 좀 심한 말을 했어.”

정가혜는 그를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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