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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9화

병원으로 옮겨진 이연석은 곧 응급실로 들어갔다.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그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모두 병원으로 달려왔다.

그날 밤, 병원 응급실 앞에는 고급 차가 하나둘씩 줄지어 나타났다.

약 2시간 후, 응급실 문이 열렸고 이씨 가문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의 상황을 묻기 위해 앞으로 달려갔다.

의사의 말로는 바람막이 유리가 깨진 탓에 이마를 다쳤고 피를 많이 흘려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했다. 다행히 머리와 머리뼈에는 큰 문제가 없고 현재 가장 심각한 것은 척추가 손상된 것인데 한 달 동안 누워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에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비가 안 됐으면 됐어. 한 달 누워있는 것쯤이야 뭐. 한 달 동안 병원에서 고생 좀 해야 해. 허구한 날 스포츠카 몰고 나가서 여기저기 부딪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 테니까.”

사람들은 이연석에 대해 한소리하면서도 관심 어린 얼굴로 병실을 들어갔다.

그들이 떠나자마자 경찰은 이승하를 찾아와 교통사고에 대해 처리했다.

한편, 육성재도 병원으로 옮겨졌고 깁스를 한 그는 모든 비용을 이씨 가문에 낼 것을 요구했고 이씨 가문에서 사람을 보내 자신을 돌봐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에서는 양쪽에서 합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조정에 나섰다. 이연석의 과실이니 이씨 가문에서는 어찌 되었든 거절할 이유가 없었고 이승하는 성품이 온화하고 예의 바른 이동하를 육성재에게 보냈다.

근데 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사람을 돌려보낼 줄이야? 가문의 권력자인 이승하는 안색이 어두워졌다.

이번에는 이윤재를 보냈는데 여전히 육성재에 의해 병실에서 쫓겨났다.

합의를 하려면 육성재의 마음에 달렸기 때문에 그는 이씨 가문의 사람들을 데리고 육성재의 병실로 우르르 몰려갔다.

“이 중에서 하나 골라봐.”

병실을 가득 메운 이씨 가문의 사람들을 보며 육성재는 기쁜 표정을 지었다. 다친 팔뚝도 이제는 덜 아픈 듯했다.

그가 고개를 들고 조롱이 섞인 눈빛으로 이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을 하나하나 훑어보다가 마지막으로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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