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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교통사고가 났다는 말에 서유는 깜짝 놀라 급히 이승하를 밀어냈다.

“어찌 된 일인지 얼른 가봐요.”

그가 욕망이 가득한 얼굴로 조금은 귀찮은 내색을 보였다.

“심각한 거예요?”

무거운 그의 목소리에 주태현은 방 안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대충 짐작할 수 있었다. 방해를 받은 도련님이 약간 화가 난 모양이다.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차 앞부분이 박살 났다는 소식만 전해 들었고요. 상대방이 피투성이가 된 연석 도련님을 병원에 가지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내키지 않아도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옷을 주워 입고 나니 서유도 이미 옷을 갈아입고 있었다.

“당신은 집에서 푹 쉬고 있어. 내가 처리할 테니까.”

그녀는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잡고 머리끈으로 머리를 묶으며 발걸음을 옮겼다.

“같이 가요.”

이연석은 그녀를 도와 잠겨 있던 동영상도 열어주었고 이태석의 앞에서 그녀의 편도 들어주었었다.

그러니 그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어찌 모른 척할 수가 있겠는가?

계속 고집을 부리는 그녀의 모습에 이승하는 더 이상 말리지 않고 그녀의 손을 잡고 차에 탄 후 곧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가 막 멈추었을 때, 육성재가 한 무리의 경호원들을 거느리고 경찰을 향해 턱을 치켜들고 있었다.

“이 인간 가족들 오라고 해.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병원에 못 가.”

육성재는 화가 나 죽을 지경이었다. 충돌이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다시 앞으로 부딪혀오다니... 하마터면 머리가 찢어질 뻔했다.

다행히 뒷좌석에 앉았고 모처럼 안전벨트까지 착용했기 때문에 무사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쯤 아마 그도 이연석처럼 피투성이가 되어 바닥에 누워 있었을 것이다.

“죽고 싶으면 바다로 뛰어들던가? 내 차로 돌진하면 어떡하냐고? 내가 죽고 싶어 환장한 놈으로 보여?”

육성재는 뼈가 부러진 손을 감싸쥐고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멀쩡한 손이 이렇게 부딪혀 부러졌으니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한편, 이승하의 경호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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