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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육성재가 나오는 것을 보자 김선우가 얼른 뛰어왔다.

“형, 방금 누나가 나가는 걸 봤는데 표정이 안 좋아 보여서 인사도 못 했어. 큰고모와 얘기가 잘 안됐나 봐?”

육성재는 실망스러운 감정에서 정신을 차리고 손을 들어 김선우의 뺨을 세게 때리려 했지만, 김선우가 몸을 재빨리 피해 빗나갔다.

“형, 왜 그래?!”

헛손질한 육성재는 손을 거두고 주먹을 꽉 쥐었다.

“김선우, 김영주가 김씨 집안 사람이 아니라는 걸 왜 먼저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

“김영주가 김씨 집안 사람이 아니라고?”

김선우가 의아하게 눈썹을 찌푸렸다.

“어떻게 알았어?”

육성재는 김선우의 머리 위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

“서유가 네 머리카락으로 DNA 검사를 했어. 너희 사이에 혈연관계가 전혀 없대.”

김선우는 이 말을 듣고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그때 할아버지 할머니가 말씀하신 사람이 서유의 어머니였구나...”

육성재는 그가 방심한 틈을 타 그의 정수리를 한 대 때렸다.

“언제 그런 말을 했어?!”

김선우는 머리를 감싸며 아파서 울부짖었다.

“형, 좀 살살해. 여기 방금 누가 머리카락 한 뭉치 뽑아갔잖아. 아직 회복도 안 됐다고!”

이미 폭주 상태에 빠진 육성재는 더 이상 인내심이 없었다.

“남주혁, 얘 머리카락 전부 뽑아버려!!!”

김선우는 반 걸음 물러서며 얌전히 실토했다.

“나도 어렸을 때 우연히 할아버지 할머니 말씀을 듣게 된 거야. 구체적으로 누가 김씨 집안의 아이가 아닌지는 나도 잘 모르겠어...”

육성재는 그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아 다시 물었다.

“김영주는 네 할아버지 할머니가 입양한 거야, 아니면 주워 온 거야?”

김선우는 고개를 저었다.

“난 그중 한 명이 김씨 집안 사람이 아니라는 것만 알아. 어떻게 왔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럼 네 아버지는 아셔?”

“나 말고는 아무도 이 비밀을 모를 거야...”

‘그렇다면 조사해 봐야겠군.’

육성재는 귀찮아서 조사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그에게는 어머니와 유전자가 맞지 않는 사람은 가치가 없었고, 그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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