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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서유는 잠시 멍해졌다. 바보가 육성재일 줄은 예상치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순간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혈액형이 안 맞는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왜 또 내 심장을 꺼내려고 하는 거예요? 당신들 제정신이에요?”

꺼내서 쓸 수나 있을까, 이식하고 나서 바로 거부반응으로 죽을까 봐 두렵지도 않나...

정말 살기 위해서라면 어떤 터무니없는 짓도 할 수 있나 보다.

육성재도 매우 터무니없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아마 심리적으로 조금 아프신 것 같아. 하지만 성아는 아직 이성적이야. 이제 성아를 찾으면 설득할게.”

상대방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서유는 가득 찬 분노를 억눌렀다.

“당신이 꼭 설득하길 바래요. 그렇지 않으면 정말 화낼 거예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서유가 이 위협적인 말을 할 때 육성재는 그녀가 이를 악물고 귀엽게 화난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이 생각이 들자마자 그는 겁에 질려 즉시 전화를 끊었다!

이승하의 여자는 독이 있나 보다.

그의 머릿속에 이런 저급한 장면이 떠오르다니!

육성재는 휴대폰을 던지고 소파에 거꾸로 앉았다.

“흥, 몸 파는 여자야, 이승하 그런 바보가 좋아할 만하지!”

그가 혼잣말을 하는 동안 귓가에는 여전히 “그렇지 않으면 내가 화낼 거예요...”라는 말이 맴돌았다.

이어서 머릿속에 귀엽게 화난 그녀의 모습이 다시 떠오르자 육성재는 폭발했다!

“젠장, 이 또라이!”

그가 휴대폰을 집어 의사에게 전화를 걸려고 할 때, 남주혁의 전화가 먼저 걸려 왔다.

“도련님, 아가씨가 공항에 갔어요. 귀국하려는 것 같은데, 제가 아가씨를 이길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육성재는 잠시 생각하더니 차갑게 말했다.

“전용기를 준비해. 내가 귀국해서 성아를 막겠어.”

이승하가 욕실에서 나오자 마침 서유가 그의 휴대폰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부인께서 제 폰을 감시하고 계시나요?”

서유는 휴대폰을 쥐고 몸을 돌려 그를 향해 말했다.

“네,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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