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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택이가 어떤 방법으로 그녀에게 접근했는지 소지섭과 서유는 모르고 있었고 이승하만 알고 있었다.

“지금 없어. 찾고 싶으면 직접 연락해.”

“연락이 됐으면 여기까지 찾아오지도 않았겠죠.”

그녀는 들끓는 분노를 꾹 참으며 주먹을 불끈 쥐고 이승하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 사람 도대체 어디 있는 거예요?”

그녀보다 20cm나 키가 큰 이승하는 눈을 내리깔고 그녀를 차갑게 흘겨보았다.

“몰라.”

택이는 이번 임무를 완수하고 바로 S 조직의 본부로 돌아갔다. S 조직의 일을 대해 어떻게 쉽게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겠는가?

순식간에 안색이 변한 그녀는 씩씩거리면서 애써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당신이 그한테 날 접근하게 하고 날 유혹하게 하고 날 속이게 한 거 아니었어요? 근데 그 사람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요?”

그의 짙은 속눈썹이 가늘게 떨렸다.

택이가 그녀에게 접근한 방식이‘미남계’일 줄은 그조차도 몰랐다.

이 방법을 생각해 낸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임무를 내린 사람이니 다소 책임을 져야 했다.

그가 입을 열려는 순간 그녀의 뒤에 서 있던 남자가 갑자기 앞으로 다가와 그녀의 팔을 잡아당겼다.

“뭐라고? 이 대표가 사람을 보내 널 유혹했단 말이야?”

오빠한테 들킨 이상 그녀도 숨길 것 없이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깜짝 놀라던 육성재는 이내 그녀의 어깨를 잡고 그녀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택이라는 그자가 설마 너한테 못 할 짓을 한 건 아니겠지?”

어렸을 때부터 그는 몸이 허약했지만 여동생은 건강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여동생을 태권도 학원에 보냈었다.

태권도를 배우고 킥복싱을 배우면서 여동생이 그것에 푹 빠져버렸고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나날이 늘어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육씨 가문의 아가씨가 되어버렸다.

어른이 된 후, 다른 가문의 도련님들과 만남을 가졌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그녀에게 놀라서 다들 도망쳐 버렸다. 말로 표현이 서툴렀던 여동생은 억울한 일을 당하면 바로 주먹으로 해결하려 하였었다.

육성재는 여동생의 그런 점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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