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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3화

남자는 그제야 그녀를 내려놓고는 그녀의 손을 잡아 가드레일에 올려놓았다.

그녀는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뭐... 하는 거예요?”

남자는 그녀의 옷을 풀어 헤치며 그녀의 등에 자신의 몸에 밀착시키고는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꼭 잡아.”

말을 마친 그가 손을 뻗어 불을 끄자 방 안은 순식간에 어두컴컴해졌고 발밑의 은하수 등불만이 별빛을 띠고 있었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는데 그가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덥석 잡고는 다른 한 손을 은밀한 곳으로 집어넣었다.

꼭 잡고 있으라는 말이 그제야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가드레일을 잡고 있지 않았다면 이미 바닥에 주저앉고 말았을 것이다.

사실 그가 그녀의 허리를 받쳐주지 않았더라면 이미 바닥에 떨어졌을 것이다.

이 남자가 정말... 변태같이...

“택이는 동의하지 않았어.”

그녀의 의식이 무너져 내릴 무렵 귓가에 차갑고도 차분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속으로 욕설을 퍼부었다.

이 순간에 그런 말을 하고 싶을까? 날 더 자극하는 것도 아니고...

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그를 밀어내려고 하자 남자는 그녀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미친 듯이 키스를 퍼부었으며 손길은 점점 더 빨라졌다.

“으음...”

저도 모르게 야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그녀는 재빨리 한마디 보탰다.

“왜 동의하지 않는데요?”

앞뒤의 목소리가 많이 차이가 났다. 그걸 모를 리가 없던 그는 피식 웃었다.

“알고 싶어?”

그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궁금하지 않아요.”

남자는 그녀의 말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그녀를 덥석 안아 올렸다.

“허리에 다리 올려.”

지탱할 곳이 없었던 그녀는 그의 허리에 다리를 감쌌다.

남자는 그 자세로 그녀를 다시 한번 벽에 밀쳤다.

“이 자세, 마음에 들어?”

섹스 도중에 그의 말보다 더 야하고 부끄러운 건 없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말 좀 안 하면 안 돼요?”

피식 웃던 그가 짧게 대답하더니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얼마 후, 방 안에서 절정에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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