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99화

그제야 이상함을 느낀 육성재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어디 가는데?”

이승하가 운전기사를 향해 턱을 치켜들자 운전기사는 이내 차 문을 잠갔고 곧이어 차는 빠른 속도로 달려갔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남주혁은 쫓고 싶어도 따라갈 수가 없게 되자 차 번호판을 외워 육씨 가문의 경호원들에게 연락해서 얼른 육성재를 찾으라고 당부했다.

그러고는 때를 노리고 납치범으로 위장한 뒤 마대 두 개를 들고 사람들을 함께 카페로 돌진했다.

서유를 잡아가서 도련님과 맞바꿔도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서유와 김선우를 쉽게 납치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이승하가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 이곳에 둘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였다.

소지섭은 S 조직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팀원이었고 택이조차도 그한테는 상대가 안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남주혁이 데리고 온 절반의 경호원들이 소지섭에 의해 바닥에 쓰러졌다.

바닥에 누워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는 경호원들을 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소지섭과 겨루어 보려던 남주혁은 겁이 덜컥 났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속전속결해야 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사람들이 이미 경찰에 신고를 했기 때문에 경찰들이 오면 그들은 잡혀갈지도 모른다.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남주혁은 여전히 이를 악물고 뻔뻔스럽게 다른 경호원들을 불러 함께 소지섭을 상대했다.

“억지로 싸우지 말고 그냥 바닥에 눌러서 움직이지 못하게 해.”

전략을 바꾼 후 경호원들은 소지섭에게 매를 맞으면서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중 한 경호원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에게 돌진하더니 마치 문어처럼 그의 등에 뛰어올라 그의 목덜미를 한사코 껴안고는 아무리 떼어내려 해도 절대 손을 놓지 않았다.

그 광경을 보고 다른 경호원들도 하나같이 소지섭의 몸 위로 뛰어오르기 시작했고 이내 소지섭은 바닥에 깔리고 말았다.

아무리 힘이 세도 십여 명의 사람들이 누르고 있으니 힘을 쓸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그에게 맞고 쓰러진 사람들도 다리를 쩔뚝거리며 다가와 그 위로 몸을 쌓았고 소지섭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