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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연지유가 안 죽었다고 가정하면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연지유가 죽었다고 가정하면 루드웰에서 왜 연중서를 구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가 혼란스러워할 때 택이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보스, 예전에 연지유를 지켰던 사람이 바로 봉태규입니다. 함께 오래 지내다 보니 혹시 봉태규가 연지유한테 마음이 생긴 건 아닐까요?”

봉태규가 연지유에 정이 들어서 그녀를 처리하지 않고 심지어 그녀를 데리고 S 조직을 배신하고 루드웰에 의탁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루드웰의 존재에 대해서는 이승하조차도 강중헌한테 듣고 알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비밀스러운 조직을 봉태규는 어떻게 알았을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금 유일하게 걱정되는 건 봉태규와 연지유가 모두 그의 신분을 알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존재가 그에게 가장 큰 위협이었다.

“준호한테 빨리 연지유가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에 대해 확인하게 하라고 해. 그리고 반드시 봉태규를 잡아서 나한테 데리고 와.”

그가 왜 S 조직을 배신했는지 꼭 물어보고 싶었다.

“네. 바로 연락하겠습니다.”

“그리고 육성재 쪽은 알아냈어? 김초희는 도대체 왜 찾고 있는 거야?”

“지금까지 육성재의 여동생만 만났고 육성재의 얼굴은 보지도 못했습니다. 빨리 병원으로 들어가서 그의 어머니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입이 무거운 육성아한테서는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었다. 몇 번이나 그녀를 떠봤지만 그때마다 그녀에게 얻어맞았다. 그녀는 절대 봐주는 게 없이 잔인하게 주먹을 휘둘렀다.

빨리라는 말만 남긴 채 이승하가 전화를 끊어버렸다.

돌아서서 서유를 바라보니 복잡했던 생각이 점점 또렷해졌다.

아직은 의문점이 많지만 확실한 건...

연지유, 연중서, 육성재, 김선우, 김영주, 김율, 강중헌 그리고 루드웰까지 모두 서유의 출생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이다.

한편, 서재에 있는 서유는 이연석을 향해 눈을 흘겼다.

“무슨 소리예요? 승하 씨는 밖에서 딴 여자 만날 그런 사람 아니에요.”

“그럼 말해봐요. Z라는 사람이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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