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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6화

김영주는 말을 하면서 주변의 환경을 가리켰다.

“이곳은 마음씨 착한 어민들이 우리를 구해 데려온 곳이야.”

“난 너희들을 데리고 이곳에서 한동안 지냈었어. 초아가 물을 많이 마시는 바람에 선천성 심장병이 재발했고 난 너희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어.”

“엄마의 일생은 이게 전부야. 그다지 잘 지내지 못했어. 너희들은 나보다 더 잘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너희들의 친아빠가 누구인지 알려주려고 해.”

“그 사람의 이름은 연중서. 동아 그룹의 이사장이야.”

“언젠가 너희들이 그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난 그 사람이 너희들을 알아보지 못하길 바란다.”

“그리고 너희들이 그 사람한테 복수하기를 바라지도 않아. 난 그저 내 아이가 평안하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

“날 다치게 하고 괴롭혔던 놈들은 영원히 기억 속에서 잊어버리거라.”

화면이 멈추고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던 이승하가 그 틈을 타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서유를 쳐다보았다.

주먹을 불끈 쥔 채 경악한 표정을 지으며 모니터를 바라보는 그녀를 보며 마음이 아팠던 그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연중서 이사장이 내 아버지라니...”

어쩐지 연중서한테서 왠지 모를 익숙함을 느꼈었다.

그래서 조지가 예전에 김초희의 원래 이름은 연초희라고 했던 것이다. 두 사람이 연중서의 딸일 줄은 몰랐다.

서유의 눈매가 연지유와 비슷한 느낌이 있었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이복자매였다.

그녀의 어머니는 가족에게 상처를 입었고 친한 친구 때문에 얼굴이 망가졌고 약혼자에게도 버림받았었다.

착한 사람을 만난 줄 알았는데 그 결혼은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그리고 그녀와 김초희는 거짓 결혼 생활에서 태어난 아이였다.

세상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그녀와 김초희의 인생이 이렇게까지 고달픈 것인지?

김영주는 자식들의 인생이 자신보다 조금은 더 나아지길 바랐지만...

김초희는 젊은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녀는... 언니의 심장이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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