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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주가혜는 차 문을 열 용기가 나지 않아 창문을 조금 내리고 틈으로 바깥에 있는 이연석을 바라보았다.

“당신이... 여기에 왜 있어요?”

“신경 쓰지 말고 문 열어요!”

“당신이 뭘 하려는지 말하지 않으면, 문 안 열 거예요...”

그가 심형진에게 복수하러 온 것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함부로 문을 열어줄 수 있을까? 이연석은 분노를 참으며 고개를 숙이고 틈 사이로 주가혜와 눈을 마주쳤다.

“술꾼을 데려다주려고요!”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사람을 죽여서 화를 풀 수도 없고 손을 쓸 수도 없으니 그냥 바보처럼 따라와서 도울 수 있는지 보는 것밖에 없었다!

“선배를 데려다준다고요?”

주가혜는 이연석이 이렇게 착하게 굴 줄은 몰라서 약간 놀랐다.

“주가혜 씨, 사람 말을 못 알아듣는 거예요?”

이연석이 다시 화를 낼 것 같아 보이자 주가혜는 몇 초간 망설이다가 결국 문을 열었다. 이연석은 곧바로 뒷좌석으로 돌아가 차 문을 열고 심형진의 손을 잡아 그를 차 밖으로 끌어냈다.

“이봐요, 그렇게 거칠게 하지 마요, 머리가 부딪쳤잖아요!”

“자업자득이에요!”

“...”

주가혜는 차를 주차할 틈도 없이 황급히 따라갔다.

“이연석 씨, 좀 조심해요, 머리가 몇 번이나 부딪혔어요!”

“이봐요, 안전통로로 끌고 가지 마요, 계단에 머리가 부딪칠 거예요...”

“아——”

심형진은 계단에 부딪혀 깨었지만 비명을 한 번 지르고는 다시 통증 때문에 기절해 버렸다.

뒤따라오던 주가혜는 무서워서 급히 달려가 ‘복수’하는 이연석을 막았다.

“몇 살이에요, 왜 그렇게 유치해요?”

유치함의 화신인 이연석은 실제로 그를 끌고 가려 했지만 주가혜의 단호한 태도에 결국 그를 업었다.

그는 심형진을 문 앞까지 업고 가서 그의 손을 잡고 지문을 인식시켜 문을 열고 그대로 심형진을 던져버렸다.

쾅! 큰 소리가 났다!

주가혜는 놀라서 급히 심형진의 숨이 붙어있는지 확인했다.

다행히 호흡은 여전히 안정적이었다.

주가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힘들게 심형진을 소파로 옮겼다.

그 후 욕실로 가서 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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