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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화

서유가 이렇게까지 적극적인 모습은 처음이었다.

이승하는 놀라는 것도 잠시 그녀의 허리를 감싸고 그대로 자신의 다리 위로 그녀를 들어 올렸다.

적극적인 그녀의 모습을 봐서였을까. 이승하의 불안은 점차 사그라들었다.

서유는 조심스럽기만 했던 그의 행동이 점점 거칠게 변한 것을 보고는 서둘러 그를 밀쳤다.

“여기서는 안 돼요.”

이승하는 그녀의 허리를 쓰다듬었던 손을 멈추고 풀린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그럼 키스만.”

여기서 더 했다가는 절대 멈출 수가 없을 것이다.

다행히 연이와는 다른 차에 타서 망정이지 하마터면 애 앞에서 흐트러진 모습을 보일 뻔했다.

서유는 손으로 남자의 입술을 가리고는 말했다.

“서울로 돌아가면 우리 혼인신고부터 해요.”

아마 법적으로 부부가 되면 그도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말에 이승하의 눈에 남아있던 욕망이 천천히 가시고 그 대신 놀란 얼굴로 물었다.

“혼인신고?”

아직 그의 다리 위에 앉아 있던 서유가 시선을 내려 그와 눈을 마주치며 물었다.

“싫어요?”

이승하는 몇 초간 벙쪄 있더니 서둘러 답했다.

“싫을 리가 없잖아.”

그렇다. 싫을 리가 없다.

이승하는 한시라도 빨리 서유와 결혼하고 싶었으니까.

그가 놀란 건 혼인신고 얘기를 그녀가 먼저 꺼냈다는 사실이다.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 후에 혼인신고를 하려고 했지만 뜻밖에도 서유 쪽에서 먼저 혼인신고 얘기를 꺼냈다.

초조했던 이승하의 마음이 이제는 완전히 가셨다.

차라리 혼인신고부터 하고 먼저 법적으로 부부가 되는 것도 좋았다. 그러면 그때는 그 누가 방해하려 들어도 낙장불입일 테니까.

이승하는 한 손으로 서유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다른 한 손으로는 그녀의 턱을 잡더니 마지막 경고라도 되는 듯 비장하게 말했다.

“혼인신고하고 나서 후회해도 절대 안 놓아줄 거야.”

서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 후회 안 해요.”

이승하는 그제야 풀어진 얼굴로 그녀의 턱을 놔주었다.

“어머님 일은 내가 알아봐 줄게. 연이 넘길 필요 없어.”

서유는 재차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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