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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그녀는 집에 돌아와서 비몽사몽한 상태로 보름 연차휴가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녀는 이온 인터내셔널의 업무들을 인수인계해야 했기에 겨우 몸을 일으켰다.

아침을 먹은 뒤 약을 챙겨 먹고서는 정신을 차렸지만 안색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그녀는 아파 보이는 안색을 가리기 위해 짙은 화장을 한 뒤 가방을 들고 이온 인터내셔널로 향했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원영과 최민지가 다가왔다.

“서유 씨, 그만두는 거예요?”

서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만두려고요.”

원영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아쉬워했다.

“서유 씨, 잘 다니던 회사를 왜 갑자기 그만두는 거예요?”

최민지도 이해되지 않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맞아요. 이온에서 월급도 다른 회사보다 많이 주잖아요. 연봉이 거의 몇억은 되잖아요. 이렇게 그만두면 너무 아쉬워요.”

서유는 웃으며 말했다.

“이온의 월급이 높은 건 맞는데 전 다른 계획이 있어서요.”

최민지는 그녀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설마 JS그룹으로 스카우트된 건 아니죠?”

“맙소사.”

원영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짝 놀랐다.

“서유 씨, JS라면 연봉이 이온보다 몇 배는 높을 거야. 정말 거기로 가는 거야?”

서유는 원영의 귀여운 모습에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요. 제 계획은 인생에 관한 거지 일과는 아무 관련도 없어요.”

최민지는 서유가 JS에 스카우트된 게 아니라는 걸 알고 그제야 질투가 담겼던 눈빛이 흥미롭게 바뀌었다.

“그럼 일은 이제 안 하려고요?”

서유는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네, 일은 안 하려고요.”

최민지는 아무리 물어도 서유의 계획을 알아낼 수 없자 코웃음을 쳤다.

“진짜 부잣집에라도 들어가는 거 같네요.”

어떤 늙은 남자에게 스폰 받게 되었길래 일도 그만두는 걸까?

서유는 최민지를 바라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부잣집에 들어가든 말든 민지 씨하고는 상관없지 않아요?”

원영은 서유에 대한 인상이 좋지 않았다. 최민지가 뒤에서 서유가 늙은 남자의 스폰을 받고 있다며 말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서유는 이 회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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