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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2화

이승하는 김 씨의 메시지에 조금 놀란 기색이었다.

이미 몇 개월이나 그녀의 메시지에 답장을 하지 않았던 그였던 터라 이대로 연락이 끊긴 줄로만 알았는데 예상치 못한 오늘 메시지가 도착했다.

서유는 조금 긴장한 듯 심이준을 향해 말했다.

“김 씨 기억나요? 그 사람이 나한테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심이준은 그 메시지를 보더니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만나요. 내가 대신 죽여줄 테니까!”

서유는 지난번 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심이준에게 밀리던 그를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메시지를 보내려다가 또다시 심이준을 바라보았다.

“언제가 좋을까요? 장소는요? 불러내오면 어떻게 잡을 건데요?”

계획도 없이 어설프게 상대를 불러냈다가는 오히려 이쪽이 당할 수도 있었다.

심지우는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아 들고 자신이 직접 메시지를 적었다.

[내일 밤 10시, 해운 호텔 2203로 오세요.]

서유는 그 메시지를 보더니 순식간에 미간을 찌푸렸다.

“왜 호텔로 불러요?!”

“그 놈의 목적은 당신을 어떻게 해보려는 거잖아요. 그럼 호텔로 부르는 게 가장 효과적이죠.”

서유는 곰곰이 생각했다. 확실히 김 씨와는 3번 정도 만났지만, 매번 그는 그녀와 잠자리를 갖고 싶어 했다. 게다가 한 달 전에는 그녀와 한번 자보려고 그녀의 팔에 칼까지 들이밀었다.

서유는 그 생각에 또다시 분노로 몸이 떨렸고 주먹을 꽉 쥐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잡을 거예요!”

심이준은 그녀와 달리 꽤 평온한 표정이었다.

“어떻게 답장하나 한번 보죠.”

이승하는 서유가 정말 답장을 보내올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게다가 더 놀랐던 건 그녀가 호텔에서 만나자는 내용을 보내왔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제대로 본 것이 맞나 몇 번이나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서유가 왜 굳이 장소를 호텔로 정했지?

의문을 품은 그였지만 그럼에도 손은 멋대로 [그러죠.]라고 답장을 보냈다.

지금은 서유를 만날 수만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심이준은 이승하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하더니 피식 웃었다.

“봤죠? 호텔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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